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12월은 거의 축제기간이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1월은 소비의 달, 세일의 달입니다.
얘네들 세일하면 50%씩 합니다. 기본입니다.
잘 찾으면 75%도 있습니다.
저두 약 7만원 주고 가죽 반코트 하나 샀습니다만..
70%세일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럼으로 해서 1월 부터는 이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거죠
놀거 왕창 놀구, 쓸거 많이 썼으니 자중해야겠죠..
그래서 중요한건, 일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거 서바이벌 연수생에게는 죽음이죠..
그리하야,, 이사실을 모르고 1월부터 일자리를 찾아나선 상민...
죽음이죠..
나:Hello
I'm looking for a job, Could I see a manager?
직원:Sorry, We don't have any vacancy now.
Will you come again at Feb?
나:OK,then, Bye..
직원:Good luck! / Cheers!(얘네들 치어스 무쟈게 좋아함..)
이리하여 door to door는 지지부진하고있었습니다.
사이사이 계속 확인하는 job centre...
내가 할수 있을만한 일은 계속 학원시간과 겹치더군요...
그사이 맥도널드에 갔었죠..(으..어쩔수없다 라는 생각으로)
그러나.. 그것도 쉬운게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저녁 6시까지 오라더군요..
지금은 어플리케이션폼이 없으니 그때 주겠다구..
자, 월요일입니다. 맥에 갔습니다.
웬 애들이 많이 있더군요..
음..저녁 6시에도 헴버거 먹는넘들이 이렇게 만다니..
그러나.. 어플리케이션 폼을 받구 돌아서는순간..
보았습니다.
얘네들이 나랑 똑같은 종이를 가지고서 테이블에 앉아있는것을..
그랬던겁니다.. 얘네들도 나처럼 지원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시간이 단체로 인터뷰를 보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허거걱..
폼을 작성하고 직원의 확인을 받은후 2층으로 올라갔지요..
한 15명 정도 되더군요..
메니저가 나와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15년을 일했다.. 어쩌구 저쩌구 정말 가족같이 일할 사람, 맥도날드(?)crew
가 될수있는 사람을 가려 뽑는게 자기 일이다..등등
그리하야 구술면접에 들어갔습니다.
단체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 가끔 개별적으로 묻구..
그러나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실력을 갖춘 나로서는
(책읽는건 잘한다. 그러나 말은 잘 못한다. 그나마 2달 살았다고
들리기는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말은 잘 못한다. 실시간으로)
"~~니가 청소를 하고있다고 가정하고, 옆에서 손님이 헴버거가 따듯하지
않다고 말하는걸 들었다 어떻할래?"
"니가 생각하는 맥도널드crew란 어떤 사람이냐.."
blur blur blur...
게다가...
이넘들이...런던에서 몇년씩 산 검뎅이 넘들이 왜 맥에서 일할려는 거시야..
이런넘들 말 잘 함다... 책읽으라면 못읽어도 기본회화 잘 함다..
당연히 제가 밀림돠... 결국 마음을 비우고..
여기가 아닌가 보다..했죠..
이렇게 여기저기 다녀본결과..
1월은 일구하기 안좋은 시기다..
런던에서 동양인은 참 대접못받는다.
대충 이런내용의 1편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사이 추가된 내용을 덧붙이죠..
상민 드디어 일자리를 구하다.
네 그랬습니다.
드디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먼저 얘네들 특징이,
일단 staff중 결원이 발생하면(먼저 한 2주전에 예기를 합니다.)
사람을 구하는 광고를 내죠..
job centre일수도 있고, 가게에 전단을 붙일수도 있고,
그만두려는 애가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고,등등
하지만.
지원자중 괜찮겠다싶은 순으로 5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합니다. 날을 정해서 몇시간씩..
그리고 그중 가장 괜찮은 넘을 찍어서 가 채용을 하지요..
보통 2주일정도로 생각이 됩니다만.
일단 패이는 주면서 2주일을 일을 시켜보구
괜찮으면 최종적으로 채용을 확정하는거지요..
일단 채용되면, 얘네들이 짜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그만둘때까지..그러니 신중하게 뽑지요..
일반적인 얘네들의 고용패턴입니다.
우선 job centre를 통해 소개를 받구 그날 6시에 인터뷰약속이 잡혔죠..
그리고 갔습니다. 전철로 8정거장 정도?
전 버스를 타니까, 한 45분정도 걸리더군요.. 길이 조금 막혀서..
갔더니 (금요일임) 일요일 6시부터 11시까지 training이다..
그때 오라고 지원서에 글이랑 시간 싸인 하더군요..
그날은 그냥 왔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부지런히 갔지요..참, Kitchen Porter입니다. 제가 지원한 직업..
부엌보조라고 할수 있겠죠..접시 닦구..정리하구
chef가 뭐 가져다 달라면 가져다주고, 채소 다듬구..^^
하여튼 한국인의 특성과 군대에서의 X뺑이를 십분 발휘하야
열심히 5시간을 일했습니다.
