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여행의 별미
박속밀국낙지탕
서해 갯벌에서 잡은 낙지가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여행 중에 박속낙지를 먹기 위해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 태안의 ‘원풍식당(041-672-5057)’이었습니다.
원풍식당이 있는 곳은 태안군 원북면이었는데, 박속낙지가 유명해서 마을 곳곳에
박속낙지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을 입구에 낙지 동상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처음에 박속낙지라고 해서 낙지가 박 속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의아해서 식당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육수 속에 있는 무 같이 생긴 것이 박이라고 하더군요.
먹어 보니 달착지근한 맛이 났습니다.
이곳에서 먹은 박속낙지는 서울에서 먹었던 연포탕이나 낙지전골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물론 싱싱한 낙지의 쫄깃한 맛도 일품이고요. 한 달 전에 마신 술까지 해장되는 기분이랄까.
가격은 1인분에 1만 2000원으로 낙지를 다 먹고 나면 수제비와 칼국수까지 넣어 주는데
양이 많아 다 먹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먹어 보진 않았지만 산낙지가 박속낙지와 가격이 같았고, 낙지볶음은 1만 원입니다.
주민들에게 물었을 때 이곳에서 유명한 낙지 요리집이 ‘원풍식당’과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있는 ‘원이식당’이라고 합니다.
또 한 곳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가게 된 서산의 해물칼국수집입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식사를 하기 위해 예천동 롯데마트 옆에 있는
‘내 고향 해물 손칼국수(041-663-1076)’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맛집이더군요.
칼국수 식당치고는 꽤 크다 싶었는데,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넓은 냄비에 육수만 담아 불에 올려 주고 끓으면 다양한 해물과 칼국수를 차례로 넣어 먹는데,
도저히 칼국수 국물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시원한 맛이 납니다.
유명한 칼국수집이라고 해서 몇 군데를 돌아다녀 봤지만,
우연히 들어온 이곳만한 맛을 이전에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행들의 성화로 해물파전과 누룽지막걸리도 시켰는데,
그 맛 또한 구수해서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해안으로 여행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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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유~^^ 맛있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