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봄만되면 춘곤증을 심하게 치루었던 내기억속의 편린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지리산산행으로 봄의 나른함을 이겨낼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개똥처방으로 봄과의 투쟁에서 우위에 서기 시작하여
군대에서 뺑뺑이로 봄을 잊은지 3년 복학하면서 몸관리가 되지않아 부실하던차에
졸업을 앞두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정신집중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한
물길여행(수영)이 오늘날 철인으로 태어나게한 인연으로 된것을 보니
인생사 아이러니가 아닐까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2000년 일본미야코지마 702호 철인 손병남인사드립니다.
처음으로 치룬 철인 데뷔전이라서인지 몸이 계속쳐져서 2~3일 더 휴식을 취하려는데
미야코지마 대첩에 함께했던 동지들의 후속조치가 인터넷으로 계속보고되어
지난주 생각하기만에도 소중한 기억의 실타래를 우선적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first over sea
학생때 일본친구가 왔을때 해외여행 경험이 있느냐고 물어와 쪽팔리지 않을려고
한번 있다고 했는데 계속 어데로 갔느냐고 물어서 솔직히 "제주도"라고 해서
그냥 웃고만 말았던 해외 여행에 대한 나름대로의 옹이가 나에게는 있었다.
밤새 짐을 꾸리고 확인하고 점검하여 분당에서 강총무님과 이익주님가족과 함류하여김포에 도착해보니 생면부지 인터넷 활약상을 알고 있던 이덕봉님과 조정현씨등
미야코지마 남벌조와 간단히 인사하고 나하편 아시아나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김국진단장을 옆에두고 창문가에 자리를 잡고 토지공사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각 도시별 현황이 관심있게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수원, 천안, 광주, 제주)
금새 한국을 지나 일본에 흩뿌려진 열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아니 훌륭하신 조상님들은 나라안에서 사색당파로 나뉘어 서로죽고 죽이는 인파이팅
에만 온몸을 던질게 아니라 아웃파이팅으로 이런 주인없는 열도를 일찌기와서 침만
바르면 우리나라 내땅이 되는것 아니었겠는가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
(아니면 장보고 할배가 좀늦게 오셔서 청해진에 해상왕국을 일제때 설치하시던지)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라"라는 말처럼 중요한 시기에 제역활을 못해서 그고생을 당신도 그렇게 하시다가 사랑스런 후손까지 비자발급 받아 심사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는 생각에 이젠 달구어질때와 두드리질 때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
넉두리를 잠시 해대본다
일본열도는 수목이나 자연생태가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우리와 비교되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맞추기 위한 개발은 뽕잎을 먹어들어가는 누애처럼 사각사각
소리처럼 원시의 적막을 깨우는 중이다
나하를 경유하여 미야코지마까지 비행중에 남국의 싱싱함은 여간 나를 신나게
해주는데 하나도 부족함이 없었다
포카리스웨트 선전에서 봤던 쪽빛과 에머날드 빛의 깊이에 따른 바다색 배치는
더이상 바다를 바다로 보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바다가 예쁘게 분장하고 단장한 새색시 색깔로 인간에게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이 있다면 에머날드 색이 아닐까!
에머날드 위에서 3KM 수영을 하게 되어 있다니 이는 포세이돈이 철인들을위해
준비한 비단위에서 축제를 위한 최대의 후원이 아닌겠는가?
첫째날
도착 첫째날은 도착하자마자 이지역 사회단체 및 로타리크럽 초청행사에 참가했는데
일본공연을 관람하는중에 우리와 차이점은 몇가지 단순한 동작으로 이루어져 반복
되는 춤으로 누구나가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어 전체가 한뿌리되는 데있어서
어려움이 없을정도로 일본의 의식문화를 거양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었음직하다
원래 일본춤은 열대지방 인도네시아 춤과 비슷한 손동작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가 일본인 원류라는 주장하는 열대지방 고유의
여러가지 춤을 관람하고 같이 한뿌리되는 마지막 무대로 분위기를 이끌어
결전을 앞둔 전사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주었고 우리도 국제문화 교류차원에서
익히고 하나되는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았다
둘째날
기상과 같이 한기식강사의 스트레칭 강의와 시범을 바탕으로 가볍게 육상경기장과
센터까지 조깅을 실시한후 자전거로 미야코지마 도쿄리조트 호텔앞 수영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는데 물속에 오랜만인 같아 한번으로는 성이 차지않아
두번 왕복하였다
저녁 오프닝파티에는 오랜경험을 축적해놓은 선수단의 지시에 따라 제일앞자리를
차지 쇼도보고 먹기도 경기생각하지 않고 먹는 분위기가 계속되었음
세째날
아침일찍 조깅하는팀 스트레칭하는팀 내일의 결전을 준비한는 분위기가 비장해져 가는 가운데 자전거등록을 하는데 우리팀은 운동복 및 물품 구입에 관심이 많아싸고 일본자전거 수리가 탁월하다고 해서 김신모회장하고 나하고 자전거를 맡겨놓고보니
수리공이 고개를 개우뚱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손을 봐아주었다.
