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아는 키링이 자기를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한다. 또 학교에서 제나가 강아지 사진을 보여 주자, 강아지도 키링처럼 자기를 지켜 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외 출장을 가게 된 이모가 반려견 구름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서아는 이모가 주는 알바비로 키링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구름이도 자기를 지켜 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름이를 돌보는 것이 만만치 않다. 서아는 구름이를 돌보면서 무엇에 의지하는 대신, 누군가를 보호하는 존재로 거듭나게 되는데….
목차
작가의 말
1. 수호키링
2. 시간과 책임, 그리고 노력
3. 두 얼굴의 구름이
4. 영상통화
5. 널 보면, 날 보는 것 같아
6. 소심이가 소심이에게
7. 24시 동물병원
8. 소심해도 괜찮아
9. 반려견 동반 식당
10. 소심아, 같이 놀래?
출판사 리뷰
키링이 없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반려견을 돌보면서 진짜 용기를 얻은 서아의 이야기
아이들이 종종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D.W. Winnicott)은 이와 같은 애착물을 ‘이행기 대상(Transitional Object)’이라고 말한다. 이행기 대상은 어머니와 합일된 상태에서 벗어나 독립된 개인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이행기)에 사용하는 물건을 말한다. 아이에게 어머니(양육자)는 생존의 전부이다. 하지만 양육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밤에 혼자 자야 할 때, 아이는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이때 이행기 대상은 어머니의 온기와 안전함을 대신해 주는 상징물이 된다. 보통 보들보들한 담요, 곰 인형 등 아이가 항상 곁에 두려 하는 특정 사물이 이에 해당한다.
서아는 키링이 자기를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키링이 수호신이 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제나가 강아지 사진을 보여 주자, 아이들이 귀엽다며 모여들었다. 서아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강아지도 키링처럼 자기를 지켜 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서아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외부 세계의 불확실함으로부터 자기를 지켜 줄 변하지 않는 존재를 갈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된 이모가 반려견 구름이를 4박 5일 동안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서아는 이모가 주는 알바비로 키링을 사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구름이도 제나의 강아지처럼 자기를 지켜 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름이를 돌보는 일이 만만치 않다. 서아에게 으르렁거리고, 아끼는 키링 바구니에 똥을 싸 놓고, 이모가 그리워 문을 긁기도 한다. 서아는 구름이를 돌보려면 막중한 책임감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빠는 산책길에서 짖는 구름이를 보면서 무섭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구름이가 키링을 삼켰을지 모르는 일이 생겨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그때 서아는 구름이 다리에 붙어 있는 반창고에 묻어 나온 선명한 핏자국을 보고 마음 아파한다. 이 사건은 서아가 보호받는 존재에서 누군가를 보호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서아는 산책 중 어떤 아줌마가 자기 반려견의 똥을 치우지 않자, 가져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때 서아는 자신의 수호신이었던 키링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키링이 없는데도 당당해질 수 있다니! 키링이 없어도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서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서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아는 이모에게 받은 알바비로 키링을 사지만, 예전과는 의미가 다르다. 이제 키링은 부적 같은 의지처가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예쁜 소품일 뿐이다. 물건이 주는 가짜 안정감에서 벗어나, 때로는 아프게 할지라도 살아있는 생명과 부딪히며 얻는 온기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말해 주는 어린이 성장 동화이다. 성장이란 나를 지켜 주던 것들과 이별하고,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을 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발간을 축하합니다 ☆
김재원선생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