아마농구 고수분들이 어제 경희대와 고려대의 경기에 대한 글을 안써주셔서 눈팅만하는 제가 감히 올려봅니다ㅋ
저는 2쿼터 25:25부터 경기를 봤습니다
경희대는 두경민의 삼점과 돌파 원맨쇼로 경기가 진행되었고 MVP선수였습니다 어제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김민구와 김종규는 거의 득점을 못하였습니다
두 선수가 대학농구 최고의 선수이며 국대멤버에도 뽑힌 선수 였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너무 별로였습니다
김민구 선수는 물론 4쿼터에 삼점 두방으로 경기를 결정지은 점은 좋았지만 슛팅이 안된다면 돌파나
다른 루트로 득점을 해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 선수는 프로에서 뛰는게 목표가 아닌 국대를 목표로 하는 선수이기에
기대감만큼이나 실망감이 많았는데 상대 수비가 최홍석? 선수 일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떤 수비가 와도 자신의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칭찬보다는 어제 경기에 대한 채찍을 주고 싶습니다
김종규...음 국가대표 백업 센터인데
득점 루트가 포스트업, 페이스업이 아닌 거의 풋백 혹은 어시스트에 이은 덩크나 핑거롤 정도.
한마디로 1대1 능력이 부족합니다 리바운드는 많이 잡았지만 이승현에게 힘에서 밀려 박스아웃도 내주는 모습이 아쉬운 점.
좋은 키와 운동 능력인데 왠지 골밑과 안어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진수처럼 골밑에서 투쟁심도 보여지지 않고요
차라리 슛연습 많이 해서 3번으로 내리는 건 너무 아닌가요? 이승준을 롤모델로 삼으면 좋을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그에 반해 고려대는 이호근 감독 아들인 이동엽과 이승현의 픽앤팝으로 상당히 자연스럽고 손쉽게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동엽 선수는 1학년인데 여유도 조금은 있어보이고 삼점도 좋고 드리블도 능숙하며 190이 넘는 장신에 잘생긴 외모로
헤어스타일만 바꿔준다면 스타성도 충분한 선수로 보입니다ㅋ 그리고 정통 포인트가드여서 국대 장신 포인트가드로 쓸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4쿼터에 지쳐서인지 별활약이 없었던 게 아쉽고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 않은 것 같아서 좀더 보완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은 이승현.
이 선수는 한국의 케빈 러브인줄 알았습니다ㅋ 무슨 중거리슛이 그렇게 정확한지 픽앤팝이나 중거리 쏘는 걸 보면 폼도 좋고
슛터치도 좋아서 삼점도 금방 배우겠더라구요 패스도 좋고 197이라는 단신이지만 힘이 좋아서 김종규 선수를 잘 공략했고
프로에서 포스트업의 정확도와 삼점 그리고 조금더 힘만 세진다면 오세근선수 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 박재현 선수는 돌파에 비해 슛팅이 많이 부족하고 문성곤은 삼점은 좋은데 1대1 돌파나 득점을 만드는과정이 없어서
보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양 팀다 백업멤버를 거의 안쓰는 모습이었는데요 백업선수들의 실력이 모자란건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40분 풀타임 뛰는 걸 보고 선수 혹사나 경기력의 저하가 눈에 띄었습니다
충분히 백업으로 5분 10분정도는 뛸수 있는 선수들일텐데 못나오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이상 저의 코멘트는 마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이 진심으로 궁금합니다ㅋ
첫댓글 다른 경기와 달리 이승현 선수는 어제 골밑에서도 드리블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여유로와 보였으며 또 다른 공격 옵션을 보여주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현 대학농구 빅맨의 에이스는 이승현입니다 글쓰신것처럼 이승현은 엄청난 힘으로 포스트업을 하고 힘을 바탕으로 한 박스아웃으로 자신보다 십센티가 큰 김종규를 상대로도 리바를 따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거기에 미들레인지 슛에 스텝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김민구선수는 올해부터 강팀과의 경기에는 감을 잘 못찾는 분위깁니다 작년까진 완전히 팀에 에이스는 물론이며 득점이며 기타 경기를 끌어가는 모습이 엄청났었는데 이번시즌부터는 사실 그런모습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사실 두경민선수가 많이 성장했기 때문도 이유이겠죠
이제는 두경민 없는 김민구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두경민은 좋은 돌파능력을 가진 선수로 상대코트를 헤집고 다니면서 쉬지않고 공격하는 스타일입니다 외곽슛도 준수하며 참 좋은 선수죠 경희대는 초반에는 두경민선수가 활기차게 공격을하고 결국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는 김민구선수가 해결해 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게 에이스의 모습인거죠 아무리 부진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해결사 기질을 보여주는 그런선수.
