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흰고래 벨루가를 사육중인 수족관은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거제씨월드 등 세 군데입니다. 이 세 곳 모두 사육 중인 벨루가들이 폐사한 전력이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북극 바다에서 잡혀와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는 벨루가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을 수족관에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현재 벨루가들을 위한 바다쉼터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 마련되어 있으나, 아이슬란드의 경우에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곳으로 외부 벨루가의 반입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최북단 함메르페스트 인근 피오르(빙하협만)에 마련된 벨루가 자연보호구역(바다쉼터)은 외부 벨루가 반입에 적극적입니다.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르웨이 '원웨일' 팀에서는 한국의 벨루가들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노르웨이 측에서 핫핑크돌핀스에 자료를 보내왔는데, 피오르 벨루가 자연보호구역이 거의 완성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빠르면 오는 8월부터 한국의 벨루가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와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들도 노르웨이의 흰고래 바다쉼터에 보낼 수 있고, 언제든 환영한다고 노르웨이 원웨일 팀은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노르웨이 측이 보내온 벨루가 보호구역의 전경을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10인승 보트가 조그만 점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북극의 해양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이곳에서 벨루가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이상 비좁은 수조에 벨루가들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벨루가의 방류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역시 2021년 5월 벨루가 폐사 이후 마지막 남은 '루비'에 대해 방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년이 되도록 구체적인 방류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수족관에 갇혀 있는 벨루가들을 노르웨이 바다쉼터로 보낸다면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노르웨이 원웨일 팀은 피오르 보호구역에서 살아갈 벨루가들의 건강과 동물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넓은 구역에서 흰고래들의 영양 상태,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상태 등을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벨루가 '루비'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벨라' 그리고 거제씨월드의 벨루가들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노르웨이 자연보호구역에 마련되어 있는만큼 이 벨루가들이 비좁은 수조 생활을 하루속히 벗어나 원서식처와 비슷한 자연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의 수족관에 갇혀 있는 벨루가들이 하루속히 바다로 방류되어 자유를 되찾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