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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大義滅親(대의멸친)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혈육(血肉)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①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사사(私事)로운 정의(情誼)를 버림 ②국가(國家)의 대의를 위(爲)해서는 부모(父母) 형제(兄弟)의 정(情)도 버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出典] ‘大義滅親’이란 大義를 위해서라면 父子間의 情도 단호하게 끊는 것을 말한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처럼 혈연관계(血緣關係)를 중시하는 나라도 없다. 그래서 내 가족, 내 친척을 챙기는 것이라면 열 일 제쳐놓고 나선다. 血緣關係 중에서도 父子關係는 으뜸으로 중시되었으며 그 만큼 단단하다. 이 때문에 적어도 우리나 중국에서 大義滅親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군주인 장공(莊公)의 첩이 아들을 낳자 이름을 주우라고 하였다. 주우는 어려서부터 장공의 총애를 받고 자랐으며, 늘 군대 놀이를 좋아하였다. 당시 석작이라는 늙은 신하가 이를 보고 장공에게 간언하였다. "제가 듣기에,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를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쳐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탐욕스럽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은 스스로 나쁜 길로 가는 것인데, 이 네 가지는 총애함과 지나치게 풍요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장공은 석작의 말을 듣지 않았다. 훗날,위(衛)의 장공(莊公)은 충의지사 석작(石碏)의 진언에도 불구하고 환공(桓公)을 후계로 세웠다. 이복형제인 주우(朱吁)의 성품이 과격하고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공이 죽고 환공이 즉위하자, 석작은 은퇴하고, 주우와 가까운 아들 석후(石厚)를 불러 주우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하였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얼마 후 석작의 예견대로 주우가 환공을 시해하고 스스로 군후의 자리에 올랐다.
군자가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석작은 진실로 충신이었다. 주우를 미워하여 아들 석후도 함께 죽게 하였다. 대의를 위하여 육친(肉親)을 없앤다 하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인가[大義滅親, 其是之謂乎]!"
국가 사직(社稷)의 질서(秩序)를 바로 잡겠다는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위해서는 비록 친자식일지라도 단죄(斷罪)해야 마땅하다는 석작의 곧은 자세를 두고 후세 사람들은 ‘大義滅親’이라고 칭송했다. 삼국지에 보이는 제갈량(諸葛亮·181-234)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 총애하는 ‘부하’의 목을 쳤다면 ‘大義滅親’은 ‘아들’의 목을 친 셈이다. 어느 것이나 大義名分이 私的인 정리(情理)보다 우선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 English]-To uphold justice and righteousness even at the sacrifice of blood relations. [대의멸친(大義滅親)] -To punish one's own relatives for the cause of justice. [대의를 위하여 친척(親戚)들을 처벌(處罰)하다] -To place righteousness above family loyalty. [정의(正義)를 가족에 대한 충실보다 위에 두다]
출처:NAVER백과사전.동아일보[문화가 흐르는 한자].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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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냉정한 세상이고 삭막한 세상이죠 대의멸칠이라..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