일 가르쳐주던 녀석 왈 "You're the best!!""Lovely"
'그럼쨔샤.. 내가 Korean이야..'
그래서 작업(?의미가 혼돈될수 있음 그러나 걔는 남자임)들어갔죠.
나 영국에서 일한적 없다. 하지만 일 안할수 없다.
나 : 알잖냐.. 여기 엄청 비싸잖아..그래소 나 꼭 여기서 일하고 싶다.
메니저한테 말좀 잘 해주라..
그 : 알았다. 나도 너랑 일하고 싶다. 하지만 결정은 메니저랑 head chef
가 하는거다.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한참 뒤..
그 : 됐다.. 메니저한테 너 일 잘한다고 얘기했다.
나 : 고맙다(쨔슥)..(참고로 이넘 28이더군여..^^)
어디에 뭐있는지, 야채는 이렇게 다듬어라, 정리는 이렇게 하는거구..
식기세척기는 이렇게 쓰고 정리하면 된다.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마라..(^^), 천천히 하면 된다.
등등, 열심히 가르쳐 주더군요..
특히 오늘은 보기만 해라 내가 어떻게 하는가..
이렇게 얘기하면서 거의 일 못하게 하더군요..
5시간중 한 2시간반정도 일했을꺼에요...나머지는 보고있기..^^
대충 접수하고.. 일이 끝나니 저녁을 먹었죠..
그리고...(이름을 들어도 절대 안외워 져서리...치매인가부다..)
그녀석도 퇴근하구..
메니저랑 앉아서 향후(?)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요..
메니저 : 니가 4번째로 온 사람이다...그래서 내일 한명 더 봐야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너랑 얘가 가장 좋았다.. 특별하지 않은 한 둘중
한명을 쓸거 같다. 어떠냐? 오늘 괜찮았냐?
나 : 당연, 멋졌다, 재밌었다.(--;)
메니저 : 그래? (어디다 전화를 건다..)
나 : (부르르, 어라 전화가 오네)(끊어진다..메니저였다)
메니저 : (웃음)맞는가 확인한거다..
근데 얘는 전화가 안되더라,(또 웃음)어떻게 생각하냐?
나 : (뻔뻔하게 웃음)그럼 나밖에 없네, 내일 볼필요도 없다, 나 써라..
메니저 : 그래도 내일 한명 더 봐야 한다, 내일 전화할꺼다.
아마 너한테 전화하지 싶다.
나 : 니도 그렇게 생각한다(웃음--;)기대한다.
메니저 : 그래 됐다. 또보자..(악수하고..)
나 : 그래, 또보자(!), 안녕..
메니저 : 안녕..
-아, 정말 성공적인 training이었다. 무보수 일이지만..^^
다음날 수업시간...
갑자기 전화가 왔다.. Dave(메니저)였다..
미안, 그러구 뛰쳐나가 전화를 받았다..(그럼, 밥줄인데)
1시15분쯤 도착하여보니... 옷갈아입고 일했다..--;예정에 없던..
아마 head chef가 일하는거 보고싶었나보다.(그날은 못봤음)
결정을 메니저랑 둘이서 내린다고 들었다.
하여튼 2시간을 이제 곧 그만둘 애랑 같이 했다.
점심먹구.
메니저랑 다시 대화..
Dave :축하한다. 니가 선택됐다.
나 : 고맙다.
Dave : 이번주는 일요일만 일하면 된다.대신 double pay 줄께.
(아마도 트라이얼 한것을 쳐주기 위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럼 오늘2시간 해서 11시간이군. OK?
(11시간일하고 더블패이면 20만원쯤 됩니다..^^)
나 : sure.(당연하지 더블패인데..)
dave : 그래, 다음주까지 2주일 일해보구 채용을 확정짓는다.
그게 우리방침이다.You know(괜히 그냥쓰는말), 알았지?
나 : 그래.(음..참 힘들군..), 그럼 그때보자.
dave : 그래, 그때보자. 안녕
나 : 안녕
그리하여, 뿌듯한 마음으로 버스를 탄 상민.
그러나, 오늘 또한차례의 인터뷰가 계획되어 있었으니......
(일을 빨리 구하기 위해 계속 여러군데 어플라이 하고있음)
그 시간이 4:30분. 지금 시간이 3:30분
인터뷰 장소는 한번도 안가본 곳.
1시간안에 버스만 갈아타며 무사히 찾아가야 했다.
단지 주소만 가지고.
(그러나 런던AZ지도만 있으면 왠만하면 찾을수 있음)
이번직업은 클리너입니다.^^
가까스로 5분정도 늦으며 찾아간곳..
노인의료센터더군요.
중년여자한명과 장년의 남자한명과 인터뷰 시작..
(참고로 이미 꺾인 50인 상민, 이름 한번듣고 절대 못외움--;)
여,남 : 반갑다, 나 누구다.
나 : 반갑다 상민이다.
