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방영되는거니까 되도록이면 방송되지 않을
비하인드 스토리 위주로 후기 씁니다.. ^^
갑자기 생긴 프로포즈 방청권.
사실은 작가친구를 통해 유희열님이 나오실것같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사늙 유희열왕팬 모양과 함께가기로 약속을 했었어요.
근데 모양이 갑자기 못가게되어서 안타까운 나머지
차라리 희열님이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하며 다른친구와 함께 갔죠.
그런데 진짜 희열님은 안나오셨답니다.
아쉽지만 오히려 다행..함께 못간 모양에게 덜 미안하더군요. ^^;
아마 다음주쯤에 나오시지 않을까싶네요.
첫 게스트로 박효신 등장.
헉~ 숨막히게 멋진 하늘색 정장..
게다가 첫곡이 팝송인데다가 댄스곡..
그의 가창력은 볼때마다 사람을 참 어이없게 만들더군요.
겸손한 모습도 보기좋구요.
아유~~ 이뻐라~~
새앨범 후속곡도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다음게스트는 누굴까했더니
내가 너무 좋아하는 최화정언니~
노래 부르면서 너무 귀엽게 춤추고
박자 다 틀리고..푸핫..
얘기도 너무 좋은 얘기 나누고 참 기분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세번째 손님을 기다리면서 밴드와 코러스가 나와서 준비를 하는데
왠 금색 빤짝이 호피무늬 의상을 맞춰입은거에요.
관객들은 "설운도 나오나봐..태진아인가.."하면서 수군대고.
그런데 의외로 이은미님 등장!!
역시나 폭발적인 무대매너. 카리스마.
그리고 소라님과 앉아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그녀의 글에 대해서 솔직담백한 얘기를 나누셨어요.
자신이 쓴글이 아니고 작가에게 인터뷰형식으로
그녀가 14년간 가요계에 몸담으며 느꼈던점과
힘들었던점, 좋았던점등을 하소연하듯이 털어놓은것이
그렇게 직접 쓴 글처럼 편집되었던거라고 하시더군요.
나쁜말뿐 아니라 좋은말, 칭찬도 많이했는데
나쁜부분만 부각되어서 논란이 되었다면서..
자세한 얘기는 이번주 토요일 TV 꼭 보세요.
그리고 다음주에 발표된다는 새앨범의 신곡을 부르셨는데,
다 부르고 박수 다 치고난후 이은미님의 충격적인 말.
"죄송하지만 다시 하면 안될까요?"
음향이 잘 안맞아서 노래를 잘 못했다고
우리는 못알아듣는 전문용어로 이건 저렇게, 저건 저렇게 하고 다시 하자는 말씀.
그리고는 관객에게는 정중하게
"다시 한번만 들어주실수 있으시겠어요?"
너무 멋졌어요.
그녀는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시 할때는 정말 잘 모르는 제가 듣기에도
음향과 보컬의 조화가 훨씬 더 좋더군요.
그리고 녹화 뜨지 않는 상태에서 부른 앵콜곡때,
관객들 모두가 일어나서 그야말로 환장!
그리고나서 레드플러스가 나왔는데,
그 사람들 완전 개그맨이더군요~
너무 웃긴얘기들과 개인기를 엄청 많이 했는데
하도 횡설수설하고 방송에는 부적합한 얘기들이 많아서
아마도 대부분 편집되지않을까 본인들도 우려하더군요.
그런데 관객들 요청으로 레드플러스가 앵콜을 하려는데
갑자기 FD가 무대로 뛰어오르더니 막더라구요.
보컬이 "한곡만 부르면 안될까요"라고 하는데 매정하게
무대에서 끌어내리더니
박효신을 데려와서 무대위로 다시 떠밀어 올리더라구요.
관객들 모두가 놀라고 당황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아까 박효신이 첫곡 부를때
처음이라 관객들의 호응이 좀 부족했던것같아서
분위기가 뜬 지금 다시한번 녹화했으면 좋겠다는거에요.
우리가 보기엔 박효신이 이은미님처럼
본인의 요청으로 다시 녹화하자고 할만큼의 연배도 아니고
순전히 PD들의 의사였던것같은데,
앵콜곡 부르려다 쫒겨난 레드플러스가 너무 불쌍한거있죠.
아아..정말 뜨고봐야지..인기많고 봐야지..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어쨋거나 박효신은 다시한번 노래했고,
(솔직히 첨에 한게 더 좋았던것 같던데..
박효신도 미안해서인지 좀 경직되어보였고,
관객들도 레드플러스 불쌍하다는 생각뿐이어서)
마지막 게스트로는 윤여규인가하는 신인가수가 나왔어요.
신인티가 팍팍나는 어설픈 락커더군요. ^^;;
참 좋았구요,
방송되지 않을 중간중간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참 재밌었어요.
이소라님이 녹화하지 않을때 나와서 하신 여러 얘기들도 정말 웃겼구요.
그리고 어제 이은미님이 하신 말씀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새앨범 제목을 "귀족"이란 의미의 "노블레스"라고 지은 이유가
"가수생활을 하면서 자기자신의 모습이 몰락하는 귀족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기때문"이라는 말.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