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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참개구리, 두꺼비가 찿아오는 시골집 안마당
최윤환 추천 1 조회 210 23.06.27 09:3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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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6.27 10:41

    첫댓글 청정한 시골 집 풍경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청량하고 맑은 공기~
    사계절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자연에 묻혀 훨훨 살다가 답답한 아파트에 갇혀산다면 답답할 것같습니다
    대신 아파트 삶은 여러가지로 편리함을 주니까
    다 장단점이 있는듯 합니다
    근데 뱀은 역시 무섭습니다


  • 작성자 23.06.27 11:34

    댓글 고맙습니다.
    산골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
    노인들이나 살다가 하나 둘씩 떠나면 빈집이나 늘어나는 그런 시골이지요.
    제 시골집을 둘러싼 제 텃밭...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땅이라서 자연생태계 그대로이지요.
    과수원을 경영하려다가 실패했던 아버지, 그 아들인 나 역시 과일나무 조경수를 심어서 과수원을 경영하려 했다가 또 실패.
    제가 텃밭농사를 짓다가 엄니가 돌아가신 뒤 그참 서울로 올라왔더니만 묘목의 나무가 엄청나게 웃자라서;.. 이제는 하늘을 가리대요.
    늘 습기가 차니까 야생동물과 곤충이 서식하고.. 저는 뱀이 아니라면 두꺼비, 개구리, 도룡이 등을 전혀 잡지 않지요.
    습기가 많은 텃밭이 되었기에 야생 식물도 자리잡대요. 꾸찌뽕나무, 오가피, 산뽕나무 등의 씨앗이 날아와서 자생하고...
    이들의 나무와 줄기, 뿌리, 열매 등도 식용/약용할 수 있지요.

    아쉽게도 제 아내는 시골생활을 기피하기에
    제가 시골집에 내려가면 며칠간 머무는 것이 고작이지요.
    저는 시골에서 일하는 게 무척이나 신이 나고.. 삶의 가치가 있는데도... 마음만 늘 시골에 내려가 있습니다.

  • 23.06.27 12:17

    맞아요.
    우리 고향 동네서도 여름이면 담장을 타고 넘어가던 구렁이도 있었고
    앞마당에 기어다니는 독사를 밟았다가(예전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그 시절에) 독사에 물린 분도 있었고
    바깥마당에서 물린 분도 있었지요.

    어쨌든 저도 뱀은 징그럽고 독 있는 뱀은 무섭습니다.
    최 성생님께선 쌍둥이로서 쌍둥이 동생을 뱀(독사)에 물려 저세상에 보냈으니 뱀에 웬수가 질만도 합니다.

  • 작성자 23.06.27 13:04

    예전 시골집 지붕은 지푸라기로 덮었기에 참새들이 날아와서 지푸라기에 남아 있는 벼 나락을 쪼아서 먹었지요.
    이런 참새를 노려서 구렁이 뱀도 지붕 속에 기어올랐지요. 무척이나 크고 길고...
    이에 비하여 독사류는 몸길이는 작아도 머리통/대갈통이 삼각형으로 되어서...사람이 물리면 치명상을 입었지요.
    저한테는 뱀은 무조건 원수이지요. 그 쌍둥이 동생이 살았더라면 내 인생도 많이 변했을 겁니다. 대학생 2학년 때 죽었기에.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제 시골집.... 토박이 뱀들이 서식하지요. 앞에는 개울이 흐르는 논이 있고, 뒤로는 텃밭과 연결된 산이 있어서...
    이른 봄, 늦가을이면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가 되기에...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요.
    저는 밭일 할 때에는 늘 긴 장화를 신고, 삽을 곁에 두지요. 뱀이 보이면 순식간에 때려서 잡을 궁량이지요.

    지금.. 서울에서 살자니 미칠 지경입니다.
    어쩌다가 시골집에 내려가면 며칠이라도 더 머물렀으면 싶은데도 함께 내려간 아내는 늘 재촉하지요.
    서울 올라갑시다.

