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제8』 -(1)보명여래(普明如來)의 기별
【강의42】는 인연설주(因緣說周)의 수기단(授記段) 중 첫 번째인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8』에 대해 배우겠습니다.
당품(當品)에서는 법설주(法說周)·비설주(譬說周)와 동일하게 인연설주(因緣說周)의 영해(領解)와 술성(述成)도 설하셨는데, 간략하게 총과(総科)로서 개략(槪略)을 배(拝)할 때에는 전회(前回)에 게재한 과단(科段)에서 나타낸 것처럼 수기단(授記段)으로서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품명(品名)의 「오백제자(五百弟子)」란, 당품에서 석존은 하근(下根)인 천이백 명의 성문(聲聞) 모두에게 기별(記別)을 주셨는데 그중 오백 명에게 특별히 기별을 주시어 환희했던 오백 명에 의한 비유(譬喩)가 설해진 설상(說相)에서 기인합니다.
또한 「수기(受記)」는 부처에게 기별(記別)을 받은 중생의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수기(受記)」라고 말하는데, 부처의 입장에서 보면 기별(記別)을 주는 것이므로 「수기(授記)」가 됩니다.
(1) 보명여래(普明如來)의 기별
제일 처음에는, 하근(下根)의 성문(聲聞)을 대표하느여 부루나(富樓那)의 묵연영해(默然領解)가 설해져 있습니다. 전회(前回)의 『화성유품(化城喩品) 제7』에서 밝히신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이래의 석존과의 인연을 듣고 과거 이래의 부루나(富樓那)의 본원(本願)을 아는 것은 석존뿐임을 깨달아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영해(領解)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에 대해 석존은 부루나(富樓那)가 삼세(三世)에 걸친 설법 제일(第一)임을 찬탄하시고 본지(本地)는 대승(大乘)의 보살이었던 방편력(方便力)에 의해 성문(聲聞)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그 과거의 수인행만(修因行滿)을 밝히시며 법명여래(法明如來)라는 기별을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석존은 총(総)하여 부루나(富樓那) 이외의 천이백 명의 성문(聲聞)에게 기별(記別)을 주셨는데, 특별히 석존의 초전법륜(初轉法輪)을 청문하여 제자가 되었던 다섯 비구(比丘) 중 한 명인 아약교진여(阿若憍陳如)와 주타(周陀)〔수리반특(須梨槃特)〕를 위시한 오백 명의 성문에게 보명여래(普明如來)라는 동일 명호(名號)로 기별을 주셨고, 이어서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동좌(同座)하지 않은 성문(聲聞)에게 기별할 것을 부탁하셨기에 천이백 명의 성문(聲聞)에게 수기(授記)하는 일이 잘 마무리되었던 것입니다.
이 중 기별을 받은 오백 명의 성문(聲聞)은 기뻐서 뛰었는데, 낮은 가르침에 집착하고 소지(小智)에 만족했던 과거의 무지(無智)를 자성(自省)하며 부처님의 은혜가 깊고 중함을 깨달아 「빈인계주(貧人繫珠)의 비유」를 들어 묘법의 깨달음을 말하며 당품(當品)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연설주(因緣說周)의 수기단(授記段)은 다음의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9』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