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병산
유성터미널에서 내려 안에있는 편의점은 보지도 못하고 점심거리를 사러 돌아다니는데 자운대 가는 911번 버스가 휙 지나가 할 수 없이 택시를 탄다.
자운대아파트 266동에서 내려 냉랭한 추위를 느끼며 산행 준비를 하고 대전둘레길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들머리로 들어가 졸졸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간다.
산책 나온 부부와 지나쳐 철계단을 건너고 고라니들이 뛰어다니는 가파른 등로를 올라가면 아까 만났던 부부의 백구 한마리가 숲에서 뛰쳐 나와 나그네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밧줄 쳐진 난간지대를 지나 땀을 흘리며 금병산(x353m)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에도 없는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금병산 노루봉' 안내판이 서있으며 한켠 구석에 수운교에서 세웠다는 '창덕봉' 오석이 보인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잘나있는 둘레길 따라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오늘의 최고봉인 372.7봉으로 올라가면 마을 아주머니 세분이 수다를 떨고 있고 아침을 여는 대전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 자운대아파트 들머리
▲ 금병산 정상
▲ 372.7봉 정상
▲ 372.7봉에서 바라본 대전시가지
- 보덕봉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운수봉' 오석을 지나고 383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제6연화봉' 오석을 보며 삼각점(대전410)이 둔덕에 놓여있는 347.1봉을 지난다.
시린 귀를 만져가며 나무계단들을 만나 용바위고개로 올라가니 '일광봉' 정상석이 서있고 이런저런 안내판들과 함께 적오산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보덕봉 안내판들을 보며 임도고개를 건너고 모여서 커피를 타마시는 산객들과 지나쳐 주민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하는 안부고개를 넘고 조망 트이는 가족묘를 지나서 두루봉 정상석과 체육시설들이 놓여있는 보덕봉(264.9m)으로 올라간다.
통신탑 옆의 목책 두른 묘에서 일등삼각점(대전11)을 알현하고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 한컵에 간식을 먹고 운동 하는 주민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쉬어간다.
잘나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철망을 만나 절개지를 옆으로 우회해서 구룡사로 이어지는 구룡고개 포장도로를 건너고 불무산자락을 바라보며 통나무계단길을 올라간다.
정자 한채와 작은 정성석이 서있는 오봉산(x241m)을 넘고 반반질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내려가 돌탑 두기가 서있는 안부에서 '소문산성 8.0km' 이정표를 보고 능선으로 붙는다.
▲ 운수봉 오석
▲ 용바위고개 정상
▲ 묘지에서 바라본 보덕봉
▲ 지나온 능선과 식장지맥의 산줄기
▲ 두루봉 정상석
▲ 보덕봉 정상
▲ 구룡고개
▲ 옥녀봉 정상
- 꾀꼬리봉
조금 흐릿해진 산길을 지나 215봉을 넘고 모든 산꾼들을 잠재적인 도둑으로 모는 성원농장의 경고판들을 보며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191.9봉의 삼각점(대전411)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교묘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145봉을 넘어 비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뱀골고개로 내려가면 대전시경계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고속도로가 가깝게 보인다.
흐릿한 능선 따라 대전시경계 길과 만나 진흙이 신발에 쩍쩍 들러붙는 과수원을 지나서 고래뜰 포장도로를 건너고 부부가 나무들을 심는 과수원으로 들어가니 앞에 꾀꼬리봉이 모습을 보인다.
간벌목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는 묘지들을 지나고 시멘트임도와 만나 임도를 타고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꾀꼬리봉 안내판과 소문산성 이정표가 서있는 고개로 올라간다.
가파른 통나무계단길을 힘겹게 치고 전위봉을 넘어 소나무들이 울창한 바위지대들을 따라가면 지나온 마루금이 펼쳐지고 금강변에 암릉으로 솟아있는 장군봉이 모습을 보인다.
힘겹게 삼각점(대전305)과 이정표가 서있는 꾀꼬리봉(271.7m)에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 능선을 마구 파헤친 공사현장을 지나고 노송들로 어우러진 암릉 따라 300여미터 떨어져 있는 장군봉으로 올라가니 금강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맥의 마지막 봉인 부용봉이 모습을 보인다.
▲ 뱀골고개
▲ 뱀골고개에서 바라본 대전시경계 줄기
▲ 왼쪽의 꼬꼬리봉과 오른쪽의 소문산성
▲ 고래뜰도로
▲ 꾀꼬리봉과 소문산성 들머리
▲ 관암지맥 산줄기
▲ 꾀꼬리봉 정상
▲ 공사장에서 바라본 부용봉
▲ 장군봉 정상
▲ 장군봉에서 바라본 부용봉과 금강
▲ 금강
▲ 부강면
- 부용봉
임도 처럼 넓직한 길 따라 242봉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시멘트임도를 건너고 183봉을 넘어 길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216봉 능선으로 힘겹게 올라선다.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고 큰 공장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대규모 공사장을 보며 포장도로를 건너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올라가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186봉을 넘어 농가와 만나고, 농가를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능선으로 붙어 직진한 듯한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을 보며 194봉을 넘어 바위들이 있는 부용봉(x226.1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판만이 붙어있다.
미끄러운 사면을 조심스레 내려가 삼각점(청주316/1992복구)이 있는 221.3봉으로 올라가니 짓푸른 금강이 내려다 보이고 소위 관암지맥의 산줄기는 끝이 난다.
안부로 되돌아와 잘나있는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그물망이 쳐진 밭가에서 산행을 끝내고 부영2리 마을회관 정자에서 몸단장을 한 후 금남 택시를 불러 말많았던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나간다.
첫댓글 금강을 바라보는 산줄기군요. 물을 보는 산은 늘 기분 좋습니다.
이 날 저도 북한산을 처가집 식구들과 갔는데 제법 춥더군요. 대신 조망은 아주 짱이었죠. ^^
불수도북이 명산입니다. 그날 꽤 추웠지요.
그나마 금강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네요~장군봉 조망이 압권이군요...나머지 산들은 동네 뒷산 ㅎㅎ
다 동네 야산입니다. 장군봉이 좋은데 다들 안가더군요. 그래도 보덕봉은 일등삼각점이 있으니 가야겠지요.^^
저도 아직 마지막 구간인~~ 이 구간을 못갔습니다.덕분에 편안하게 산행기따라서 보고 걸으면 되겠네요.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꾀꼬리봉까지는 아주 걷기 편한 산길입니다.
1등삼각점 보덕봉 보러 한번 가야겠네요, 장군봉에서의 조망도 멋있고,
일요일에 왔다 가셨군요....
동네 야산인데 1등삼각점이더군요~
일등삼각점은 꼭 찾아봐야지요...^^ 아마 우리나라 첫 일등삼각점은 거제도 옥녀봉일 겁니다.
@킬문 거제도 옥녀봉하고 부산영도 봉래산 삼각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