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으로 귀농하여 해마다 놓치지 않고 심게되는 작물이
다름 아닌 가지와 꽈리고추란 것이다
지난해에는 어찌나 많이 심었던가 그리고 어찌나 많은 수확을 했던가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심지어는 약초 구입고객에게까지 나눔해 먹었을정도이니
참 많이 심기도 했다란 것
그러나 올해는 약초 시험재배에 정신 팔다 보니 그만 내 먹거리를 심어볼 생각조차 못했다
다행히도 내 남편이 워낙 꽈리고추 볶음을 좋아하는것을 알고는
동생이 자신의 고추밭 곁 열포기의 꽈리고추를 심어준것이라
동생네는 꽈리고추 별로 즐기지 않지만
나의 남편과 나는 꽈리고추와 멸치넣고 볶음한 반찬을 여름내내 먹곤했다
하여
동생네집곁 약초밭에서 풀 작업과 여주줄기 매주는 작업을 하고는
꽈리고추 한 바구니 따다가는
다듬고 씻어 꽈리고추 볶음을 해보기로 한다
고추모종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이토록 실하게 열린 꽈리고추
부랴 부랴 택배마감 하고는
야근작업을 해야 한다는 남편에게 저녁배달을 해주기로 마음 먹고는
꽈리고추멸치볶음과 호박볶음 그리고 상추대째 꺾어온 상추겉절이를 해서는
남편의 저녁배달을 위해 서둘렀다
촌생활의 반찬은
조금만 눈을 돌려도 참으로 수월하게 해 먹을 수 있다란 것
나만 부지런하면
반찬값 안 들이고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란 것 그곳은 시골살이가 건네준 크나큰 혜택중 하나이다
꽈리고추멸치볶음은
우선 꽈리고추를 식용유를 넣고 약불에 달달 볶다가
간장 조금 넣고 다시 볶아준 다음 멸치를 넣고 한 차례 더 볶아준 다음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휘휘 저어면 다른 양념 들어갈 것도 없이 맛 나다는
아주 쉽고도 간편한 시골살이의 밥상의 효자반찬노릇을 톡톡히 한다
오랜만에 만들어본 꽈리고추멸치볶음
오늘도 이쁜 주부노릇하였으니 이쁜꿈 꾸며 잠 들겠다
첫댓글 맛나보여요 ^^
넵 여름철 즐기는 반찬이랍니다
10주가 아니고 20주여.
그런가...열주였는줄 알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