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옛 크메르 대 제국의 문화유산, 킬링필드의 참상, 비참하게 살고 있는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민들을 보고 왔다.
캄보디아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에 쌓여 오랜 비운의 역사를 갖고 있다. 면적 18만 1천 평방키로 미터( 남한의 1.8배)에 인구는 1천400만이다. 현재 영국 같이 입헌군주국으로 국왕은 시아누크 2세이나 실권은 훈센 수상에게 있다.
앙코르 유적지가 있는 시엠립(Siem Reap)은 인구 16만으로 캄보디아에서 3번째 큰 도시로, 크고 작은 사원 1천여 개가 있어 도시전체가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건물도 5층 이하로 제한되고 있다.
첫째, 무성한 정글 속에 숨어 잃어버린 도시 옛 크메르제국 앙코르(Angkor)의 유적을 보았다. 크메르 제국은 9세기부터 15세기 초반까지 동남아에서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강대국이었다. 15세기 태국의 아유타야시대 보름마라차 2세에 공략 당하여 태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가 16세기에 태국이 버마에 침공을 당하자 앙코르 지역에 주둔했던 모든 인원을 버마국경선으로 이동시킴으로서 400여 년간 아무도 살지 않은 잃어버린 도시가 되었으며, 1861년 프랑스 동물학자 앙리무어가 의해 다시 찾게 되었다.
제일먼저 앙코르톰의 정교하고 광대한 성곽도시를 보고 놀랬다. 12세기말에서 13세기 초에 최고 聖王인 자야 바르만 7세가 세운 도시로 당시 1백만 인구가 살았다한다. 도시의 크기는 가로 세로 3키로 미터의 정방형에 5개의 대문이 있다. 성곽 속에 바이욘, 바푸온 사원, 피미나카스 신전, 구왕궁, 꼬끼리, 리퍼킹 데라스, 타프놈 사원 등 유적들이 즐비하였다. 이들은 40키로 떨어진 후렝꾸렌 산에서 가져온 라테라이트란 적갈색의 돌을 기초로 불교와 힌두교의 건축기법으로 지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바이욘 사원이 가장 크고 화려하며 사원 벽에는 당시 우주와 왕국의 생활상을 그린 정교한 조각들이 가득하다. 1296년 중국 원나라 주달관의 기록에 의하면 바이욘은 중앙에 황금탑이 있고, 옆에 청동탑(바푸온) 등 20여개의 탑이 하늘로 솟아있으며, 수백 개의 돌로 된 방이 있어 “ 크메르는 대단히 부유하고 우아한 나라”로 평가 하고 있다.
다음은 왕이 어머니를 위해 세운 타프놈 사원은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지시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허물어져가는 건물과 큰 나무들이 엉켜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예술의 극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유적지의 핵심인 7대불가시의 앙코르와트를 보고 과학적인 당시 건축기법에 탄복하였다. 앙코르와트는 스르야 바르만 2세가 신의 왕인 바쉬누에게 영광을 돌리고 자신의 화장 사원으로 사용하기위하여 3만 명이 넘는 장인들이 30년 걸려 만들었다고 한다.
철저한 힌두교 교리에 따라 지었으며, 다른 사원과 달리 정문이 西向이며, 주위는 바다를 의미하는 운하로 쌓여있고, 우주중심인 메누(Menu)산을 나타내는 65미터의 중앙탑이 세워져있다. 사원은 3층 구조와 5개의 원뿔형 탑으로 되어있다, 1층은 전생(미물계), 2층은 현생(인간계), 3층은 내생(천상계)으로 화랑벽면에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은 힌두교를 대표하는 고대서사시가 그림으로 정교하게 새겨져있다. 특히 70도의 중앙 꼭대기 신의 계단을 올라가면 주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둘째, 킬링필드 참상을 보았다. 1975년부터 78년까지 3년간 풀 보트의 공산치하에서 캄보디아 전체인구 700여 만중에 250만 명이 무차별 학살되었다. 특히 지식인을 대상으로 손바닥이 고운 자는 무조건 학살대상이 되었고, 현장의 사진을 보니 죽이는 방법도 다양하였다. 칼로 목을 치거나. 머리 뒤에서 망치로 못을 박거나, 어린이는 비닐봉지를 덮거나 뾰족한 나뭇가지에 던져 죽였다.
셋째, 가난하게 살고 있는 톤레삽 호수 수상가옥 수상족을 보았다. 최근 일부 피난민도 있으나, 대부분 그곳에서 태어나 살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치고 있다고 한다, 물위에 세운 학교와 학생들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짧은 기간이었으나 비운의 나라 캄보디아를 보고, 60년대 우리나라를 생각하면서, 훌륭한 지도자와 국가발전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왔다. <불사조>
첫댓글 불사조님~ 캄보디아란 나라를 다시한번 알게 되네요. 참 좋은 여정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애들 대학가면 다음에 가보셔요.
이번에 캄보디아 다녀 오신거군요.
여러군데요.캄보디아도 잠간 다녀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