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人品) 이야기>
수렵시대 때에는 화가 나면 돌을 던졌고,
고대의 로마 시대에는 몹시 화가 나면 칼을 들었으며,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는 총을 뽑았으나
현대에는 화가 나면 말 폭탄을 던진다.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을 일삼는 사람이 있다.
그의 생각이 옳다고 하여도 사용하는 언어가 궤도를
일탈했다면 탈선임이 분명하다.
스페인의 격언 중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란 말이 있다.
말을 신중히 하라는 뜻이다.
자신의 참회가 꼭 이뤄지게 해달라는 주문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가 쉬우나
그렇지가 않다. 말의 진짜 생명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다.
허공에 적은 말은 지울 수도 찢을 수도 없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자체의 생명력으로 공기를 타고 번식한다.
말은 사람의 품격을 측정하는 잣대다.
품격의 품(品)은 입 구(口)자 셋으로 만든 글자이다.
입을 잘 놀리는 것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이다.
논어에 입을 다스리는것을 군자의 덕목으로 꼽았다.
군자의 군(君)을 보면, '다스릴 윤(尹)' 아래에 ‘입 구(口)'가 있다.
입을 다스리는 것이 군자라는 뜻이다.
세치혀를 간수 하면 군자가 되지만,
잘못 놀리면 한 소인으로 전락한다
말은 입을 떠나면 책임이라는 추(錘)가 기다리며,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잘난 척 하면 상대방이 싫어하고,
허세는 한 번 속지 두번 속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품위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고,
흥분한 목소리 보다는
낮은 목소리가 더 위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말게요.
(떠돌아다니는 글을 리메이크 해봄)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shorts/j82abk3Gu_Q
하루아침에
날씨 변했다
가을이 낼름거리나
새벽 세시에 일어났는데 뒤척뒤척
잠자리가 편하지 못하니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근 4주를 병실에서 보내려니 꽤나 힘이 든다
난 내일이라도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는게 어떨까?
다섯시 넘어 일어나 일기를 마무리해 톡을 보냈다
병원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쓰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의 이야기
내 톡을 받는 지인들이 읽기 따분하겠다
하지만 난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하는거니까 널리 이해해 주고 공감해주리라
병원 밖으로 나와 농로길을 걸었다
바람이 서늘하다
와 하룻밤 사이에 바람결이 완전 달라졌다
이제 늦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스믈스믈 가까이 오려나?
논의 벼들은 댐물이 있어 싱싱하지만 밭작물들은 타들어 가고 있다
금요일부터 다음주까지 비 예보있던데 이번엔 맞았으면 좋겠다
병원주변을 두바퀴 돌고 들어 왔다
아침식사가 나왔다
밥맛이 없어도 한술
어쨌든 한술이라도 먹어두어야겠지
임교장 전화
몸이 좀 어떠시냐고
골절은 5주째부터 붙는 물질이 나온다며 몸을 함부로 움직여버리면 기형이 될 수 있다고
조급해 말고 치료 잘해야한단다
항상 관심가져주고 걱정해주어 고맙다
의사샘회진
난 좋아지고 있지만 집사람이 밤에 힘들어 한다고
그럼 정신과를 한번 보면 어떻겠냐며 간호사에게 지시한다
첨단 병원에서 타 온 약이 있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진료 받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간호사가 근육이완제 수액과 진통제 주사를 놓아준다
매끼 진통제 약도 처방되어 있다
우리가 아직도 진통제를 먹고 맞기 때문에 통증을 덜 느끼고 있는 것같다
이런 사고 없이 내가 집에 있었더라면 허리와 고관절 통증 때문에 진즉 진월동 신경외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을 것같다
이번에 퇴원하게 되면 진월동 신경외과를 다녀와야겠다
첨단병원에 입원했을 때 허리 엠알아이를 찍어 보니 디스크와 협착 상태가 넘 안 좋아 수술을 하더라도 좋아진다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며 아플 때 주사나 통증약으로 견디어보라고 했다
내 상태에선 신경차단술도 큰효과를 보기 어렵다고하니 뭐 버티는데까지 버텨보고 정 안된다면 마지막에 수술해야겠지
류교장 전화
얼마나 힘드냐며 금요일에나 보러 오겠다고
그날 퇴원한다니 그럼 같이 점심먹고 데려다 주겠단다
아이구 이제 오지 않다도 되는데...
