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김수지의 돌출행동'…
우리가 한번 망가지자! '이렇게 하는 거 맞지'
'수줍음은 잠시, 팀 10승 선착 기념'
김연경(왼쪽)과 김수지가 팀 10승을 기념해 포즈를 만들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흥국생명이 시즌 첫 10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19)로 승리하면서 7연승과 함께 시즌 첫 10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0승 1패 승점 29점으로 굳건하게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1득점, 김연경이 14득점, 레이나가 8득점, 김미연이 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은 승리 기념 촬영을 했다. 뒷줄에 있던 김연경이 김수지를 향해서 10승을 기념해 "우리 다른 것 좀 해보자" 라고 이야기를 했다. 동료들도 이야기를 듣고 김연경과 김수지를 바라봤다.
김연경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든 채로 0을 만들었고, 김수지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잠시 후 김연경은 절친 김수지에게 '이건 01이잖아'라고 이야기 했다. 김연경은 다시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1을 만들었고, 민망하게 웃고 있던 김수지를 향해서 빨리 0을 만들 것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 기념촬영에서 김연경과 김수지가 0과 1을 만들며 포즈를 취학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숫자가 잘못됨을 인지한 김연경과 김수지에게 구박(?)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김연경의 구박에 김수지가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동그랗게 만들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 번의 수정 끝에 10승 기념촬영 포즈를 만든 김연경과 김수지 / 한국배구연맹.
김수지는 수줍은 듯 두 손을 올리며 0을 만들며 완벽한 10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흥국생명의 시즌 첫 10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었다.
김연경, 김수지 두 베테랑의 의도하지 않은 연출에 흥국생명 선수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락커로 향했다.
1세트에서 두 차례의 치열한 듀스 승부끝에 옐레나의 득점과 이정원의 서브 때 전새얀의 리시브가 넘어오자 김미연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시키며 흥국생명은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는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가 7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에 눈에 띄었다. 23-19에서 레이나의 득점과 옐레나의 쿡오픈으로 2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3세트 21-17에서 옐레나와 레이나가 연속 득점으로 23-19를 만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과 한국도로공사의 범실로 깔끔한 3-0 승리를 기록헀다.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선보인 흥국생명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편 7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오는 12월1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