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침묵하다
(빙주정염불 氷柱靜念佛)
심완 박전상환
1.
가난(艱難)한
살림살이(山林)
인적(人跡) 끊긴(絶) 심심산골
저홀로 사는 노인(獨居住老人)
초가 삼간(草家三間 처마 끝에
겨울(冬)의 눈물(淚)이 꽁 꽁
얼어 붙어
있구나
2.
온 종일 내려 쬐던
햇살(陽光)에는
눈물(恨淚) 뚝 뚝
따스한 양지녘(陽地處方所)의
온기(溫氣)마저 끊어진 밤(夜)
삭풍(寒雪)의
모진 바람(暴風)을
견뎌내지 못하고
3.
가녀린
햇살에도
언 땅(冬土)을 쾅 쾅치며
삼동(三冬)을 인고(忍苦)하며
들려오던 독경소리(念佛讀經)
서슬이 시퍼런 한파(寒波)
칼날 아래
멈췄다.
ㅡ 마음그릇 心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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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