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0일 (화)
제목 : 예수님의 침묵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26:57-68 찬송가: 426장(구 215장)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중심 단어: 예수, 대제사장, 거짓 증거, 침묵하다, 인자, 권능, 신성모독, 사형
주제별 목록 작성
종교 재판의 과정
57절: 예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려오심
60절: 거짓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짐
61절: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는 예수의 말씀을 죄목으로 증언함
62절: 대제사장이 예수께 답변을 요구함
66절: 예수께 사형을 언도함
67절: 예수의 얼굴에 침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림
도움말
1. 공회(59절): 이는 ‘산헤드린 공회’를 말한다. 70여 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일몰 후 안식일 절기 때는 재판정이 개설될 수 없었다.
2. 신성모독(65절): 거짓말을 하여 명예를 더럽히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훼손하는 불경죄를 일컫는다.
말씀묵상
거짓 증거
산헤드린 공회는 대제사장이 주관하는 일종의 종교 재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재판이 평소와는 다르게 급하게 소집됐습니다. 공회 회원인 70여 명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의제도 모른 채 모여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거짓 증거를 찾았고(59-60절),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구실로 신성모독죄를 적용했습니다(61절). 이런 정당하지 못한 판결 외에도, 이 재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불법이었습니다. 첫째, 해가 진 후에는 재판을 금지하는 당시의 법을 어기고 밤에 재판을 했습니다. 둘째, 예수님 편에는 증인이나 변호인이 없었습니다. 셋째, 재판은 적어도 이틀이 걸리는데 하루 만에 모든 것이 처리됐습니다. 넷째, 산헤드린 공회의 공식적인 장소가 아닌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뜰에서 재판이 열렸습니다(57절).
예수님의 침묵
불법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예수님은 시종일관 침묵하셨습니다(63절). 그리고 오직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만을 밝히셨습니다(64절).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에 관한 거짓 증언에도 침묵하시고(63절),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려도 맞대응하지 않으셨습니다(67절). 그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예수님은 침묵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을 성실히 이뤄 나가셨습니다. 이 모습을 본받아 우리 또한 세상의 어떤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의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행해야 할 것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종교 재판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거짓 증언에도 계속 침묵하시던 예수님은 어떤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습니까(63-64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억울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감정을 다스립니까?
2. 여러분은 위협과 어려움을 만날 때도 하나님의 뜻과 의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지 돌아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베드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이 끌려가신 대제사장 가야바 집 뜰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예수님의 침묵과 무능함 앞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모두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런 변명도, 변론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조롱만 받고 계셨다.
조금 전 칼을 빼서 말고의 귀를 잘라버렸을 때 하셨던 말씀을 떠 올려 본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아무리 그래도 왜 예수님은 이렇게 힘없이 당하고만 계실까? 왜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조롱만 받고 계시는가?
그때 침묵을 깨고 말씀을 하신다.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왜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하고 계실까? 참 답답하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예수님은 정말 미쳤다. 스스로 죽음을 자청하고 계신다.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라고 조롱받으신다.
왜 이런 상황에 베드로도 침묵하며 예수님을 부인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이 하늘에 열두 군단을 불러 이들을 싹 쓸어버릴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하지만 예수님은 조롱을 받으면서 침묵으로 일관하신다.
이런 예수님을 보면 답답하다. 하늘의 권세를 가지신 분이 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계실까? 왜 십자가의 길을 가실까? 왜 죽음의 길을 가실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주님은 오늘도 내게 말씀하신다.
딛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5 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서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1.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2. 오늘 내 삶 속에 실천할 일
맘에 들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묵묵히 주님을 따르라. 그것이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다.
3. 성령께서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신 일, 감사할 일
침묵과 조롱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심으로 내게 용기주심에 감사
저의 순결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주님의 백성, 종이 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을 전할 때 주님이 주신 권위로 권면하고 책망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이 대신 업신여김 받으심으로 업신 여김을 받지 않게 하셨으니 침묵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의 말씀을 당당히 전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