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키타보#6
(신28:7-69)
1. 주제
"말씀을 떠난 결과는 결국 속박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신명기에서도 매우 무거운 말씀입니다.
앞부분에는 순종에 따르는 복이 이어지지만, 15절부터는 불순종의 결과가 길고 구체적으로 기록됩니다.
왜 저주의 내용이 복보다 훨씬 길까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겁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말씀을 떠나는 일이 얼마나 실제적이고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미리 경고하시는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2. 순종하면 원수도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한다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복은 단순히 물질이 많아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원수에게서 보호받고, 손으로 하는 일에 복을 받고,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지며,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는 삶까지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는 반복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이며”(9절)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하며”(13절)
그리고 14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결국 복의 중심은 여호와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3. 그러나 15절에서 모든 방향이 뒤집힌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28:1에서는 “말씀을 삼가 듣고”로 시작했는데, 28:15에서는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로 방향이 바뀝니다.
그러자 앞에서 언급되었던 복들이 정확히 반대로 뒤집힙니다.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고, 들에서도 저주를 받고,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도 저주를 받고, 들어와도 나가도 저주를 받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토라는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제 삶에 열매가 나타난다고 가르칩니다.
4. 죄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이후에는 질병, 가뭄, 전쟁의 패배, 기근, 압제와 삶의 무너짐이 매우 구체적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45절은 그 이유를 다시 설명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네게 명령하신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여기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죄는 단순히 ‘하나님 마음을 조금 아프게 하는 실수’가 아닙니다.
죄는 사람을 생명의 질서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반복해서 경고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요즘 테슈바 기간에 묵상하고 있는 에스겔 18장의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죄에서 돌이켜야 하는 이유는 죄의 길 끝에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5.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지 아니하므로”
오늘 본문에서 특별히 마음에 새길 만한 구절입니다.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문제는 단지 명령 몇 가지를 어긴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풍족할 때 여호와를 잊었습니다.
필요할 때는 여호와를 찾았지만, 모든 것이 풍족해지자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기쁨이 아니라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순종은 행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여호와를 섬기는 것을 여전히 기뻐하는가?”
이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6. 말씀을 떠난 결과는 결국 속박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후반부의 말씀은 더욱 무거워집니다.
먼 나라의 침략, 성읍의 포위, 극심한 기근, 흩어짐과 두려움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68절에는 충격적인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배에 실으시고 전에 내가 네게 이르기를 네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하리라 하던 그 길로 너를 애굽으로 끌어가실 것이라…”
출애굽은 종살이에서 자유로 나오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약을 떠나는 길 끝에서 다시 애굽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여호와께서 자유하게 하셨다고 해서 죄의 길을 자유롭게 걸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길을 계속 걸으면 다시 종의 길로 향하게 됩니다.
자유는 말씀을 버리는 자유가 아니라 여호와를 섬길 수 있도록 주어진 자유입니다.
7. 이것은 ‘언약’의 말씀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라…”
이 한 절이 앞의 긴 말씀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복 받는 방법과 저주받는 방법’의 목록이 아닙니다.
언약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자신과 언약을 맺은 백성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순종 역시 단순히 보상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언약 안에서 여호와와 동행하는 삶입니다.
8.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신명기 28장을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어쩌면 바로 그 불편함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때때로 여호와의 긍휼을 말하면서 죄의 무서움은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토라는 끊임없이 말합니다.
죄에는 결과가 있다.
불순종에는 열매가 있다.
말씀을 떠나는 길은 결국 생명을 떠나는 길이다.
그러므로 회개는 여호와께 벌을 받지 않기 위해 잠시 미안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생명의 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테슈바(תשובה)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질문은 단순히
“나는 복을 받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느 방향으로 걷고 있는가?”
이어야 합니다.
9. 기도
여호와 하나님,
오늘 말씀의 경고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게 하옵소서.
죄를 작은 실수로 여기지 않고
그 끝에 있는 죽음과 속박을 볼 수 있게 하시며,
잘못된 길에 서 있다면 즉시 돌이키게 하옵소서.
풍족할 때에도 여호와를 잊지 않고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말씀의 길을 끝까지 걷게 하옵소서.
죄의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불순종이 아니라 순종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예슈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