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키타보#1
(신26:1-11)
1. 주제
"첫 열매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 서라"
키 타보의 첫 번째 알리야는 매우 아름다운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광야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첫 열매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 서는 장면입니다.
2. “네가 그 땅에 들어가거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신26:1-2)
כי תבוא — 키 타보
직역하면 “네가 들어갈 때에”입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끝없이 방황하도록 부름받은 백성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들어가게 하시기 위해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그런데 땅에 들어간 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제 이것은 내 땅이고, 내가 수고해서 얻은 열매다”가 아니라 첫 열매를 여호와께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약속의 성취는 소유권을 주장하는 순간이 아니라 누가 이것을 주셨는지를 기억하는 순간입니다.
3. 첫 열매는 가장 먼저 여호와께 드린다
이스라엘은 모든 수확이 끝난 뒤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첫 열매(ראשית, 레쉬트)를 구별합니다.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농산물을 드리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과 근원이 여호와께 있습니다.”
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첫 열매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나머지 수확을 전부 손에 넣지 않았음에도 여호와를 신뢰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첫 열매에는 감사와 믿음과 순종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4. 열매를 드리기 전에 역사를 고백한다
이스라엘은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출애굽을 기억합니다.
“내가 여기까지 왔다”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기까지 데려오셨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에서 이미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신 8:17)
풍요로워질수록 기억은 더욱 중요합니다.
5. 첫 열매는 ‘구원의 기억’을 가지고 드리는 예배다
첫 열매는 단순한 감사헌물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사람이 드리는 열매입니다.
애굽의 종이었던 사람이 자유인이 되었고, 땅이 없던 사람이 기업을 받았으며, 열매가 없던 사람이 이제 열매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 섭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신 26:10)
여기에서 반복되는 중요한 말은 “주께서 내게 주신”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내가 이루었다”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셨다”는 고백이 깊어져야 합니다.
6. 감사는 나 혼자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11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여호와께서 주신 복은 나만 잘 먹고 사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레위인과 나그네가 함께 기뻐합니다.
첫 열매 → 감사 → 예배 → 나눔 → 공동체의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토라가 가르치는 복의 모습입니다.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받은 복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기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7. 비유 이야기
"첫 열매를 들고 온 농부"
한 농부가 오랜 가뭄 끝에 처음 열린 포도송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너무 기뻐 가족들과 먼저 나누어 먹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포도를 따려던 순간, 광야 같았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씨앗을 뿌릴 땅도 없던 자신에게 땅을 주시고, 비를 내리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분이 누구인지 기억난 것입니다.
농부는 가장 좋은 첫 포도를 바구니에 담아 여호와 앞에 가져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든 열매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증거입니다.”
그리고 돌아와 남은 열매를 이웃과 기쁘게 나누었습니다.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처음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이 누구인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8. 기도
여호와여,
내가 가진 것을 내 힘으로 얻었다 여기며 감사하지 못했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나를 건지시고 광야를 지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시며, 내 삶의 첫 것과 가장 귀한 것을 기쁨으로 주께 구별하게 하소서.
받은 복을 나만 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며, 오늘도 고백하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예슈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