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하늘은 화가가 물감을 적당히 잘 섞어 구름과 파란 하늘을 조화롭게 잘 그린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늘이라 자꾸만 처다 보고 싶은 하늘이다. 봄에 한 가지 한 가지 심은 작물들을 수확하는 철이다. 땅콩 씨 한판을 포토에 직접 모를 부어 매일 물주면서 정성을 다해 키웠다. 어느 정도 싹이 나면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는다. 남편은 꽃삽으로 구멍을 뚫어 심는 재래식 방식에서 무슨 모종이던 서서 구멍을 뚫으면 나는 모를 하나씩 나팔 모양 기구에 넣으면서 허리 한번 구부리지 않고 물까지 나오게 하면서 무엇이던 쉽게 모종을 심는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니 농사를 지어도 좀 편하게 짓는다. 땅콩은 심어놓고 그냥 있으면 되는 게 아니다. 꽃이 필 때는 북을 돋우어 주면 땅콩 꽃이 흙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얼마나 많이 흙을 돋우어 주느냐의 따리 결실이 많다. 견과류가 뇌 건강에 좋다고 해서, 호도, 볶은 아몬드, 잣, 브라질너트, 몇 가지는 마트에서 구입하고 농사가 가능한 땅콩은 해마다 직접 농사지어 먹는다. 수확 철은 동네 사람들이 땅콩을 수확했다고 하면 우리도 그때 수확을 한다. 땅콩은 수확하기에 아주 좋다. 한포기를 잡아당기면 수십 개의 땅콩 알이 하나도 안 떨어지고 소복하게 붙어있고 열매가 탐스럽다. 컨테이너 박스에 손잡이 철 재물을 안으로 넣고 거기에 힘 좋은 남편이 한 포기씩 털면 땅콩이 컨티이너 박스에 떨어진다. 깨끗한 물로 몇 번 씻어 채반에 널어 건조한다. 며칠 말려서 보관하면 1년 동안 건강 간식으로 아주 좋다. 올해는 땅콩이 대풍이다. 얼마나 잘되었는지 땅콩 한판 심은 것의 수확이 엄청나다. 풍성한 수확을 할 때 우리의 땀방울을 바라보는 마음이 행복하다.
땅콩 한포기 양이 이렇게 많으니 백포기를 심었으니..... 작년에는 땅콩 모 한판에 만 2천원을 투자했더니 땅콩 알이 튼실했다. 올해는 우리가 모를 부어서인가 땅콩 알이 좀 부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