그런면에선 전 박재현 선수가 약간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재현선수가 스피드와 돌파도 엄청나고 빠른 슛릴리즈를 바탕으로 슛도 외곽슛도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사이즈가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프로에서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죠 현 고대 에이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부분은 김민구 선수와 비교해볼때(동포지션과 각각 소속팀 에이스) 해결사 기질이 약간 부족해보입니다 어제 경기의 경우에도 김민구 선구가 결정적인 외곽슛들을 성공시킨 모습이었지만 박재현선수는 계속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약간 아쉬운 모습이었죠..비단 어제경기뿐만아니라 경희대와 1라운드 경기에서도 박재현이 경기 몇초를 남기지 않고 돌파를 통해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바스켓카운트를 놓치고 자유투만 성공시키면서 결국 김민구 선수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던 기억이있습니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그때 박재현 선수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하고 자유투까지 성공했다면 역전까지 할 수 있었겠고 그 분위기에서 김민구 선수가 고대의 분위기에서 버저비터를 성공했을지는 모르는 일이죠..어제경기를 보면서도 그경기가 오버랩되더군요 결정적일 때 해주는 김민구 항상 마지막이 아쉬운 박재현....고대팬으로서 항상 정말정말 아쉽습니다 어제도 마지막슛이 ㅠㅠㅠㅠ 김종규는 공격력이 부족해도 그 사이즈 자체로도 대단한
선수입니다 웨이트가 부족하고 1:1능력이 없다고 해도 훌륭한 운동능력에 그 사이즈로 달릴 수 있는 빅맨은 정말 드물죠..그 자체로서 1순위감입니다 항상 상대적인거죠 가드들은 국내에 수준있는 가드들이 많기도 하지만 빅맨은 드물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웨이트만 조금 보강해도 정말 기대되는 선수죠
제가 너무 오바했네요 이상 어제경기본후 주저리였습니다
경기기록은 모르지만 김종규의 리바운드가 그래도 추격해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죠. 그 리바운드 재능을 가지고 3번을 본다는 것은 재능낭비 같습니다. 또 3번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고요.
위에서 지적하셨습니다만 현재 받아먹기 풋백이나 노마크 중거리 정도 가능한 선수에게 3번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이승현과 너무 비교되는 부분이 많죠... 일단 김종규는 지금 피벗이 안 돼서 좋은 자리에서 볼을 잡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리바운드도 많이 잡긴 했는데 후반 경기를 보면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 외에 리바운드 상황에서 자리 싸움에서는 이승현에게 거의 밀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스크린도 열심히 서주기는 한데 이것도 이승현과 많이 비교되는 게 고대의 외곽 득점 대부분이 이승현이 스크린 걸어주거나 빼준 것에 비하면 빅맨으로서의 기량은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김종규는 현재로써는 너무 기량이 정체돼 있어서 많은 걸 바라지 않고 포스트업 상태에서 피벗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훨씬 위력이 배가될 것 같습니다. 이승현은 근래 들어서 훅슛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포스트업 상태에서 드리블 치면서 훅슛이나 페이드어웨이로 올라가는 패턴을 확실하게 장착하면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훅슛이 부정확한 편이고 거리도 짧더군요. 웨이트도 안 한다고 알려졌는데 대학무대에서는 워낙 힘이 좋지만 프로를 대비해서 웨이트도 슬슬 시작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경희대 시스템 자체가 김종규에게 1대1을 할 기회를 많이 부여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발전이 더딘 것 같네요. 두경민은 외모가 양동근을 닮았단 소리를 어릴 적부터 많이 들은 것으로 아는데, 플레이스타일도 점점 양동근스러워지네요. 본문에서 수비 잘하던 고대선수는 최형석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참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은 선수입니다.
김종규는 분명 정체된면이 있죠. 혹사 수준이기도하고...내년 드래프트는 로터리자원이 정말 좋네요. 김종규, 김민구,박재현, 두경민등...
김종규의 재능은 완소지만, 경기 내내 빅맨으로서의 완성도는 이승현이 확연히 한수위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겠더군요. 프로에서 어떻게 마저 꽃피울지 궁금합니다만, 아마 골밑도 제대로 접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기량이 늘 수 있을지는 살짝 회의적입니다. 함지훈을 제하고는 국내 엘리트 빅맨들은 대학에서는 언터쳐블이었죠. 함지훈은 유재학 감독을 잘 만난데다가 무엇보다 역대급 BQ의 소유자였기에 특이 케이스로 보여지구요. 두경민은 정말 알짜배기입니다. 김민구나 김종규에 비해 평가절하될 이유가 더이상 없어보이네요.
고대는 어제 4쿼터에서 박재현떄문에 말아먹었음...정희재도 별로였고...
22222222 저도 이게 제일 크다고 봅니다. 전반에만해도 박재현은 박재현대로 이동엽은 이동엽대로 볼이 원활하게 돌면서 점수차를 벌렷는데 후반 오면서 박재현 혼자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더군요. 정희재는 저번 대회 결승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디로 가고 존재감 없는 플레이를 했고요.
그래도 장재석 상대로 거의 매경기 20점이상씩 꽂아 버리는 이승현인데 김종규 상대로는 항상 10점언저리에 리바까지 밀림. 센터로서는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키때문에.
장재석과는5cm과 김종규와는10cm은 엄청난 차이죠. 스탯을 떠나 장재석한테는 우위였고 김종규와는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봅니다.
