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酬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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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술자리 화두가 재밌어 정리 해봤습니다.
24.4.26.금.
수작(酬酌) /역경(易經)계사상편(繫辭上篇)
●수작(酬酌)
멀리서 벗이 찾아 왔다. 얼마나
그리웠던 친구 였으랴.
두 친구가 주안상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
“이 사람아 먼 길을 찾아와 주니 정말 고맙네. 술 한 잔 받으시게"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이라고 한다지요.
●허튼 수작(酬酌)
수작(酬酌)은 잔을 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것이고, 허튼수작은
‘친한 척 마라.
너 하고 친할 생각은 없다’는 뜻 입니다.
●짐작(斟酌)
도자기병에 술이 담기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지요.
'병을 이 정도 기울여 요만큼 힘을 주면...' 하며 천천히 술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 입니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 는 뜻으로 짐작(斟酌)은 '미리 어림잡는 것'이지요.
●작정(酌定)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 합니다. 이것이 작정(酌定)이지요.
작정(酌定)은 원래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네요.
무작정(無酌定) 술을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치고 무성의 하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무례한 짓이 될 수 있지요.
●참작(參酌)
아무리 오랜만에 찾아 온 벗 이라해도
원래 술을 많이 못하는 사람 이라면,
마구잡이로 술을 권 할 수는 없지요.
나는 가득 받고,
벗에게는 절반만 따라주거나 해야 할 것 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이 참작(參酌)이지요.
판사가 형사 피고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형량을 정할 때
'정상 참작(情狀 參酌)해 작량 감경(酌量 減輕) 한다' 라는 말을 쓰는 것도
술을 따르는 것에서 유래된 것 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