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6. 26. 월요일.
비 그치고, 바람까지 부니 제법 선선하다.
며칠간 시골집에 있었다가 지난 금요일(6. 23.) 오후에 서울로 되돌아왔다.
사흘째인 오늘도 몸은 무척이나 피곤하다. 육신의 피로보다는 마음의 피로가 더 심하다는 뜻.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안에서는 내가 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게 스트레스가 된다.
서울에서만 오랫동안 머물면서 살다가 시골에 내려가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일하다가 웅천시내(4km 거리)에 두 번이나 나가서 농협에서 일을 봤으며, 구웅천 역전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밥도 맛있게 먹었다.
'풍어회관'
잔치. 한식뷔폐 전문점 : 041 - 932 - 5437, 933 - 2520
아내와 나는 돌솥밥을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웅천 장날(매2일, 7일 : 5일마다)인 6. 22.에도 장에 가서 돌솥밥을 또 먹었다.
아내도 나도 돌솥밥 맛이 좋아서 무척이나 흐믓해 했다. 반찬가지 숫자도 무척이나 많고....
장날인데도 시장 안에서는 손님은 별로 없고, 장사꾼만 득실벅실했다. 안타깝다. 특해나 채소류 등 진열한 물품을 어떻게 다 팔아야 하는지. 특히나 농산물은 어쩌라고. 생선류도 많은데.....
6월 22일 텃밭에서 바쁘게 일을 하다가는 저녁 무렵에 '해넘이'를 구경하려고 무창포 해변가로 나갔다.
내 시골집에서 3.5.km 이내. 자동차를 천천히 운전해서 나갔다.
아쉽게도 서편하늘에는 온통 구름만 가뜩 끼어서 저녁햇살을 보지 못했다.
무창포 제1주차장 인근에 있는 어항에 들러서 서편 바다를 바라보았으며, 해변가를 따라서 남녁으로 걷기 시작했다.
평일이라서 해변을 걷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남쪽 호텔에서는 장애인들이 단체로 와서 저녁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닭벼슬섬'에 처음으로 개설한 육교를 따라서 걷다가 갯바다로 내려섰다.
내 고향바다인데도 내가 몇해 째 무창포 해변에 들르지 않았다는 증거.
무창포 해변....음식점에서 바지락칼국수를 사서 먹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바지락이 국산이 아닌 해외수입산인지... 아니면 조리하는 방법이 서툴렀는지 바지락 칼국수는 맛이 정말로 없었다.
뜨내기 손님만 상대로 해서 그러할까?
수십년 전 무창포 갯바다, 밤바다에서 바지락 등을 잡았던 내 기억 속의 해산물의 맛은 어데 가고...
이번 무창포해변에서 먹은 바지락칼국수 맛은 정말로 개떡이었다. 내가 배 부른 탓일까 싶기도 하고.
고향바다....
밤중에 귀가했다,
무창포제1주차장에서 내 시골집까지의 거리는 3.5km 남짓.
다음에 시골집에 내려가거든 바닷가 방면으로 돌아다녔으면 싶다.
고향집에 내려갈 때 서부 해안지방으로 살짝 에두르면,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등의 갯바다가 줄줄이 이어지고,
내 시골집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서천군 춘장대, 동백정, 마량포구 등도 방문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내 가고 올 수 있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음. 무단 게시를 용서해 주실 게다.
*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나중에 보탠다.
아직도 여독이 풀리지 않았나 보다.
며칠간 시골집에 머물면서 정말로 바쁘게 일했으며 여기 저기로 돌아다녔기에...
2023. 6. 26.
첫댓글 아 고향 갔다 오는 군요, 저는 홍성 고향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충남 보령시 바로 위에 인접한 홍성군.
내륙에는 행정관청(충남도청)이, 서부에는 갯바다가 있어서 행정과 풍광이 좋은 고장이지요.
오래 전 홍성 용봉산에도 오르고, 궁리항과 남당항에서 어항을 구경하면서 해산물을 맛있게 먹었지요.
고향이 좋군요.
요즘 바지락은 예전 바지락 맛이 안나는 듯 느껴집니다.
바지락 뿐이 아니라 굴비나 고등어 까지도 국산 아닌 수입품 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
갯바다 인근 출신인 저한테는 바지락칼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도
이번에 먹는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이 제 눈에 익은 것이 아닌 것 같대요.
맛이 정말로 없고, 바지락을 끓이면 국물이 틉틉하게 맛이 있어야 하는데도 영... 아니올씨이다.
대한민국는 해외에서 수입 안 되는 먹을거리가 뭐가 있을까요? 다 다 수입하는 현실이....
갯바다에서도 그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어는 국내산보다 노르웨이산이 더 맛있던데요 나만그런걸까요 울나라 고등어는 한겨울에 잡은건 기름이 많아서 맛있고 나머지는 노르웨이산이 더 청정지역이고 맛이 있다네요
@장앵란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이군요.
고등어는 국내산보다 노르웨이산이 더 맛있다고....
저는 전혀 구별하지 못하겠지요.
저는 갯바다 인근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고 해도.... 어물 해산물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이지요.