남 : 어디서 왔어?
나 : 나 한국인이야.
남 : 아 한국, 남쪽?북쪽?
나 : 남쪽이지.
여 : 그래, 몇살인고 지금 뭐하는데?
나 : 24살, 학생이야, 그냥 영어배우고 있어.
남 : 한국에서는 뭐했는데?
나 : 대학다녔어, 전자공학전공이야.
여 : 지금 학교는 수업시간이 어떻게 돼?
나 : 월욜에서 금욜까지, 9시부터 12시까지야.
남 : 여기 온지는 얼마나 됐어?
나 : 2개월.
여 : 학교에서 레벨은?
나 : 인터미디에이트.(보통레벨임)
여 : 그렇구나.
우리가 어떤일하는지 먼저 소개할께.
여기는 노인복지(care)센터다.70세 이상 사람들이 있지.
그래서 상냥하고, 밝고 적극적이며 참을성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구하는 직업은 클리너지만, 정규직(permanent)이다.
매우 유용한 사람을 구한다.
근데 너 얼마나 일할수 있어?
나 : 약6개월정도. 왜냐면 나 비자가 그때까지야.
남 : 그뒤엔?
나 :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한국 돌아가서 학교 졸업하겠지?
하지만 일하면서 생활비 벌어지고하면 1년정도 더있을지 몰라.
여 : 음. 6개월은 너무 짧은데, 우리는 길게 일할사람을 뽑는다.
나 :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알잖냐, 여기 물가 비싸잖아,그래서.
만약 일 구해서 생활비 벌어지면 더 있고싶어.
남 : 알다시피, 노인들을 상대해야된다. 때로는 그들은 참을성도 없고.
귀찮은일이 많을거다. 너 그들을 통제(적합하지 않은해석인듯..)
할수 있겠냐?
나 : 나 한국에서 이미 군대도 2년동안 갔다왔다. 알잖아, 군대..
뭐든 다 할수 있다. 나 자신을 통제하는거 부터..
남, 여 : (웃음)
여 : 매우 적극적이구나, 좋다.
너를 기분나쁘게 할 의도는 없다. 넌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매우 적극적이며, 이일을 아주 잘할거라는 확신이 든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우린 오래 일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너의 능력은 인정한다. 넌 다른일을 하더라도 훌륭히 할수 있을꺼다
하지만 단지 우리와는 기간이 안맞는거 같다.
괜찮냐?
나 : (미소띄우고)(솔직히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어 머뭇거림)
그러니까, 나 여기서 일 못한다는 말이다. 그치?
여 : 정말 미안하다. 우린 정말 널 인정한다.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세이프웨이(대형슈퍼임)나 다른데 간다면 훌륭히 일할거 같다.
남 : 니 전공이 전자공학이니까 그쪽 계통으로 지원하면 더 좋을꺼다.
나 : 나도안다. 하지만 아직 내 영어 실력이 너무 딸린다.
여 : 아니다. 우리 니말 다 알아 듣겠다. 발음도 괜찮다. 너도 우리말
알아듣잖아. 그정도면 문제없다.
나 : 알겠다. 고맙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냐.
여 : 우선 주소랑 연락처 가르쳐 줄수 있겠냐?
이번주 금요일까지 채용해야 되는데, 만약 적임자가 없으면
임시직(Temporary)으로 너를 쓰고싶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해야 되거든.
괜찮겠냐?
나 : 물론이다. 448 Fulham Road, London SW6 1DL
모발폰은 07786 292 147 이다.
여 : 혹시 임시로라도 너를 쓰게 되면 연락 할께. 괜찮지?
나 : 좋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뒤에 생각하니, 그럼 괜찮은 사람
못찾기를 바란다는 뜻인듯 해서 실수한거 같다는 생각이...^^)
남, 여 : 고맙다.
나 : OK. Good-bye.
결국 이일은 별 소득이 없는듯 하군요.
이 일은 월에서 금까지 3-5시 2시간씩 주당 10시간이군요.
레스토랑이랑 같이하면 짱인데. 주당 약 30시간,(30만원조금 안될듯)
한꺼번에 계속 잘 풀릴수는 없겠죠..
그러면 별로 재미도 없겠지만..
하여튼,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나고 있는 상민!!
(은행잔고 거의 0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이었음^^)
레스토랑이 월말에 패이를 주니까 아마 월급 받을때쯤이면 잔고가
0파운드가 되어있을거 같습니다.^^;
만약 일 못구하면 짐 아는집에 맏기고 홈리스--; 시도해 보려구 했었는데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겠군요. 뭐?아깝다? 누구야..--+
이제 잠시 홀가분하게 쉬어야 겠군요.
그동안 일 찾아 다니느라 힘들었으니..
이렇게 컴 앞에 앉아서 몇시간씩 글이나 쓰고있고^^
그럼 재밌는 일 겪는데로 2편 올리도록 하지요.
많은 성원 바랍니다.
꼭 잡초처럼 끈질기게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