이런 정비 기술력이 차이를 현실감있게 인식하니 이제부터 경기하기 전부터 겁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여기온것은 객기가 상당히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빈약한 준비에다 싸이클 경험이 기껏해야 총 150KM 정도이니 이제부터는
준비안되것에 대한 게으름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넷째날
잠자리에 들기전부터 계속해서 비가 오는게 새벽까지도 밤새도록 비가 내리는
것이어서 경기치루기가 여간 걱정되는게 아니었다
4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여 5시에 전체 기상과 아침식사를 참쌀과 잡곡으로 준비한
김밥을 3볼테기 먹고 각자 준비한 비상식량을 여유분 있으면 하나씩 나눠가졌다
야간정숙 보행으로 버스까지 3보따리 들고 이동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영경기장인 도쿄리조트 호텔은 가는비 속에서도 참가자 와 진행요원으로
몸씨 부산하였는데 안정을 취하려고 물을 계속 공급하였다
보디넘버링과 바꿈터 물품을 맡기고 만년슈트 차림인 3명과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장소로 백사장으로 발을 옮겨보니 벌써 몸을 푸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천연슈트는 물속에서 운동을 지속적으로 유지되지않으면 체온을 빼앗길것
같이 연습하지 않고 가볍게 체온을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 체조를 계속했다
수영레이스
앞을 가로막던 부표줄이 걷히면서, 스킨스쿠버요원들의 잠수와 더불어 불꽂뛰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마치 회귀하기 위해 좁은강을 떼지어 오르는 연어떼처럼 아니 그물에 걸린
고기들처럼 높은밀도의 사람들이 바다를 장식하는데
그들이 스트로크는 퍼득이듯이 물고기처럼 물보라로 장관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런상황의 지속은 삼각형 꼭지점에 방향이 전환되면서 두번 바뀌는데
앞 사람의 방해로 내 앞사람이 갑자기 평형을 하면서 오른발이 내 얼굴로 날라온다
"아니! 물속에서 십육문킥으로 상대방 얼굴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이노끼
같은놈 "정말이지 아찔했다 처음당하는 일이라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수영장에서 추월하는게 취미이다 보니 이노끼를 찾아서 머리를 몸으로 올라타고
자나가 버렸다 마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보면서...
이국땅에서 그런데 보복이라도 당할까봐 이제부터는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맨 우측으로 빠져서 레이스할 생각이었는데 그만 방향을 잃고 무리에서
혼자만 다른방향으로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급히 궤도를 수정하여 골인지점을
찾아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육지에 상륙하는데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귀속에 물이 들어있어 무슨 소리인지 분간이 안된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바꿈터로 가서 싸이클복장으로 갈아입는데
주위의 부산한 움직임에 옷을 앞뒤가 바뀌어 입은것이 아닌가
"침착하자" 자신을 거듭 안심시키는데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비상식량이며 소품들이
쏟아져 내렸다 "천천히", "천천히" 자기체면을 걸면서 천천히 옷도 제대로 입고
물건들도 하나, 둘씩 정리를 하고 나가니 이덕봉형이 급히 가는것이 보였다
싸이클링
경기설명회 및 코스답사에서 익혔던 UP-DOWN과 또한 Drafting에 신경쓰면서
대열에 따르고자 노력하였으나 제일 뒤어서 따르다 보니 그게 쉽지않아 쳐지다가
갑자기 20~30명씩 떼지여 추월하는 산도적떼같은 무리한테 당하기를 수십차례
우리나라 좋은나라지만 싸이클 선수는 별로인것 안좋은사람 같습니다 우리나라
안경현씨도 추월하고, 조정현씨도추월하고, 특히 요란한 소리를 지르면 댄싱하며
호달이형님도 그도적떼 무리마냥 무참히 저를 추월하기를 계속 허용하던중
연약해보인느 헬멧밑으로 나온 햐얀머리 할베가 저를 추월하면서 저는 크게
반성하기로 하기 심기일전하여 호달이성 폼을 내보기로 마음먹고 한단계 뒷바퀴
적은기어로 댄싱을 해대기 시작해 추월의 대열에 낄 수 가 있었습니다
그기운은 60km에서 140km까지 추월드라이브 정책을 계속해달 수 가 있었습니다.
