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월드리그 국제 남자 배구대회가 새롭게 떠오른 배구도시 천안에서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일전을 시작으로 4개조 16개국이 벌이는 레이스의
화려한 팡파르를 울렸다.
80년대 최고의 겨울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던 배구경기가 쇠락한체
기나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더니 지난 아시안게임에서의 2연패,
프로화와 더불어 삼성화재의 10년독주체제가 무너지고 전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발길을 외면했던 배구장에 팬들이 다시 몰리는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렇듯 찾아온 호기를 부흥으로 이끌기엔 물론 산적한 난제는 수도 없이 많다.
실업팀수 500:4 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브라질이 세계배구무대를 평정하고
최강으로 군림하는 이유가 탁월한 신체조건에 있는것만은 아니리라.
유소년팀 부터 실업팀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선수층과 저변이 풍부하기
때문에 월드리그를 비롯해 수년동안 왕좌를 지켜오는 것이리라.
또한 축구 못지않은 관심과 열정적 애정을 보여주는 팬들도 단단히
한몫을 하는 것일테고 말이다.
호기를 맞아 새로운 프로팀이 빠를게 창단될수 있도록 협회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할테고 프랜차이즈제도의 정착을 위해
이번 신진식 사태와 같은 조변석개식 구단운영도 구태를 벗어나야 할테고
선수들은 기량연마에 정진하여 멋진플레이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여야 할테고
팬들은 배구장으로 나와 응원과 더불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할테고...
(모두가 생각하는 원론적 수준의 문제의식 일수도 있겠지만
한번 정리해보고 넘어간다)
어느 한가지도 소홀할수 없는 유기적인 시스템의 변화야 말로 배구발전의
불구덩이에 기름을 쏟아 붇는것이 될테고 용의 그림에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이 되지 않을까?
배구부흥을 바라는 평범한 팬의 간절한 기원이 헛되지 않았으면 바램이
지나친 욕심은 아니겠지?
월말이라 바쁜 일과로 인해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지난 월드리그 1차전을
관전하고 뒤늦은 회상을 해본다.
지난 겨울리그를 통해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던 많은 팬들은 아쉬움속에
내년시즌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가 아니었던가?
가뭄에 단비라도 내려주듯 월드리그가 첫 시합으로 배구도시 ,
기업하기 좋은 도시 ,흥타령으로 신명나는 도시 바로 천안에서 열린다니
이런 행운을 눈앞에 놓칠수는 없는일 아닌가????
자칭 배구마니아로서 말이다... ..........
한국배구의 부흥을 자나깨나 염원하는 골수 팬으로서 말이다.
5월26일 이른 점심을 먹고 유관순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생하게 현장을 스케치해볼 요량으로 3년묵은 디카를 옆구리에 차고 말이다.
배구도시답게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체유관은 밀려드는 팬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발맞추어 몸을 풀며 스트레칭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열기를 서서히 고조하고 있다.
선수들 소개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주심의 휘슬과함께한
1세트의 아쉬움...17대 25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상대의 빠른 토스웤과
장신센터의 고공폭격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한국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노출 하는가 싶더니...
2세트에서의 반격 그러나 23: 25
3세트... 2차전의 선전을 복선으로 깔아놓듯 선수들의 파이팅이 이어지며
치열한 접전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26:28 아쉬운 승부가 끝나는순간...
같이 관전하던 동호회 선배는 3:0 스코어에 주목하고 재미없는 게임이라
치부하고 말았지만 2차전의 선전이 말해주듯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유중탁호의 국가대표의 첫 국제경기로는 대단한 의미가 있던 게임이다.
프로팀 감독들도 다 마다하던 자리를 어렵사리 일천한 지도자 경력에
불과했던 40대 유중탁감독에게 모두 반신반의의 우려를 보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보란듯이 세대교체를 통해 평균연령 24살대의 선수들을 이끌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부드로운 카리스마로 새로운 지도자상을 보여주며
한국배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멋진 경기 아니였던가?
이제 내일이면 세계13위의 캐나다를 상대로 전주에서 새로운 역사를
위해 도전하게 된다.
맘은 이미 전주에 가있는 듯 하지만 마음속 터져라고 응원을 보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것 같다.
한국배구의 발전을 기원하며 선전을 고대하며 관전기를 마무리해본다
"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최강 한국배구 " 빠샤~~~
세계최강 삼바군단의 몸풀기
경기시작전 브라질팀 단체 찰칵
경기시작전 한국선수단 찰카닥
무지막지한 서비스로 한국팀 교란시켰던 두선수
몸푸는 한국선수단
안정된 자세로 리시브연습중인 브라질 리베로선수
주심과 함께 한국선수들
관중석에 앉아있던 대한항공 김종화 코치와 대한항공선수들 ...삼성화재 임도헌 코치모습도 살짝
한국코칭스태프 유중탁 감독님,서남원 코치, 차상현(?) 코치
애국가 제창
경기시작전 악수는 나누지만 속을론 칼들을 갈고 있겠죠!!!
선전을 다짐하는 한국선수들
뒤질세라 브라질선수들도 으쌰라 으쌰~~
천진한 미소의 이경수 선수
아쉬운 경기 끝은 내리고...
첫댓글 아주 자세하게 쓴 천안에서의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1차전 관전기와 사진 잘 읽고 보았습니다 80년대초 그 명성을 휘날리던 백산학원의 배구경기 때 마다 손에 땀을 쥐고 쫓아다니며 관전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지요 그때가 새삼 그립습니다 6월2일과 6월3일 14;00에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한국 대 캐나다 경기가 있음을 아울러 알려드립니다 정하동생 디카 옆구리에 차고 전주로 한번 뛰어보소~~
그러게말입니당...저두 맘은 굴뚝 같습니당
증말, 옛날 백고 배구는 끝네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