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을 쉽게 토닥거리며 위로 할 수있는 손쉬운 방법은
단연코 여행이다.여행을 작심하는 순간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은 바다다.
바다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청각,후각,미각 그리고 시각에 대한 무수한
형용사들을 일깨워 준다.
나는 바다를 떠 올리는 순간, 비로소 내가 살아있고,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지금 바다가 지척인 호텔 인근의 후쿠오카 나카강변에 서있다.
나도 모르게 피식 피식 웃음이 입에서 삐져 나오려고 한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노코노시마 섬으로 가는 날.
텐진역에서 노코페리 선착장까지는 30분 걸리고 4개의 노선이 운행되어 손쉽게 탈수있다.
노코노시마행 페리선착장.
승선권은 자판기에서만 판매한다.버벅거리니까 도우미가 재빨리 뛰어온다.
노코노시마 섬은 우리나라의 청산도나 장도같은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복합자연공원이다.
우리를 태우고 갈 "노코노시마 플라워 호"
노코노시마 섬 초입.
노코노시마에서 바라 본 후쿠시마.
목적지인 아일랜드 파크로 가는 셔틀버스.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놈이 무었인가?"->"이것이 무었인가?"
이것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고?"가 된다.
살아 오면서 어떤 일에 얼마만큼 진지하게 집중했던가 라고 자문해보면
시시하게, 우왕좌왕,비틀거리고 한눈팔며 한시대를 살아왔다.
당시로서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장수를 누리고 94세로 생을 마감한
죠지 버나드 쇼의 묘지명은 "우물쭈뮬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이다.
해바라기 꽃만큼 좋은 비유와 나쁜 비유의 대접을 동시에 받아 온 꽃도 드물다.
줏대없이 양지만 쫒아 다니는 기회주의 정치인이나 지식인에 비유되어 비아냥을
받기도 하고~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처럼 평생을 한남자만 바라보고 산 여인의
순애보가 얽힌 내용에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덕목으로 상징되는 꽃으로
재조명되고있다.이제 시대는 또 바뀌어서 셍덱쥐베리의 어린왕자 처럼 의자의
위치를 바꾸어 하루에도 원하는 만큼씩 볼 수 있게 할 것을 요구한다.
해바라기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과 '기다림"의 순수성이 그립다.
이곳은 계절마다 꽃의 컨셉을 달리하는데 지금 8월의 컨셉은 해바라기다.
그대 잠시 발길이 머물고 싶은 곳,그곳에는 넓은 창이 있다.
바람의 언덕.영화 "모정"이 생각 나는 곳.
아일랜드 파크.
뱜이다~ 뱀!
보이는 것이 모두 포토 존.
어린이용 골프장.
우리가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저녁식사후 로비에서 커피 한잔에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먹거리 팁)
맛과 값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스시집.
30분 정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은 여기도 다르지 않다.
내용이나 질,가격면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