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는 트레킹포에버 총회가 있는데
12월 1일 오늘이 정기총회겸 가벼운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못해도 대여섯명은 참여를 할 수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딸랑 셋이서 양재역을 출발한다.
모두가 초행길이지만 공원길이 워낙 좋아 빠른 속도로 오르막을 오른다.
마루터기 쉼터라는데 바로 종여울산(100m)의 정상이기도 하다.
치유쉼터를 지나 첫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직진하는 바람에 도로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턱없이 알바를 하고만다.
겨우 도로로 내려와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우면산 들머리를 찾았다.
우면산 소망탑 아래 정자에 앉아 처음으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다.
군부대가 있는 정상을 대신하는 우면산 정상 소망탑이다.
우면산 소망탑은 열명이 십여년간 노구를 이끌고 조기 등산하면서
하나씩 주워 모아 이룩된 탑으로 나라의 화평을 염원하는 소망의 뜻이 담긴 조형물이다.
주변은 날씨가 좋았는데 멀리 북한산 도봉산은 짙은색의 개스로 덮여있다.
소망탑에서의 하산길은 219개의 데크계단이 이어져 한참을 내려온다.
덕우암약수터를 지나 유점사약수터를 지난다.
선바위역과 사당역 갈림길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가에 종이 하나 걸려있다.
종이 걸려있는 곳부터는 경사가 심한 침목계단길이다.
둘레길 스템프포스트에서 산길이 끝나고 공장지대를 한참 내려오면 우성아파트를 만난다.
조용한 족발집에서 총회가 이어진다.
간신히 과반이 참여하여 만장일치로 안건을 처리하고
오랫만에 시끌시끌한 대화가 만발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