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통령인지 몰라도 경복궁이나 유적지인
고궁에서 만찬을 벌인 일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런데, 베트남 후에에서는 오래된 고옥을
리모델링해서 멋진 레스토랑으로 거듭난 곳이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베트남 전통 음식중 후에에서 취급하는 요리들은
거의 준비가 되어 나오는데, 전통 공연단이
식사가 나오기 전부터 악기연주를 하여 공연을 감상하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참, 식당 이름은 BIET PHU THAO NHI ANCIENT
RESTAURANT입니다.
저는, 처음에 엄청나게 큰 대문을 보고는
무슨 사찰인 줄 알았습니다.
파파고로 번역하니 무슨 고아원에게 밥을 주다
라는 이상한 번역이 나오네요.
세상에 믿을 번역기가 없다니까요.
정문을 들어서니 고아원 하고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다소 황당했습니다.
제가 오는 줄 알고 사대부 신하들이 마중을 나왔네요..ㅎㅎ
전등 삿갓이 재미나네요.
베트남 모자 농이네요.
정원이 워낙 커서 산책을 해도 될 정도라
작은 시냇물을 건너며 우중 운치를 즐겨 보았습니다.
마치, 방갈로 같이 여기저기 식당
홀들이 많았습니다.
사람 찾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약속 잡으려면 장소를
정확하게 알려 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리 오너라 ~ "
그랬더니.." 예이~ " 하면서 나타나네요.
이 레스토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 관광부가 추천하는 지정 레스토랑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알겠는데 스포츠 관광부와는
뭐가 다를까요?
이것이 궁금하네요.
식당 내부가 중국풍이더라고요.
특이하네요.
중국집 하면 딱 알맞을 것 같습니다.
나무와 숲에 각 방갈로들이 가려져 있어
연신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다녀도 누구 하나
터치를 하지 않아 좋네요.
여기도 레스토랑 별관입니다.
물 위에 지은 홀입니다.
이층까지 있네요.
각 별관들 문 입구에 이름이 없어
미리 온 지인 찾으려면 고생깨나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 효율적일 수가...
수상 별관 1층입니다.
들어가니 좌우측에 오래된 도자기로 만든
식기들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차가 나오고 다시 죽부터 시작해서
스프링롤과 반노 후에 가 나옵니다.
전통 음식은 코스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은 안 보이는데
무슨 단체 행사나 회식, 단체 여행객이
오면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역시, 물은 노란색....
여기 오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현지인은
거의 없고, 서양인들이 단체로 많이 오는데
그중에서도 옛 식민지배의 향수를 느끼고자 찾는
프랑스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단체 중국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어디선가 악기 연주 소리가 들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프랑스 단체손님들이
베트남인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에
흠뻑 빠져 있더군요.
음식 가격은 다소 비쌉니다.
우리네 루프탑 식사비용과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외국인 거리에 숙소가 있기에
외국인 거리를 거닐어 보았는데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네요.
땅도 넓어야 저렇게 널찍한 카페를
차릴 수 있으니 무조건 땅은 넓어야 하나 봅니다.
태국이나 미국, 캐나다, 베트남을 오면 제일 부러운 게
땅이 넓다는 겁니다.
땅이 넓으면 일단, 경쟁은 그리 치열하지 않습니다.
남정네들 그냥 할 일 없이 저렇게
동네 카페에서 분위기에 빠져 시간 죽이는 것도
땅이 넓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재미난 건, 저렇게 좌측처럼 담벼락을 이용해서라도
카페를 기어이 만든다는 겁니다.
비가 내리면 즉시, 비닐 차양막을 드리우는데
워낙 자주 해본 솜씨들인지라 숙달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흐엉강은 연꽃 내음과 함께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일명 향수 강은 오랜 기억을 함께 간직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중인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첫사랑을 회상하는 건, 아닌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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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주 짧은 3분 영상입니다.
크릭....
https://www.youtube.com/watch?v=sJJRV3sgQCg&t=8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