알았다고 했다
근육이완제 수액과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진통제를 맞으면 통증이 확실히 준다
날씨 예보를 보니 금요일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한다
참깨를 베어 마르도록 놔두었는데 비 오면 어쩐담
금요일 아침 일찍 퇴원하면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여기 물리치료보다 백양사 한의원에서 받는 물리치료가 더 나을 것같다
동생 전화
언제쯤 퇴원하느냐고
금요일에 하려고 한다니 내일 오후에 집에 가 고추 따고 일을 하겠단다
금요일에 하루연가 내었다며 금요일에도 온다고
동생이 와서 일을 한다면 우리가 같이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
집사람에게 동생이 내일 온다고 하니 우리가 하루먼저 퇴원하면 어떻겠냐고
난 괜찮지만 집사람이 힘들어 하니 집사람 의견이 중요하겠다
집사람이 하루 차이니 그렇게 하잔다
동생에게 우리도 내일 아침에 퇴원해 집에 가겠다고 했다
물리치료 받고 오면서 담당 원장님을 면담하여 내일 퇴원하겠다니 크게 아프지 않으면 그렇게 하시란다
간호사실에 들러 내일 퇴원시 필요한 서류를 신청했다
그래 하루 빨리 나가서 동생이 도와준다니 참깨를 정리해야겠다
류교장에게 톡을 넣었다
내일 퇴원하니 다음에 만나자고
케이티 문과장에게 전화 내가 집에 두시까지 갈테니 집에 들러 달라고
그렇게 하겠단다
점심이 나왔다
잡채가 나와 잡채와 사라다만 먹었다
집에 가기 위해 전사장 택시를 불렀더니 지금 장성에 왔다며 바로 오겠다고
1시에나 가려고 했더니 지금 온다고 해서 내려갔더니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집에 오니 12시 좀 넘었다
남과장에게 전화해 일찍 오라니 다른 곳에 일이 있어 2시에나 가겠다고
방안이 퀴퀴한 냄새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 시켰다
집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가문데도 풀은 쑥쑥 자라 있다
고추고랑이 바짝 말라있지만 비름은 잘도 자라 있다
따지 않은 옥수수는 말라가고 있다
주인 손길이 닿지 않으니 여기저기 엉망
닭장에 가보니 물은 충분히 있다
중닭 한 마리가 죽어 바닥에 있는데 다른 닭들이 뜯어 먹은 흔적이 있다
녀석 왜 죽었을까?
새끼기러기도 꽤나 자랐다
한달만 더 자라면 날개깃 나오겠다
참깨는 마르지 않았다
산비둘기 몇 마리가 깨를 주워 먹다가 날아간다
사람 없으니 날마다 많이 주워 먹었겠다
덮은 비닐을 벗겨 주었다
두시 넘으니 남과장이 왔다
인터넷이 연결 안되었단다
저번에 연결했던 선을 다시 빼어 새로 연결한다
선을 연결하니 바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티브가 나온다
컴퓨터에서도 인터넷이 연결되고
금방 고쳐주니 고맙다
따 온 참외가 있어 주었더니 가지고 다닐 수 없다며 마음만 받겠단다
화분의 꽃들이 모두 시들었다
물을 후북하게 주었다
내일부턴 내가 집에 있으니 말라죽을 일은 없을 것같다
전총무에게 전화해 보니 바둑 두고 있단다
집에서 일하기 어려우니 오랜만에 바둑이나 한수 두고 병원 들어 갈까?
바둑휴게실에 가니
김사범님 권이장 형수 전총무 새로 들어 온 김사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새로 들어 온 김사장이 한수 두자고
김사범님이 내가 백을 들면 될거란다
첫판을 두어보니 수가 나보다 좀 약한 것같다
바둑을 나처럼 빨리 두어 실수도 많다
첫판은 대마 잡아 가볍게 이기고
둘째판도 대마 잡아 이겼다
셋째판은 서두르다가 대마 잡혀 내가 도중에 투석
전반적으로 수를 깊게 보지 못해 아직은 나에게 선으로 두어야 할 것같다
몇판을 두고 보니 아직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더 두고 싶지 않다
택시 모는 김사장이 이제야 소식 들었다며 찾아 왔다
얼마나 고생 하냐고
그래도 사고에 비하면 천운이란다
이젠 몸관리 잘하란다
일부러 찾아와 위로해주니 고맙다
내가 저녁 먹고 병원에 들어간다며 같이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
김치찌개에 밥 한공기 잘 먹었다
오늘은 모처럼 나왔으니 내가 사겠다며 먼저 계산해 버렸다
병원에 간다니 전총무가 데려다 준다
전총무 덕분에 편히 왔다
고맙다
재성형님이 문병 오셨었단다
항상 동생을 아껴주시는 넘 고마운 형님
이리 모두들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니 힘이 난다
집사람은 저녁식사하고 걸으려고 나왔다
같이 병원 주변 한바퀴 돌았다
해가 저무니 훨씬 시원해 졌다
이제 날로 더위가 물러가겠지
집사람이 잠들지 못하고 아프다며 뒤척인다
이런데 퇴원해도 될까?
집에서 며칠 지내보고 안되면 다시 입원해야겠다
주변이 어슴프레 밝아 온다
님이여!
이제 한결 누그러진 날씨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서로 나누는 덕담으로
몸과 마음 행복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