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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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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시방 스크랩 대부도 갯벌체험을 다녀와서....
헤이~조! 추천 0 조회 74 12.11.11 10: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따르릉~

아침 6시가 되니 역시나 짐작할 것도 없이 김복회 선생님으로부터

핸드펀이 울린다.

날씨가 차고 바닷바람이 셀 것 같으니 옷을 두툼하게 입고 오라는 주의말씀

이시다.

  항상 다정한 부부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분 덕분에 새벽의 여명이 한층

 따뜻해져 옴을을 느낀다.

  나는 이미 5시 반에 일어나 어제 남은 찬밥 덥혀 볶은 밥 만들어내어 이제

 막 먹으려는 참인데 혹 7시 만나기로 약속한 회원님들 착오 없도록 배려

하는 그니의 친절한 마음성품이 느껴진다.

 

 나는 서둘러 차비를 차리고 약속장소에 늦지 않도록 아침을 달린다.

김선생님의 차에 올라타니 순섭씨. 김원장님 내외분 이미 뒷좌석에 자리

잡고 반갑게 맞아 주시며 하얀이 들어 내시고.....

잠시 후 권천수님 마저 합류하시고 우리는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오랫

만에 새벽의 여명과 일출을 뒤로하고 대부도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곧게 쭉 뻗은 시화 방조제 길을 거침없이 달려가니 바다 내음이

그윽하고 마음이 상쾌하다.

 

어설픈 어부들의 출어전 모습

 

먼 훗날 오늘을 기억하기위해 한컷!!

 

마수회 맛보려 젓가락 분주하고....

 

다시 오지않을 오늘을 축복하기 위해 모두가 건배!

 

걷어올린 그물속에 팔뚝만한 숭어가 미소짓게 하고....

 

잠시후 새콤한 초고추장에 깍뚜기처럼 투박하게 썬 회 입에 넣으려니

손길이 바빠지고....

 

주인집 아주머니 생선 다듬는 손길이 바쁘다.

 

큰게는 중간게를 물고 중간게는 작은게를 집고 그 신기함에....

 

산과 바다와 갯벌 그리고 육지가....

 

  좁은 길 돌아 돌아 우리가 목적했던 장소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높이 올라

갯벌 속 작은 생물들에게 젖은 몸 말리고,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느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아 이 얼마 만에 맛보는 자연의 모습과 냄새이던가!

계속되는 불황에 그동안 나는 자연에서 너무 멀어져온 것은 아닐까?

 우리 선발대 회원들은 주인댁 긴 장화를 빌려 신고 어설픈 어부의 모습

으로 경운기에 올라타 바다로 향했다.

경운기 면적이 넓지 않으니 각자가 조금은 위태한 모습으로 올라타고 또

걸쳐 앉아 털털거리며 그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울퉁불퉁 갯벌 길 달려가며 하하깔깔 행복도 함께 싣고 달린다.

 푹신한 의자에만 길들여지고 익숙하던 엉덩이 놀라 함께 뛰며 씰룩이며

평소 운동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난생 처음 바다에 쳐진 그물 속 잡힌 고기들을 거두며 오늘 이 체험이 훗날

나에게 작은 추억 그리고 나만의 역사의 한 단 면이 될 것을 확신한다.

 

  잡아온 고기 중에는 팔뚝만한 숭어가 여러마리. 간재미. 꽃게 몇 마리.

망둥어 등이 있었지만 그중 으뜸은 역시 하얀 배 들어내며 나는 자연산이

분명하다며 펄떡이는 2㎏ 짜리 광어가 으뜸이다.

 회뜨는 아줌씨들의 손놀림이 바쁘더니 잠시 후 우리의 테이블에 마수로

쳐온 광어와 숭어의 싱싱한 회 한 접시가 놓여졌다.

특이한 바다 그리고 갯벌 내음의 진동 속에 홍계원님의 동유럽 여행 중

사오신 귀한 체코산 백포도주 곁들이며 쫄깃한 회 초고추장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고 멋진 진수성찬이 어디 있으랴!

 나는 오늘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실감하고 또 감사하며 행복의 순간을 맞는

다.

 

   나는 불현 듯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놓치고 싶지 않아 빈 박스 찢어

내어 이 느낌 이 모습을 마음에 담고자 몇 글자 끄적여 본다.

 

 수돗가 회 뜨는 주인아주머니 회칼이 날렵하게 번뜩이고, 이를 빙 둘러서서

내려다보는 회원님들의 웃음 머금은 모습이 대견하다.