우아하게 사이클링하는 김용씨한테 추월당할때 그기운이 다한 것 이었다
겨우 24km속도로 오던중 우리팀 어버이응원단의 응원을 받고 전국의 기운을
다시 모아 댄싱을 하던중 1km를 남겨놓고 오르막길에서 힘이빠진 노인께서
내앞쪽으로 기웃하면서 그만 둘이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대목에서 "빠가야로"란 말외에 저질언어인 "아다로시, 빤스, 쯔봉, 사라마다,
다대,요코,시네루,히깍끼,시루"등 말고 고상한 언어인"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스미마생"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어 비록 아프고 쓰리고 잘못이 없지만
그냥"스미마생"하고 약간의 쓴 웃음을 지우니까
노인께서 툴툴털고 가시고나니 내 싸이클이 체인이 빠져 망가져 있었다
총체적 위기상황이었다 누구를 붙잡고 도와달라고 해줄 수도 없고 시간은
속절없이 자꾸가고, 체력은 바닥나 있고 앞이 깜깜했다
믿는게 있다면 자기 자신뿐 " 자 지금 부터 시작이다""너를 사랑해"등
자꾸 자기체면을 걸면서 빠지지 않는 체인을 앞뒤로 돌리고 빼고 해서
겨우 맞추니 손에는 온갖 기름투성이로 범벅이 되었다
바꿈터에서 손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처녀 싸이클은 마쳤지만 걱정이 태산같이
다가온다
마라톤
싸이클에서 다소비된 에너지는 앞으로 자기발전에의한 즉 먹은많큼 발생된느
에너지를 바탕으로 정신력으로 완주 해야만 된다
송정우약사가 약국에서 팔다가져왔는지 모를 비상약 스프레이 뛰면서 사정없이
목에다 다리에다 온몸에다 범벅을하고 잘도 뛴다
어덯게 저렇게 잘 뛸가? 좀가다가 쥐가나지 않을까? 걱정을 대신해보지만
잘도 뛰어간다 5km쯤 달릴때 선두가 들어온느게 눈에 들어온다
헝가리 출신 피터 크롭코(36)한테 축하를 보내며 부러움이 그지 없다
저친구한테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서로애기도 나누었던 안면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99년대회 우승권자이다 대단한 선수인것 같다
올해 2월말부터 서울마라톤 월례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동아, 전주대회등 2주
간격으로 4개 풀코스를 완주하여 자신있던 마라톤이었는데 이게뭐야?
마라톤이 아니고 경보로 아니 걷기 마라톤을 하고 있으니 한심해져갔다
그래도 믿는것은 오직 자기자신뿐 "한 걸음, 할 걸음, 시작해보자"
자기제면과 마라톤에서 익힌 머리를 공중에 부양시키고, 몸도 띄우고
무릎을 모아서 어깨는 힘을 빼도 움직임을 줄이고 등 마라톤 십계명을 외우며
기억을 상기시켜보지만 도무지 몸이 내몸이 이미 아닌었다
어그적 어그적 거리길 10KM
서서히 몸이 싸이클에서 마라톤으로 근육이 전환되는 것 같다
주무을 외어본다" 옴마니 반메옴, 옴마니 반메옴"
그럭저럭 공급되는 물 주는 빵,과자 등 마음껏 먹어볼 계획이지만
속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쌍바위골 메아리(방귀)가 먹고나서 50걸음 못가서 가스화 되는것인다
반환점까지는 폼을 유지하면서 가려고 노력에 맞게 폼이 흩어지지 않았는데
반환점을 돌면서 먹은것이 에너지화 되지 않아 다리가 제각각 노는것이다
제 갈길도 바쁜데 힘이 빠지니까 앞길에 대한 걱정때문인지 남도 그런것처럼
맞은편 남들을 걱정해주기 시작해진다 우리팀 이익주님이 보인다
조금있으니까 안장다리 아가씨가 오는게 걱정이 된다 어떻게 저다리로 골인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진다
25KM지점 부터는 거의 탈진이 되었는지 걷는게 뛰는것인지 혼돈의 마라톤이다
그때 나의 희망 하마구찌(55)가 나타난 것이다
아마 보아하니 한글유니폼에다 자세는 흩어져서 있는 것을 판단한 하마구찌는
이국에서 낭패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선지 계속 페이스 메이커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물을 먹을 때도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져도 묵묵히
먼저가지 않고 옆에서 끝까지 함께 해주신 고마운 분이다
이분의 도움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지금도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를
수소문 중이다
아무튼 레이스중 그걱정해 줬던 안장다리 아가씨가 어느새 보란듯이 추월해가고
조금있으니가 바같다리도 지나가고 솟다리 보기드문 롱다리 등
일본여자들한테 여지없이 추월을 허용해야만 했다
한국에서는 이렇지 않을 텐데
일본여자들이 왜그런지 궁금해진다.
결론
언론이나 책자에서 또는 학교에서 피상적으로 배운 일본은 왜놈,쪽발이,개다짝 등
우리보다 강하고 근성있는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 우리의 엘리트를 내세워
김일 박치기,황영조 마라톤,한일 축구전등 에서 보아왔듯이 한두명의 일을
우리전체가 일본전체를 체력적으나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는것처럼 대리만족해
자만에 빠지지 않았나 크게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일본을 이기자는 얘기보다는 자기자신이 세계에서 어떠한 위치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해 보자는 대회인 만큼 나는 있는 그대로를
애기하고자 하고 어설픈 애국심에 호소하고 싶지는 않다
"아는만큼 이길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