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오던 대전 중구 보문산 그린랜드 지구가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보문산 그린랜드 지구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되면 대전의 대표적 공원으로 각광받는 보문산의 공원 환경이 크게 달라져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보문산 공원 내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 보문산 그린랜드 놀이시설 지구 3만 2565㎡에 대해 내년부터 자연환경 복원 사업을 추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린랜드 지구 자연환경 복원 사업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진행된다.
시는 이곳에 생태 연못과 생태 숲, 야생화원, 환경체험장, 야외학습장 등 친환경적 개념을 도입할 방침이다. 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생식물도 식재한다. 보문산의 울창한 숲도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연계 체계적 관리를 받게 된다.
구체적 복원 계획이 담길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영향성 검토, 토지매입 등은 내년 상반기 25억여원의 녹지기금 확보한 후 하반기부터 진행되며 본격적 공사는 2010년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보문산의 이미지를 높이고 청소년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등 교육적 효과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중구 등 원도심의 유동인구 창출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철제 놀이시설 등 대부분 시설들은 철거가 완료되고 바닥과 건물 등만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연생태공원으로 복원되면 시민들에게 휴가와 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산 공원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됐으며 그린랜드는 1987년 개업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꿈돌이랜드(1993년)와 대전 동물원(2002년)이 생기면서 장기간 휴업상태로 방치돼 오다 올 1월 16일 폐업신고를 마쳤다.<황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