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3인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여행으로 따지자면 여권, 비행기표, 배낭이 모두 준비된 상태라 할 수 있겠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잘 챙겨 실제적인 여행길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대표팀 명단에 대해 크게 불평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한국의 축구 관계자 100명에게 23인 명단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정말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축구는 의견의 게임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생각을 갖고 있고 허정무 감독에게도 그만의 철학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닌 허 감독의 생각이다.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돼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는 안정환 (사진=연합) 나는 과거의 칼럼을 통해 안정환의 월드컵 행에 반대의 표를 던졌었다. 지난 4년간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운 것이었고, 최근 2년 동안의 모습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2002년과 2006년의 업적을 인정받아 월드컵행 티켓을 다시 한번 손에 넣었다. 누군가를 월드컵에 데려가기에는 매우 설득력이 약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K리그에는 안정환보다 훨씬 나은 능력과 결과를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병수가 안정환보다는 더 많은 옵션을 제공했으리라고 믿는다. 유병수는 젊은 탄력을 바탕으로 고감도의 득점력을 유지해왔지만 자신을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가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근호의 모습은 12~18개월 전과 많이 달랐다. 이근호가 여러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근호는 아시아 예선 기간 동안 훌륭한 활약을 했고, 상황이 위태위태할 때마다 터진 그의 골은 허 감독을 살렸다. J리그에서의 초반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시절의 활약으로 인해 이근호는 (짧은 시간이지만) 동아시아 A급 스트라이커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축구는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 주어진 기회를 살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면들을 생각해보면, 최근 경기들에서 나타난 이근호의 떨어지는 폼이 그를 어려움에 빠뜨린 것은 당연했다. 이근호의 제외에 딱히 반대의 의견을 내비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기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안정환은 왜 2008년 6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아무런 기회도 얻지 못했던 걸까? 대답은 간단하다. 안정환의 경기력이 대표팀에 가기에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가? 상황이 크게 달라졌나? 벨라루스전에서 교체 투입 돼 경기에 나선 안정환이 슛이 빗나가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연합) 안정환이 지난 2년간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월드컵의 한 자리를 예약할 만 했나? 결코 그렇지 못했으며 프로축구에서 보여준 능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정환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로 기억되며, 프로 축구에서는 2004~5년 이후 제대로 된 득점력을 발휘한 적이 없다. 이근호는 2009년 대표팀과 프로리그에서 모두 잘했다. 이근호와 안정환 중에서 선택이 갈린 것이라면 이근호는 실망하고 화를 낼 충분한 이유들을 갖고 있다. 이근호는 15개월 전에 보이던 기량을 되찾지 못해 탈락했다. 반면 8년 전의 기량에도 못미치는 안정환은 여전히 남아공에 간다. 사람들은 후반 조커 혹은 해결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어떤 선수라도 컨디션이 좋으면 그러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0-1로 지고 있는 후반 20분에 에너지로 가득 찬 스트라이커를 투입하면 득점의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안정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겠지만, 현재의 기량만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이근호의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렇기에 내가 감독이었다면 이근호를 안정환 대신 데려갔을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이근호는 안정환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많은 골을 터뜨린 사나이다. J리그 강등권 팀에도 엄청난 득점포를 몰아쳐 리그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그 때의 임팩트는 대단한 것이었다. 이근호가 그런 득점력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주빌로 이와타와 대표팀에서 드러난 성향은 일단 득점에만 성공하면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임을 말해주었다. 이근호의 득점 형태는 몰아치기->잠잠함->몰아치기였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대표팀을 위해 많은 골을 터뜨리며 남아공행 티켓을 예약했던 이근호. 그러나 이후 컨디션 난조에 빠지며 최종명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사진=연합) 현재는 오랜 침체기를 통과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근호가 일단 한 골이라도 터뜨리면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월드컵은 짧은 기간 동안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는 그 시간 동안 폭발적인 득점력을 몰아칠 수 있는 선수다. 1986년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는 대표팀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위협 받으며 멕시코에 도착했다. 첫 2경기에는 득점에 실패했으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살아나 3골을 성공시켰다. 리네커는 계속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에는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후 세계 축구계는 리네커를 가장 무서운 골잡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월드컵에서 반짝한 후 사라진 경우도 많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6골을 득점한 토토 스킬라치가 대표적인 경우다. 스킬라치가 월드컵 이후에 터뜨린 대표팀 골은 단 하나에 불과했고, 결국에는 주빌로 이와타에서 은퇴했다 (공교롭게도 이근호의 소속 팀과 같다) 스킬라치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였을까?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스킬라치는 1990년 여름의 3주 동안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폭발력을 자랑했었다. 안정환도 갑자기 살아나 저러한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록과 사실들로만 따져보면 이근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판단일 뿐, 월드컵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사실 저도 듀어든과 생각이 같았는데 이런 칼럼이 올라왔군요.. 강한 압박과 활동량이 필요로 하는 한국축구에는 이근호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정환선수를 뽑은것은 너무 감성적이라고 생각했고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는건데 뭘 뭐라 할지 기대 된다는건지 조커로서는 활동량 많고 파워있는 선수가 낫다는 말 맞는 말이구만
그니깐 그걸 왜 듀어든이 결정하냐구요.. 대표팀 스태프들이 고심해서 결정했잖아요...
