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이 시작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것
(출13:1-22)
갈등
1. 출애굽기 이야기(내러티브) 22번째입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시작되었습니다. 12:37, 유아 외에 장정만 60만 정도였어요. 여자들과 유아들까지 합하면 적어도 200만 명 이상이 되는 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어요. 이상한 것은 출애굽기 기사는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알리며 12장 하반부와 13장 상반부에 유월절 규례와 무교절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이 규례 이야기는 이미 12장에, 출애굽이 시작된 기사 전에 충분히 전했는데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전개가 박진감 있게 나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미 충분히 전한 이 규례를 왜 여기서 반복하였을까요?
13: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키라고 합니다. 출애굽기를 읽는 독자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행보를 기다리는데, 출애굽기 저자는 이 규례 이야기를 반복하고 이 규례를 지키라고 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첫 태생을 하나님께 돌리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라고 했습니다.(11-12절) 두 규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첫 태생이 무엇이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어렵게 시작된 기사를 멈추게 하고 이 이야기들을 여기서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2. 이 두 기사를 전하고 오늘 본문은 다시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행보를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전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을 인도하시며 가까운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어요.(17절) 하나님은 출애굽기 저자도 인정하는 가까운 이 길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인도하셨습니다.(18절) 이스라엘의 여정은 12:37, 1차 집결했던 숙곳에서 떠나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쳤습니다.(20절)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일사불란하게 이어져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가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갈 바를 모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갔을 뿐입니다. 우리가 인생길을 가는 것과 같아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셔서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셨습니다. 이 두 기둥이 낮과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떠나지 않았어요.(20-21절) 이 두 기둥의 출현은 매우 신비로운 것이에요. 세계사에서 일어난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이런 능력의 하나님이 왜 한 주간이면 넉넉히 걸어갈 수 있는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인도하시지 않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홍해의 광야 길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을까요?
실마리
3.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출발되었습니다. 마지막 재앙-장자의 죽음과 유월절 제정이 이어지면서요. 애굽의 장자들의 죽음은 바로 왕과 애굽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절망에 빠뜨렸어요. 이미 아홉 가지 재앙을 당하면서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임을 그들이 잘 알았습니다. 그들이 섬기던 최고의 신 태양 마저도 3일 동안이나 어둠을 제거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실감하면서 그들의 마음은 이미 그로키-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어진 장자들의 죽음이 완전히 굴복하게 했어요. 이제야 바로 왕이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도록 허락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만 가라고, 이어서 짐승은 두고 사람들만 가라고 하다가, 이제는 사람이고 짐승이고 다 데리고 나가라고 허락했어요. 하나님의 응답의 때가 되면 이렇습니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술술 풀려요. 이때가 그랬습니다. 400년 동안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전락하여 도무지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유월절을 지내고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따라 자유의 길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이 출발되었는데, 다시 유월절과 무교절 절기를 이야기하고 또 첫 태생을 하나님께로 돌리라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 이 이야기를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도착해서 말씀하시지 않고, 오늘 본문에서 반복해서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보다 이스라엘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들의 약함을 잘 아셨어요. 오늘 우리의 약함을 잘 아시듯이요. 쉽게 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관심을 집중합니다. 내 문제, 내 아픔, 내가 벗어나려고 하는 의식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해결되고 나면 새 삶이 아니라 옛 생활로 돌아고 말아요. 하나님은 이것을 아시고 9절,“이것으로 네 손이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쉽게 잊어버릴 것을 아시고, 출애굽이 시작되기 전에 또 출애굽이 시작되고 1차 집결지인 숙곳에서 광야 끝 에담에 이르기 전에 다시 반복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반복되는 기사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좀 전에 전개된 이야기이고 말씀이라 성경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당시 이스라엘을 위해 반복해서 말씀하시곤 했어요. 신앙 훈련과 양육은 반복이에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요. 하나님께서는 더욱 우리를 잘 아십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첫 태생을 하나님께로 돌리라고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첫 태생을 요구하실 자격이 있으셨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으로-그 피를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태생과 그들이 소유한 짐승들의 첫 태생이 죽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이 시작된 상황에서 유월절-무교절 규례와 더불어 이것을 이스라엘이 잊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르치셨어요. 하나님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확실하게 가르치셨어요. 15절,“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으로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르치시고자 한 것은 대속의 원리입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알고 출애굽을 이어가라고 하셨어요.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를 잘 맺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치심이에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현실 문제-출애굽-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이것은 공짜가 아니었음을 이스라엘이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16절,“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출애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셔서 그 손의 권능으로 인도하여내신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것을 잊지 않는 것은 바로 그들의 첫 태생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어요.
6.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일주일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길-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인도하시지 않았어요. 멀고 험한 길-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어요. 하나님은 우리보다 우리를 잘 아십니다. 우리는 시력이나 판단력이나, 내적 세계를 보는 것이나 그 어느 것에도 하나님보다 낫지 못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으로 하나님과 전혀 비교할 가치도 없어요. 이후 출애굽기 말씀과 민수기는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을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는지 잘 증거해줍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몸에 남은 종의 근성을 없애는 시간이 필요했어요.(신분의 변화)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본격적으로 알고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613개의 율법을 주셔서 이스라엘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훈련과 변화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복음 제시
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첫 태생을 요구하셨습니다. 사람의 첫 태생이든지, 짐승의 첫 태생은 내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대속의 원리에 따라 요구하실 자격이 있으셨어요. 예수님도 유월절 어린양이 되셔서 우리를 대속해주셨어요. 고전6:19-20,“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이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주님도 대속의 원리를 따라 우리 인생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 가운데 성령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성령의 전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값을 주고 사신 바 되었어요.(십자가의 값비싼 희생으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살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대
8. 오늘 본문은 출애굽의 여정이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대속의 원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능력이 있어서 스스로 출애굽을 한 것이 아님을 하나님께서 강조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셔서 하나님의 강한 능력으로 출애굽을 하게 하셨어요. 이 능력은 창조 이후로 처음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 사실을 잊지 말라고 출애굽 여정 속에서 가르치셨어요. 하나님은 그 강한 능력이 있으시지만, 이스라엘을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어요.
그들에게 그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오늘 우리 삶의 현자에서도 출애굽 가운데 이스라엘과 같이 대속의 원리를 잊지 맙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희생의 가치를 잊지 맙시다. 우리 몸이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지 맙시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답게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신앙훈련과 양육을 기꺼이 받읍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주님의 제자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살도록 이 시간 다 같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