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하루가 후딱 흘러간다
선배와 약속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있는데
대포동생넘의 전화다
" 형님! 어디세요?
" 응 ! 아우야 형 일때문에 밖에 나와있지"
" 전 지금 형님집이에요"
" 이런 미리 연락하지"
" 아니 친구하고 형님네 상추하고 이거저것좀 따려고 왔어요"
" 니들 맘껏 따가렴"
" 네 알겠습니다"
잠사후
또다시 연락이 온다
" 형님! 청양고추 없네요?
" 야 청양고추 하고 오이고추는 밑에집에 있지"
" 그것도 따겠습니다요"
" 그래라 "
얼마후 선배를 만나고
" 아직 잔금 안치르셨지요?
" 그럼 지금 시청에 설계변경 들어가서 좀있다 해야지"
" 아우님! 왜?
" 아니 목돈이 필요해서요"
" 좀만더 참아 곧 허가 떨어지면 잔금 치룰테니까"
" 그럼요"
" 거기 흑 한500차 정도 있어야 할거 같은데"
" 왜요 ? 퍼나가야 "
" 아냐 공장부지 확장 하려면 흙이 많이 필요해"
" 그건 걱정 마세요"
" 아우님만 믿겠네 "
" 글구 암이 많이 나오는데"
" 그건 이미 삼표하고 이야기 돼있으니 걱정 마사구요"
" 역시 "
그렇게 긍정적인 미팅을 끝내고
얼마후 우리 보스를 만났다
" 자금은 풀어졌어?
" 그래 5일부터 풀어진다"
" 어휴 그거 가다리다 숨넘어 가겠네"
" 다됐어 걱정마라"
" 참 ! 김포건은?
" 월요일 추가견적 넣었거든. 담주초에 마팅 하가로 했다"
" 그럼 토사는 언제쯤"
" 장마 끝나면 바로 사작해"
" 알았어요"
" 이미 세팅다 해놨으니 요이땅만 하면"
조금은 편안한 마음에 집으로 향한다
저녁먹고 걸까 아님 집에가서 먹을까 하다가
걍 집에서 있는거 해서 먹기로 하고
그러다 편의점 들렸더니 도시락 두개를 건네준다
" 상추는 있니?
" 오빠 ! 낼쯤 따다주셔"
" 오케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이거저거 맹그러서
도시락과 저녁한끼 해결한다
겉저리 상추와
아사기 상추는 셀러드 해서 도시락을 먹어 치웠다
그런데
아까전에 후배넘들이 상추를 따간자리를 보니 확 짜증이 올라온다
밑둥에 것은 따서 버리고 그위에걸 먹어야 하는데
우라질 ~
믿둥건 걍 나두고 위에것만 따간 것이다
그럼 믿둥에 남아 있는건 어쩌라고
가본이 않돼먹은 넘들이였다
전화로 한바탕 쌩난리를 쳐대면서
" 니들 앞으로 오지마"
" 왜요 ? 형님!
" 누가 상추를 저따위로 따가라고 했어?
" 좌송합니다 "
" 니들은 먹을 자격이 없어"
" 형님!"
니들이 따고 지나간 자리를 내가 뒷처리 해야하냐?
" 아닙니다 잘못했습니다"
" 만약 내가 있었으면 귀방맹이 한대씩 맞았을 거다"
" 네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기본이 않됀 인간이다
당연히 믿둥에건 따내고 그위에걸 추스려야 하는데 달랑 믿둥을 남겨두고 위에것만 따갔기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왜?
그럼 따기가 편하니까
갠실히 보지 말아야 하는데 보는 바람에 열만 잔뜩
샤워나 한바탕 해야 풀릴거 같다
" 우라질 넘들~~"
첫댓글 진짜 우라질 ㅎ 난 오르고 목을 동강 짤라서 디지게 혼난적 있다요
ㅋㅋㅋ혼나두싸
농사 지어보지 않은분들은 잘 모릅니다~~ ^^
지존님 화나셔서 어쩐대유 ~~~
아녀유. 걍 그러는거지유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나두 밑둥을 따가는지 윗둥을 따가는지 모르는뎅ㅎㅎ
안해본 사람은. 그럴수 있어오
지존 방장
사진 찍을때 미소좀 짓구 찍어
꼭 흉악범 지명수배 몽타쥬 같애.ㅋ
웃는게 어색해뇨
난 따준 것만 먹었지 따 본 적도 하도 오래라 내도 그럴 것가토
ㅎㅎㅎ누나도 그랬구나
난 도대체 어느나라말 인지 통 모르겠는데 상추 먹을만큼 자란거 똑똑 따주면 되는가 아닌가요 아님 뿌리채 뽑아야 되는거야요?
상추 옆에서 한잎한잎 따야
솔직히 저도 상추잎을 어떻게 따야 잘따는 건지 잘 모릅니다.
유년기 10살 까지는 고향인 공주에 살았었지만 농사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고구마 캐던 것, 감자 꽃 피던 모습, 모내기 하던 모습, 지붕 이엉 새로 얹던 모습 등
단편적인 기억만 아슴프레 남아 있으니 말 입니다. ^^~
안해보믄 다몰라요 ㅎㅎ
오래전
나도 그런 실수햇지요
ㅎㅎ
누군가 뎅강 잘라준 상추 뿌리날까?
심어 봤어요. 날까요? 안날까요?
나오긴하는데 제모양이 안나요
우라질 넘 소리 들을만 하네요~~ㅎㅎ
그치요
네~~부자 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