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브랜드인 '탑텝' 다들 아시죠?
탑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신성통상'입니다.
참고로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는데, 신성통상은 앞서 소액주주들의 강력한 주주환원 요청에 계열사를 이용해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공개매수하여 자진상장폐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주들이 떨어지는 주가와 회사에 현금만 계속 쌓아두는 것을 보고 주주환원을 하라고 외쳤지만, 신성통상은 응 ~ ㅈ까~를 시전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신성통상의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대략 당시의 주가는 3500원 선이었는데, 신성통상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2300원이었죠.
이거 신성통상에 물려있는 주주들 전부 한번 X되보라는 거죠.
이처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로 장난치는 모습이 증시에서 종종 보이자, 금감원이 일갈을 가했습니다.
사실 상폐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기업들은 신성통상 말고도 엘아이, 쌍용씨앤이,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제이시스메디칼, 비즈니스온, 신세계건설, 코엔텍, SBI핀테크솔루션즈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소액주주를 울리는 장난질이 심하자 금감원은 "사모펀드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개매수를 산정하는 기준이나 공시에 대해 별다른 기준이 없어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상장폐지의 이점과 폐해, 주주에 대한 이익과 불이익, 공개매수 가격 산정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번거로운 규제로 인해 PEF(사모펀드)업계는 투자를 꺼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격이 조정되는 등 시장 자율에 흘러가는 것이지, 공개매수가격에 정답이 어디 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개인투자자의 입장으로서는 사모펀드들의 주장으 누가봐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신들의 콩고물을 조금 더 챙기려는 욕심으로 밖에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