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정부가 출범하고 일년이 지났습니다.
기자회견 한번 없이 슬그머니 지나간다고 말이 많습니다.
미리부터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짐작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늘 그랬듯이 새로운 5년은
우리 나라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큽니다.
저마다 선택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멀리 돌지 않고 가깝게 질러 통하는 길"인 '지름길'도 있지만,
"에워서 돌아가는 길"인 '에움길'도 있으니까요.
새 정부는 입법부를 장악한 거대 야당이 버티고 있어서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돌길이나 두름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길 : 돌이 많은 길)
(두름길 : 빙 둘러서 가는 길)
그러나 지름길이 꼭 바른 것 만은 아닙니다.
엔길이나 돌림길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엔길 : '에움길'의 옛말)
(돌림길 : 곧장 가지 않고 에도는 길)
선조들이 낱말을 만들 때
무질러 가는 길이라는 뜻의 낱말로 지름길을 만들었지만,
에둘러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의 낱말도 여러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다 뜻이 있을 겁니다.
벼룻길로 가자는 것도 아닌데...
(벼룻길 : 아래가 강가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
언론에 자주 등판하는 내로라하는 이들이
겉으로는 새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손가락질하고 조리돌림하는 모양새를 보자니 열불이 치밉니다.
그나저나 아직 가시밭길을 걸어가야 하는 정부 여당의 앞길이 참 멀어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