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겨울이면 엄마는 마당 가마솥에 등뼈를 삶아 두시고
한바가지씩 떠 묵은 김치를 넣고 겨우내 등뼈탕을 끓여 주셨습니다.
그 등뼈탕이 생각나 주말에 등뼈탕을 끓였습니다.
등뼈를 물에 헹궈 세번정도 삶아 헹궈내고
마지막에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 하수오 말린것, 인삼 말려둔것을 넣어
한시간 반정도 푹 삶아 낸 다음 묵은지 네쪽, 양파 한개, 마늘 넉넉히 넣고 한시간정도를 더 끓였습니다.
마지막에 파와 고춧가루, 큼직한 감자를 넣고 다시 한번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였습니다.
그렇게 끓인 감자등뼈탕으로 친정엄마, 친구네 가족까지 세집이서 맛있는 주말을 보냈지요.
엄마가 생각나는 추억속의 음식들을 아직도 엄마와 함께 마주앉아 먹을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첫댓글 먹음직 스럽네요~^^ 군침이 돌아요~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의 맛입니다.
별미였었지요.
어떤때는 돼지 등뼈에 콩비지넣고
가마솥에 끓이는 날이면
온동네 잔치를 하곤 했습니다.
추억의 음식을 어머님과 함께
하시니 마냥 부럽습니다..
군침도네요★
먹고싶슴니다.
먹고싶은데 날씨가
너무더워서 끓일엄두가 안나는데 한그릇 사묵는게 빠르겠지요
푹 익은 김치의 식감에 꼬들한 고기맛에 침이 절로 고입니다. 저녁 밥때도 되어가는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