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순간이다!
82세 현역 야구감독인 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난 달에 펴낸 에세이 입니다.
재일교포 야구선수로 출발하여 한국 대표팀을 거쳐서 국내 여러 팀의 감독을 맡아 왔습니다.
특히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여 명감독 대열에 끼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김 감독에 대해서는 야구인들의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도 선수들을 가혹하게 훈련시키다보니 자율야구를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정식 야구부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옥수수 죽을 먹고 우승을 목표로 진한 땀을 흘렸습니다. 일본 와세다대학을 나온 코치 선생님이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을 시켰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이제 야구는 더이상 하지 못하지만 테니스, 골프, 탁구 등 공으로 하는 운동은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업이나 직장생활에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김 감독이 비판을 받고 있는 혹독한 훈련은 선수들 스스로에게 잠재력을 개발토록 하여 프로세계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고보니 김 감독 스스로도 늘 공부하고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최선을 다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요.
암 진단을 세 번이나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다 이겨냈다고 합니다.
특히, 구단 관계자나 심지어 가족에게까지도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수술하고 바로 다음 날 시합에 참석하여 감독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것입니다.
기저귀를 차고 피를 흘리면서도 펑고를 쳐주며 정신력으로 이겨낸 것입니다.
"정신에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은 육체에 지배 당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야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미치면 미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에 미친 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아직도 야구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뜹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고 합니다.
현재도 '최강야구'팀 감독입니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선수들과 똑같이 야구장을 누비고 공부를 쉴새없이 한다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야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바치니 늙지 않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그 무섭다는 암도 물리치고요.
김 감독의 야구 인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나이들어서도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끝까지 밀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멋진 야구를 위해 끊임없이 책을 보고 연구하는 자세는 꼭 배우고 싶은 대목입니다.
첫댓글 박태호님의 늘 열공하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김성근감독 못지않게 멋지시구요~
과찬의 말씀입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아 정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