결정하는게 아니라 자기 의견 개진하는거자나요 말은 똑바로하세요 듀어든 씨가 약간 안정환선수 안좋게보는건 맞는거같지만 듀어든이 허정무한테 압력넣는게아니라 충분히 설득력 있는근거로 자기주장을 하고있는겁니다 . 말은 똑바로하세요
제가 말을 삐뚤어지게 했나요? ㅎㅎ 자기의 의견 개진보다는 대표팀 전체를 위한 글이 낫지 않을까요? 왜 듀어든은 안느 이야기만 나오면 저럴까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라구요? 하하하 그저 웃지요 ㅎㅎㅎㅎ
듀어든이 결정하는게 아니자나요 그냥 개인의견 쓴거지 이게 표현이 잘못?다고요 제말이 틀렸나요 ? 그리고 저기서 (분명히 이 글만 봤을때는요) 완전히 근거없이 자신의 개인적 감정만 앞세워서 쓴글인거요? 아니자나요. 물론 지금 대표팀을 비판하는글은 도움이되지 않겠습니다만 꼭 비판하는 글을 쓰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조커로서는 안정환보다 이근호가 낫지 않았을까라는 의견을 내놨을뿐이고 중요한건 무엇보다 허정무 감독의 결정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듀어든이 뭘 결정하려 했다는 소린지 모르겠네요.
중요한게 허정무 감독의 의견인데, 저딴 글을, 그것도 소위 유명하다는 컬럼가가 적나요?
아 자꾸 빗나가시네요 ;;;;;; 극단적으로 말해서 소위 유명하다는 칼럼리스트는 대표팀 옹호글만 써야한다라는 법있습니까? 저딴글이라뇨 ? 표현이 거치시네요 ? 도대체 님은 얼마나 글을 잘쓰시길래 결정이란 말의 쓰임새가 적절한지 아닌지도 구분 못하시나요? 그리고 제가한말에 답변 좀 해주시죠?
그리고 중요한건 허정무 감독님 의견이라고 분명히 말머리에 쓰?자나요 모르겠으면 글 다시 읽으세요
제가 보기엔 저딴 글로 밖에 안느껴지는 수준 이하의 글 이었습니다. 유명하다는 칼럼가가 꼭 대표팀 23인이 확정된 지금 이시점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선수를 다른 선수와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 촛점은 그것입니다.
아네 그런 초점을 지니신 분이 제가 충분히 설득력 있는 댓글 가지고 사람기분 드럽게 하하하그저웃지요 란 말을 쓰세요 ??? 자꾸 말꼬리 잡고 늘어 지지말고 위에 있는 제 말 답변 좀 해주시라고요 ???????????????????????????????????단순히 안정환 보다 이근호 가 더 조커 로 적합하지 않을 까라고 쓰는게 허정무감독 개무시하고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서 근거 없이 쓴글이냐고요 전제 가 허정무 감독의 축구 철학 존중한다고 하자나요 전제라는 말 아시자나요
판타지스타! 이 다섯글자 때문에 쉽게 포기 못함 안정환은.. ! 이번 월드컵에도 뭔가 해줄꺼임!!!
이근호가 2경동안 전반만 뛰었는데..좀더 기회를 주었어야 했음 스페인전에 뛰었으면 됄을수도 있음 박지성결장하니 그자리에 염기훈넣고 박주영과 이근호 투톱..70분이상뛰어주게 했으면 컨디션올라왔을수도 있었음,
요즘의 안느는....걱정스런점이 많긴 하지만..........그래도 기대되는건 역시 로또일까.....암튼..일단 승선했으니..제 몫을 다해주길 바랄 따름...
그럼그렇지 언제 이런글이 나오나 하고 기다렸다~ 역시 안정환에대해 열등감 갖고 있는 듀어든씨 ..ㅋㅋ 2006년때에도 당신이 안정환 까주는 바람에 월드컵에서 골 넣었는데, 덕분에 이번에도 골넣겠군. 글의 수위를 보니 한 2골이상은 넣겠는걸??ㅋㅋ
뭐 어차피 조커 1순위는 이승렬일듯.. 이근호는 안정환보다는 이승렬한테 밀려서 떨어진거 아닌가..
저도 이승렬이 워낙잘해서 안정환이 떨어질거라고 예상했는데 이근호가 떨어진게 좀의외긴 했지만.. 뭐 필요하니까 뽑았겠죠
아니 다 좋은데... 이미 끝난 마당에 뭔 칼럼까지 써가면서 그러는지...... 이미 발표났으면 전심으로 성원하게 응원해줘도 모자를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