  • 23.06.27 12:21

    독사의 무서움은 저희가족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흔여덟인 우리아들 국민학교 2학년때 독사에 다리를 물린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일할때 인데 뱀물린곳이 집근처 라서
    아내가 칼로 째고 입으로 엄청 빨아내고 이웃에 사는 제친구가 다리를 묶고 경운기 태워
    보건소에 데려가서 치료 받았는데.......
    그 상처에서 3년이 넘도록 진물이 나더라구요
    약을 발라도 안되고~~~
    그래서 항시 붕대를 감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 작성자 23.06.27 14:27

    고들빼기 님도 뱀에 대한 경험이 있군요.

    제 경험이지요.
    쌍둥이 동생이 뱀 물려서 다음날 죽던 해...
    충남 보령지방에서는 뱀 물려서 죽은 사람이 일곱 명도 넘던 때도 있었지요.
    산행할 때.. 한적한 시골길을 걸을 때에는 늘 조심해야겠지요.
    야생동물한테 습격을 당할 수 있기에.
    예컨대 저는 말벌에 쏘여서... 하늘이 노랗게 도망쳤고.. 밤새토록 앓다가 뒷날 서울로 올라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지요.
    또 있지요, 말벌보다 조금 작은 오바시벌한테 쏘여서 마구 도망치다가 안경을 어디에 흘렸는지도 모르게....
    시골생활은 늘 낭만이 가득 찬 곳은 아니지요. 때로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댓글 고맙습니다.

  • 23.06.27 13:46


    구청에서 관리를 하는지
    산길을 가다 보면 웅덩이에 여지없이 개구리 가족이 살아요
    포도송이 같은 개구리 알 엄청 많아요

    그러네요
    아픔은 쉬 이 없어지지 않나 봅니다
    비 오고 개구리 보이고 그러면 천적 배 암 생각에 .....

    진솔한 일기 기록에 찬사를 보냅니다

  • 작성자 23.06.27 14:37

    댓글 고맙습니다.
    야생동물, 식물이 살면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이겠지요.
    산골의 웅덩이에 개구리알이 더욱 많았으면 합니다.
    간밤에 두꺼비를 검색하니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보호종이라고 하는군요.
    무척이나 큰 왕두꺼비... 저는 시골 밭에서 두꺼비를 보면 제가 자리를 피해주지요.
    제 집안으로 기어서 뛰어들어오는 참개구리, 청개구리.... 모두 소중한 자연이지요.

    저는 뱀에 대해서 나쁜 기억이 50여 년 째 이어집니다.
    그 동생이 살았더라면 저는 사뭇 다른 인생길로 걸어갔을 겁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되었기에 저는 몸을 사리면서 조심조심 세상을 살았지요.
    두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한테는 저는 오래토록 사는 게 효도라고 생각했고.. 그게 지금껏 이어지네요.

  • 23.06.27 17:08

    같은 성당에 다니시는 자매님은 동해시 옥계가 고향인데 13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뱀에 물려 병원에 못가고 놔두는 바람에 결국 다리를 잘랐지요 무릎 아래를 한 인물 하는 처자가 장애 탓에 장애인 남자에게 시집가고 딸 하나 낳고 살았는데 의족으로 살면서 믿음도 좋으시고 딸도 음대 보내고 80넘으셨는데 아직 정정하십니다 뱀의 독이란 치명적 맞아요 지금처럼 장화를 신었더라면

  • 작성자 23.06.27 18:56

    운선 작가님
    댓글 고맙습니다. 성당 자매님.... 어린 소녀시절에 뱀 물렸고, 병원에 가지 못해서 다리를 절단했군요.
    저는 시골 텃밭에서 일할 때에는 늘 장화를 신고, 손에 장갑을 끼지요.
    덜 다치려고.

    시골생활...
    제가 짓는 농사... 돈 100원어치도 못 법니다.
    그냥 키우는 재미, 가꾸는 재미, 재미로 짓는 농사꾼이지요. 텃밭 세 자리...
    지금은 수백그루의 나무가 가득 차서....
    일전 텃밭 안을 조금 들여다보았는데 누렇게 익은 매실열매가 무척이나 많이 떨어졌대요.
    왕보리수 나무 열그루에서 열매를 따면 제법 많이 따겠지만서도 저는 한 알조차도 서울로 가져오지 않았지요.
    마을안길 곁에 있기에 오고가는 사람이 한 웅큼씩 따서 맛을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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