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나 - 이규영 글
♡ 혼자가 아닌 나 ♡
당신!
오래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TV 드라마 ‘눈사람’의 주제곡인
가수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오랫동안
당신 휴대폰의
통화 연결 음으로
사용하고 계셨으니 말입니다.
저도
이 노래를
좋아해요.
이유는
애틋한 선율에 실린
절절한 가사가
내 심금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왜
휴대폰 컬러링으로
유독
이 노래를 선곡했을까 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막연히
나랑 같은 취향의 노래를
좋아하겠거니 라고만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
우연찮게
승용차 안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더군요.
노래가 하도 좋아서
오늘은
조용히
가사를 음미해가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울지 않겠어.
더는 슬퍼하지 않아.
다신 외로움에 슬픔에
난 흔들리지 않겠어.
더는 약해지지 않을게.
많이 아파도 웃을 거야.
그런 내가 더 슬퍼보여도
날 위로 하지 마.
가끔 나 욕심이 많아서
울어야 했는지 몰라.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 보이는 걸.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 나게 아픈 날엔
크게 한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가끔 어제가 후회 되도,
나 지금 사는 오늘이
내일 보면
어제가 되는 하루 일 테니.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
눈물 나게 아픈 날엔
크게 한번만 소리를 질러봐.
내게 오려던 연약한 슬픔이
또 달아날 수 있게.
앞만 보고 걸어갈게.
때론 혼자서 뛰어 라도 갈께.
내게 멈추던 조그만 슬픔도
날 따라오지 않게.~“
- 네이버 지식 in -
이 가사를
마음으로 읽어
내 가슴위에 아로새기는 순간,
문득
당신의 지금의 모습이
그 노래위에
오롯이 포개지더군요.
바로
당신을 위한 노래이자
당신께서
즐겨 불러야만 할 노래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어쩌다가
홀로된 당신에게,
그래서
약해질 대로 약해진
당신에게는
더 이상 약해지지 않아야겠다는
자기 암시 내지는
자기 최면 같은 게 필요했을 테고요.
그리고
아픈 상처가 다 아물 때 까지는
일부러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으로 부르며
참고 견뎌내야만 했을 테니까요.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나의 두 눈에
주르륵 하고
절로 눈물이 흘러내리더군요.
출근 길
승용차 안에서
흘린 남자의 눈물.
그러나
나는
조금도
부끄럽지가 않았습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다시금
당신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하고 많은 세월.
‘혼자가 아닌 나’라고,
거듭
거듭
‘혼자가 아닌 나’라고,
힘주어,
힘주어
독백처럼 외쳐댔을
당신을 생각 하며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던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 십 번
아니
수 백 번도 더.
지금 흐르고 있는
이 노래 제목이기도 한
그 말을 되뇌고
또 되뇌었을
당신을 생각하며 말입니다.
카페 게시글
시 [詩]
혼자가 아닌 나 - 이규영 글
曉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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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09.12.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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