기술적으로 4번을 봐도 큰 문제없을거 같아요... 김종규가 이승현정도만 해도 김주성 대체자로 무리없이 넘어가는건데.....;;;;;;;;; 국제경쟁력은 함지훈처럼 써봐야 알거 같아요...
현주엽-함지훈-이승현까지 10cm만 더 컷다면 ㅠ
이승현 선수가 결승전에서 득점이 아쉬운 까닭은 전날 중대와 연장전까지 가서 체력적인 아쉬움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승현은 4번이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내년 이종현이 입학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용산고 시절, 훈련 끝나고 3점슛 내기에서 1등을 했을 정도로 슈팅능력이 뛰어납니다. 세계대회에서는 3점을 성공시킨 기록도 있구요. 지금은 거의 매경기 풀타임 출장이라 시도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보는데, 이 선수의 가치는 내년에 더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김종규는 공격에서 감독이 제약을 두는 것 같아요. 이상백배에서는 1대1과 미들슛 시도가 있었는데, 경희대에서는 전혀 안하네요. 프로에 오면 지금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동엽은 1번으로 포지션 전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타고난 센스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장신가드의 갈증을 풀어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봅니다. 두경민은 신석 해설위원이 대학리그 1라운드 MVP로 선정한 선수로, 저 역시 올해 경희대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김민구의 그늘에 가려진 면이 있는데.. 공헌도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되구요, 인생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인 아주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마지막 작전때 팝아웃해서 이승현에게 3점을 지시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진행 되지는 않았지만, 터닝이나 페이더웨이 미들슛이 궤적도 좋고 정확하더군요 ㅎㅎ. 정말 개인적으로 신장의 아쉬움이 크더군요..
정말 이동엽의 경기력은 컬쳐쇼크였다고 말하고싶습니다 ㅎㄷㄷㄷ 1학년....
개인적으로 이승현 선수 좋아하지만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청소년대표 제1의 센타가 몇년전 벌어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결승 중국전에서 중국의 213의 장신 왕제린에게 27점 실점했습니다.키 차이가 나지만 도대체 왕제린이 얼마나 잘하길래 27점이나 실점한지 모르겠습니다.앞으로 성인대표팀에서 왕제린과 계속 만날텐데 걱정스럽습니다.혹시 당시 이 경기를 보신분이나 뒷얘기를 잘 아시는 분은 답글 좀 부탁드립니다.
왕제린하고 붙은 건 이승현이 아니고 이종현입니다. 197의 이승현이 붙었으면 더 털렸겠지만... 기술적인 레벨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이종현이 204 정도 되고 왕제린이 213이면 털리는 게 당연합니다.
왕제린에 대한 점프볼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지리엔 이후로 오랜만에 나타난 중국의 월드 클래스 포텐의 선수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전세계 농구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나이키 후프서밋에 월드올스타로 뽑혔습니다.) 단순히 사이즈상의 우위뿐 아니라 유연성이나 테크닉에서도 탁월한 수준이라고 하죠. 이종현하고 동갑내기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중국프로리그 3년차이기도 하니 경험에서도 확연히 밀립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중국국대에서 그에게 한자리를 내줬을만큼 특급 유망주에게 27실점이면 오히려 선전했다고 보여지네요.
김영삼님/아닙니다.이승현과 이종현이 둘 다 뛰었던 걸로 압니다.
카카1님/ 아 이승현이 뛰었네요. 죄송합니다. 2010년 FIBA 아시아 U-18에서 둘이 같이 뛰고 20여점차로 쳐발렸군요. (http://en.wikipedia.org/wiki/2010_FIBA_Asia_Under-18_Championship) 청대 경기가 중계될 리는 없고 뒷얘기는 기자분들이 아시지 않을까요. 이종현이 나중에 기사에서 상대가 너무 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인터뷰한 건 기억납니다만. 이승현은 뭐.. 지워졌네요. 위에도 썼고 전에도 썼습니다만 행동 반경이 좁고 골대에 가까운 빅맨들이 신장차가 많이 나면 작은 선수가 수비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왕제린은 나이도 이종현과 동갑이고 계속 같이 부딪칠텐데 선수 입장에서는 어차피 신장차가 난다는 걸 인지하고 맞짱을 뜬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특기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 자체가 워낙 희귀하긴 하지만 찰스 바클리 같은 경우도 현역 때 키가 워낙 작다보니 수비는 안 되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대신 힘에 기반한 공격 기술과 리바운드에 특화된 선수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서 스타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승현이든 이종현이든 중국 상대로 작은 빅맨이라는 걸 인지하면 더더욱 부단히 기술을 연마하고 웨이트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는 걸 본인들이 느끼지 않았을까요.
이승현에게 국제경쟁력을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김영삼님/좋은 지적이시네요.
이동엽선수 광신정산시절부터 눈여겨 보고있엇는데 1번으로 클수있는 고대로의 진학은 정말 최고라고생각합니다
박찬희선수가 190의키에 단신가드못지않은 스피드를 가지고있는반면 이선수는 스피드가 아직부족한데 이부분을 보완해야한다셍각합니다
아울렛이나 엔트리패스가 시원시원하게 나가는점은 참 맛있죠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