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이란 시인이 말하더군요
어머니의 죽음이 예수의 십자가보다 더한 슬픔이었다고
자기를 살린 건 예수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하더군요
국문학자 양주동 선생님의 이머니 은혜를 불러봅니다
낳을실제 괴로움 다 잊어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느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니의 은혜는 가히 없어라
부처를 믿는 자가 부모은중경을 모르고 머리만 깍았다면
그 스님 벌받아요
사람의 근본이 부모로부터의 은혜를 갚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공자님도 효경을 따로 지었고요
"산효자 없다"는 세간의 말이 맞네요 ㅠㅠ
이시영의 서시를 어찌 읽었는가요 ?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이시영 '서시'
전 "형곁에 제가 돌아왔습니다, 흑흑"
하고 적어 두었네요
어느 카페에 회원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평생 갈 것같다라고
하던데 그말에 공감을 했어요
제야 뭐 이제 만고편한 백성이 되었어요 ㅎㅎ
아버지가 그리 걱정스러웠는데 무탈하시니 너무 기뻐요,기뻐답니다
올해도 농사는 이제 다 지어놓았고 수확만 하면 되어요
아~ 오늘 밤은 부처님의 무념무상으로 황홀했으면 좋겠어요
극락이나 천국에 안가도 좋아요
벌만 안받으면 되어요
그런데 억겁의 세월을 하늘나라에서 산대니..그것도 좋네요 ㅎㅎ
그러나 사람으로서의 분수를 알고 욕심은 내지 말아야지요
내일은 비가 와요
바람불고 비오는 세상이 너무 좋아요모든게 좋아요
여인의 슲픈 눈동자가 제일 그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