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기 드 모파상 지음 신인영 번역 문예출판사 2005.5.10
이 책은 엄마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로는 노르망디 부유한 지방 귀족의 딸인 잔느는 수도원 여학교를 졸업하고 노르망디의 부모의 집으로 돌아와서 꿈과 희망에 부풀어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녀는 라마르 자작으로부터 청혼을 받고 곧 결혼한다.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부터 달라진 남편의 태도에 환멸을 느낀다. 남편인 라마르는 본성이 추악하고 이기적일 뿐 아니라 하녀인 로잘리까지 겁탈하여 아이를 낳게 한 것이다. 그리고도 또 다시 잔느를 배신하고 마침내 어느 백작부인과 간통하다가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잔느는 그녀에게 남겨진 아들인 폴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도 성년이 되자 주색잡기에 정신이 팔려 빚을 지기가 일쑤고 결국은 어느 여자와 도망해 버린다. 뒤를 이어 아버지와 고모도 죽었다. 완전히 고독한 처지가 된 잔느에게 24년 만에 그녀의 하녀였던 로잘 리가 돌아와 그녀를 보살펴 준다. 이 소설은 로잘 리가 폴의 딸을 데리고 잔느에게 돌아와서 내뱉는 말인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봐요.”라는 구절로 마무리된다. 여주인공인 잔느의 심정이 노르망디의 자연과 융합되어 훌륭한 시정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듣는 <여자의 일생>은 실재하는 그대로의 인생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연주의 소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는 이 책의 저자는 여자일꺼라는 내 예상을 무시하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소설 <목걸이>의 저자 모파상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남자인 모파상이 어떻게 이렇게 여자에 대해서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여자의 일생은 어디에 기대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든 것 같아 보는 내내 불편함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잔느는 정말로 행복한 소녀였는데 남편을 잘못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행복했던 그녀의 일생을 순식간에 불행한 일생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잔느가 자신의 손녀를 보며 말하는 말인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봐요.” 이 구절을 통해 자신이 불행한 일생을 살아왔다고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책을 보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행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느끼며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내 자신은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