 파란하늘 뭉게구름 한가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가을바람 살랑하니 자연의

모습 중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과연 또 있을까!

 주인집 집고양이 주변을 어슬렁이며 눈치를 보더니 슬그머니 생선 옆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반짝인다.

  생선을 물어갈까 걱정 반 노심초사하는데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주인아주머니 말씀에 새삼 마음이 너그러워져 그중 작은 망둥어 한 마리

집어주니 냉큼 입에 물고 자취를 감춘다.

잠시 후 나타난 고양이 내게 고마움을 표시하듯 스치듯 내 다리를 부비며

따뜻한 양지로 향한다.

 

 물 빠진 갯벌 곁에 두고 밧줄에 묶여 출어를 멈춘 조각배를 바라보니 작은

바람에도 한국배임을 나타내는 깃발이 펄럭인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길고 또 검은 모습의 갯벌이 그 사이를 메운다.

여기저기 크고 작은 바위와 자갈을 이웃하며 육지 쪽 갯벌의 끝자락에는

하얀 조개들의 무덤이 수북하고 또 즐비하다.

 이렇게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또 만조시에는 파도에 부서지며 작아져서

또 다른 생명의 양분이 되어 새 생명 새 희망을 꿈꾸는가 보다.

 

미숙한 연주 기꺼이 들어주시는 참사랑 부부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파란하늘 흰구름과 함께 해변가에서 춤을 추었노라고....ㅎ

오늘 이곳 주인장 이기만님 댁에는 우리 말고 이곳이 고향이라는 젊은 부부

들이 아이들을 동반하여 함께하고 있다.

조금 전 우리가 먼저 끌어올린 나름 풍어 수확의 즐거움과 흡족하던 마음이 이제 막 끌어올린 그들의 넘칠 듯 만선의 모습에 새삼 내 마음이 불편해짐을 속일 수 없다.

어쩔수 없이 나는 수현님 말씀대로 간이 적은 소간인인가보다. 후!후!후!

아직 젊고 많이 먹고 열심히 일하며 활기차게 살아야하는 ?은 그들이니

어쩌면 당연하고,

 이제는 적게 먹고 마음 또한 비우라는 중년의 우리들이기에 하나님의 뜻

깊은 의미를 내가 깨닫지 못하고 전해 받지 못한 것은 아닐까!

 욕심이 과하면 화가되고 또 탐욕은 사람을 망친다는 경귀를 잊지 않으려

애써오던 내 모습이 새삼 부끄러워진다.

우리 춤을 추는 참사랑부부 모임에 즐거움을 더하고 흥을 돋우기 위해

져간 오디오와 아직 미숙하기만 한 내 기타 솜씨는 공연한 번거로움만

것 같다.

몇 해전 우리 부부 모두를 달뜨게 하고 음악만 주어지면 장소를 탓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허리 휘감으며 춤의 향연(?)을 펼치던 그 열정은 이미 식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격차나는 좀전의 어획량에 기를 빼앗긴 것인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이 나이 들며 병이 생기면 병원가고, 또 고장난 부분 고쳐가며 그때마

다 적응하며 각자의 합리성을 일깨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리라

느껴지면서도 한편 서운한 마음 또한 속일 수 없다.

 접시 가득 수북한 회, 젓가락 놀림 분주하고, 매운탕 곁들여 막 지어진 밥

한 그릇 가볍게 뚝딱 비워내며 한잔 술 권커니 자커니 어느덧 오후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오늘 모처럼 갈대의 낭만에 어색함을 감추고 에로를 연출해보자...

 

꼭 27년전 제주도 신혼여행지에서 같은 모습을 연출했었다....

 

서둘러 자리를 마친 우리는 차에 올라 이곳 섬 한편에 지천으로 자리한 갈대

의 낭만에 취해 애로를 연출하고, 또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갈대의 반짝임과

 햇살 가득한 눈부심 속에서 말춤 자세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어디 세상에 100% 만족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오늘 하루 오랜만에 이제는

보고 싶은 모습이 되어버린 참사랑님들 뵈옵고 함께 웃으며 함박웃음 여러

차례 웃었으니 분명 성공한 하루였음이 분명하렸다!!!

 

                        2012년 10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에....

 

대부도 귀퉁이 작은 섬 쪽박섬에 다녀오다....

 

세계인이 따라하는 말춤 우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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