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근황 할아버지 근황
사망 실화?
요즘 핫한 영화와 이슈라고 하면,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할머니근황, 할아버지 근황이 어떤지와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러브로지 등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 중이고 새로 개봉하고 있는 현재, 이 영화는 11위에서 출발하였으나
금요일에는 기여코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평점 역시 9.5를 훌쩍
넘어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영화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행이 어려운 다큐 장르이고 제작비 2억원의 독립영화라는 점에서 흥행을 바라고 만든
상업영화가 아님에도 기적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마치 몇년 전 소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워낭소리의 흥행이 떠오르더라고요. 아무래도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는 다큐 영화이고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적 있기 때문에 100% 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크 다큐가 아니고요.
조병만 (99) 강계열 (90)이라는 영화사상 가장 연세가 많은 분들이 출연하신 영화인지라 젊은
층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역시 인간미가 넘치는 누구나 봐야할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부부 간, 연인 간의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고, 하나의 정답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의 끝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강원도 횡성의 한 마을에서 14세 소녀는 일꾼으로 들어온 줄 알았던 한 소년과 만나게 됩니다.
그 후 76년 동안 정겹게 사는 커플이 됩니다.
90의 나이에도 20대의 소년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영원한 사랑을 할거 같았던 그들의
모습이 정말 정겹기도 하고 따뜻했는데... 강아지의 죽음과 함께 찾아오는 할아버지의 사망..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반려자를 떠나보내는 일이라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지만
할아버지의 사망을 천천히 받아들여가는 모습이 눈물겨우면서도 인상 깊은데요.
감독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할머니가 비가 오는 날에 할아버지가 누워 있을 때 헌옷을 정리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언뜻 보일 수 있지만 할머니는 다음 생에서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시는 거 같았고, 끝이 아니라 하나의 징검다리라고 여기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할아버지에게 "잘 가서 좋은 자리 잡고 데리러 오면 같이 손을 잡고 가자"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감독은 이를 보고 이생에서의 마지막 사랑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도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인거 같다고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노인대학의 친구분과 함께 이 영화를 보셨는데 두번째 보실때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출연하신 할아버지 께서 타계하신지 1년이 된 지금, 처음 할아버지의 아픔과 사망을 받아들어야
할때의 그 고통 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지 않으셨을까.... 그래도 지금은 가족들과 같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자식들이 효도하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다른 독거노인처럼 할머니께서 많이 쓸쓸해 하시고 외로울 텐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이 영화를 감상하셨는데요. 생전 처음가본 영화관이라 처음에는 적응도 안돼 당황하시는 모습이었으나 그 이후 할머니가 노인대학의 친구분과 함께 이 영화를 보셨는데 두번째 보실때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첫댓글 인간극장으로 볼때는 할아버지가 나이는 더 많아도 더 오래 사실줄 알았습니다.
허리도 곧고 얼마나 정정하신지~~
요즘 떠도는 동영상 보다가 많이 눈물 납니다......
저도 인간극장(?)에서 보고, 저 까지 행복해졌던 노부부셨습니다...
그 후에 반야심님께서도 까페에 한 번 올려주신 기억이납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먼저 가셔서 할머니가 잘 감당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목만으로는 고대시가 '공무도하가'(님이여, 강을 건너지 마오)인데, 배경설화가 전혀 다르네요.
언제나 진실한 사랑은 심금을 울리지요. 그러나 그런 사랑은 드물어요. 그래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죠.
배경도 비슷합니다.
할머니 집앞에 조그만 강이 있습니다.
거기서 빨래하면서 물장구도 치고 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데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아프면서 강에 자주 나와 앉아서 저강(이승)을 건너갈 할아버지 때문에 울곤 했다네요.
죽음이 영영 이별이 아닌 죽은 자식과의 해후이기도,
저세상에서의 기반을 먼저 잡아 놓으러 가는 할아버지의 여정이기도 하답니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불교적 사후관도 있는듯 하구요~
제목은 제작진이 정했다지만 공무도하가에서 따온 제목에서 한몫한것 같아요.
@반야심 아~영화속에도 추억의 강이 있네요.
대승불교에서는 피안, 차안 개념을 설정하고 '저 언덕'으로 가려면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