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유학]Easter Holiday 호주부활절
호주의 가장 큰 명절은 4월의 이스터 (부활절) 와 12월의 크리스마스 (성탄절) 입니다.
그 외에 Australia Day, Anzac Day 의 한국의 국군의 날과 현충일을 접목시킨 국경일이 있고 노동절을 국경일로 삼고 있으며 영국 연방 국가답게 여왕의 생일을 기념한 국경일이 있습니다. 주 마다 조금씩 이 기념하는 날짜들이 다른 날들도 있는데 멜번은 멜번컵 데이라고 하여 호주 최대의 승마 경기를 하는 때를 휴가로 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설날만큼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스터 홀리데이는 가을방학이 시작되는 4월 중순에 있어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모여서 특별한 휴가를 보냅니다. 이 때는 먼 곳에 살던 친척들과 가까이 살지 못하는 가족이 함께 모이기도하고 때로는 그 가족들이 모두 함께 여행을 계획하여 떠나기도 합니다.
이스터 홀리데이의 기간은 4월의 셋째 주 금요일을 Good friday 라고 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해 놓은 날로부터 시작하에 됩니다. 이 날은 특별히 거의 모든 쇼핑센터들이 문을 닫고 가게들조차도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전통을 지키기 위한 호주인들의 특성을 잘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음날인 토요일을 Easter Eve, 일요일을 Easter Day 라 하며 월요일은 Easter Monday 라 정하여 휴가의 마지막 날이 됩니다. 즉 4일 연휴를 얻는 셈이 됩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휴가를 더 얻어서 뜻깊은 행사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의 명절만큼 큰 의미를 지니는 때입니다.
기독교 국가로 알려져 있는 호주는 기독교의 절기를 국가 절기로 지키고 잇는데 그에 비해서 사실상 기독교 인구는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저 휴가로 굳어져버린 이들의 부활절은 명목상으로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명절로 정착이 되어 이기간에 주로 멀리 있는 친척들과 만나고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받는 한국으로 말하면 설날이나 추석처럼 여겨지는 날이라고 이해됩니다.
Easter Holiday 때가 되면 온 쇼핑센터를 비롯하여 학교, 교회, 병원 등지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데 바로 Easter Egg Hunt 라는 행사입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보편적인 것은 초코렛으로 만들어진 Easter Egg 라는 것을 학교나 병원 등지의 곳곳에 숨겨두고 아이들이나 가족들에게 찾게 하는 일종의 보물찾기 행사입니다. 몇 개 이상 찾으면 어떤 선물을 준다든지 혹은 그 찾은 만큼을 병원이나 양로원등에 선물로 바꾸어 기증 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Easter 때가 되면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초콜렛입니다. 초콜렛으로 달걀 모양의 알을 만들어 기념으로 서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물론, 이 달걀 모양의 초콜렛은 메추리알 크기에서부터 농구공만한 크기의 알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져 어디를 가든지 이스터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맥도날드에서도 손님들에게 이스터 에그를 나누어 줍니다.
또 초콜렛을 가지고 토끼를 만들어 "이스터 바니" 라고 하여 선물로 주고받는데 이것도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마치 설날 비누세트가 두개짜리부터 열 대여섯개까지 있는 상품들이 나오듯이 온통 쇼핑센터는 초콜렛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들로 화려하게 장식됩니다.
물론 초콜렛 이외의 것들을 선물로 주고 받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이 전통이듯 이들의 선물에도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선물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쇼핑을 하고 나가는 사람들의 장바구니에는 각종 초코렛으로 만든 제품들이 빠지는 경우가 드문 편입니다. 오히려 발렌타인 데이 때에는 초코렛보다 보편적인 선물을 더 많이 하는 편이고 화이트데이라는 것이 없는 호주에서 초코렛이 가장 많이 팔리는 때는 이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언젠가 매체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정해놓고 각종 선물과 이벤트를 내어놓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에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은 교회만이 할 뿐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호주의 이스터도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절기가 국가절기가 되었지만 이제는 이스터 홀리데이를 맞으면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생각하는 이들은 교인들 뿐이고 오로지 휴가 라는 의미 밖에는 남지 않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