그냥 마구잡이로 뛰어놀기를 좋아했기에....
갯벌체험은 꽃게, 박하지, 돌쟁이, 소라, 고동, 바지락 등이나 잡았지요.
햇불을 들고 밤바다에도 들락거리고.... 1960년대, 70년대 초를 떠올립니다.
갯물이 많이 쓸 때면 동네사람들이 몰려들고.... 청년이었던 저였지요.
득실벅실은 득실득실 +벅실벅실(벅신벅신)을 합친 말이군요.
고향쪽에 가셔서 한식뷔페 집에서 돌솥밥을 아주 맛나게 잡수셨군요.
바지락 칼국시는 맛때가리가 읍썼따구요.
최 선상님, 입맛이 별루여서 그럴 껍니다.
박민순 시인님한테도 뭐가 맛이 없을까요?
먹을복이 많은 박 선생한테도 모든 게 다 맛이 있겠지요.
저는 입맛이 짧아서... 어떤 음식/기호식품은 때로는 고개를 내젖지요
알았시유.
갯것 바지락칼국수를 먹을 때에는 3일 정도 쫄쫄 굶었다가 먹어야겠시유.
보령시 웅천읍 강물과 갯물이 합수되는 광암갯벌, 소황갯벌, 무창포갯벌 등에서 바지락을 잡던 시절이 수십년 전 저쪽...
많은 것이 변모되어 변질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옛 고유의 맛은 사라지고.... 획일된 맛만 남았군요.
어깃장 놓은 데에는 박민순 님이 최고여!
따악 ! 아이구 아파유. 박 선생님한테 제가 잘못했시유...
바다도 보고 장날도 구경하시고~
고향 다녀오신것 만으로도 행복하셨겠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수욕장으로 개장되었지요.
일제시대인 1928년....
아쉽게도 지금은 해변가가 많이도 변질되어서..... 갯벌 위에 흙을 부어서 땅을 만들고 그 위에 건물, 주자창 등이 들어섰으니...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찰랑거리던 모래사장은.... 좁아지고, 흙탕물이나 번지고... 곳곳마다 다 이러할 겁니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천혜의 자원을 훼손시켜서 특정업자의 돈벌이에나 이용됄 뿐...
제 고향 땅은 많이도 변질되었지요.... 돈 돈 돈 돈....돈벌이로 외지인들이나 득실거리고...
무창포~~ 일몰명소 지요~~~
손자들 어릴때는 여름이면 이곳에서 꽃게 잔뜩넣고 라면도 많이 끓여 먹었습니다~~~ ^^
댓글 고맙습니다.
고들빼기님이 첨부한 사진은 무창포해수욕장.
바닷물이 많이 썼군요. 바닷물이 멀리 빠져나갔고, 드러난 갯벌에서 손자들이 갯벌체험을 하는군요.
제법 큰 돌을 뒤짚어서 살펴보면 게들이 보이지요. 꽃게, 박하지, 돌쟁이 등.... 특히나 제법 큰 박하지가 덤비려고 두 발을 쭈욱 내밀기도 하지요.
첨부한 사진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해전 사진 입니다 ^^
지금은 모두 중고등 학생들 이라서 공부가 바빠 이런풍경은 없습니다 ㅎ
@고들빼기
예.
알고 있지요.
사진 속의 왼쪽 닭벼슬섬. 섬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물박이 시멘트로 만든 통로.
지금은 육교를 만들었지요.
사진.... 오래토록 보존하면 좋겠지요.
그때 그 시절은 이제는 결코 되돌아오지 않으니까요.
화목한 위 사진... 정말로 소중한 가족사진이군요.
감칠맛나는 여행기를 읽다보니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저도 지난달에 심포지움에 참석하는 아들네따라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유명하다는 '여수 밤바다'도 구경했구요.
게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추억을 소환해 보았네요
ㅎㅎ
댓글 고맙습니다.
삶에서 건져올린 생활일기이지요.
한참이나 더 많이, 더 자세히 써야 하는데도 초안 수준에서 조금만 맛보기합니다.
부용화1님도 여수 밤바다를 구경했군요.
심포지움에 참가하는 아드님이 효자이군요.
어머니와 함게 겸사겸사해서 지방나들이를 했고....
간장게장을 맛있게 잡수셨군요.
저 아내의 고향은 전남 광양... 처가 동네에서 여수를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했지요.
아쉽게도 오래 전.. 아내의 고향(갯바다 바로 인근지역)은 광양제철소 땅으로 토지수용되었기에
지금은 아내의 고향마을은 깡그리 사라졌지요.
처가 마을 바로 코앞에 갯벌이 펼쳐졌는데.....
간장게장 맛이 있지요.
꽃게, 박하지 등 게에 간장을 부어서 얼마동안 저장하면 짭쪼름한 게장이 되지요.
하루라도 더 젊었을 때이기에 부지런히 지방여행을 다니셔유.
나이가 많으면 무릎이 아파서 지방여행을 할 기회가 줄어들겠지요.
오늘이 가장 젊은날이라면서 더 지방으로 떠나셔유.
눈구경하면서 입맛도 즐기면 더욱 좋겠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