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에도 차가 없는 거리가 대학로에
생겼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나 모르겠네요.
그래서, 도로 한 복판에 둘러앉아서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 당시 정말 대학로에는 낭만이 흐르는 동네
였습니다.
점차 이제는 규격화된 회색빛 건물들이 들어서며
어려웠던 소극장들이 더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후에에도 이와 같은 도로가 있는데 바로 외국인
거리입니다.
저는, 처음에 " 외국인 거리? " 그래서 외국인이 그냥
많이 다니는 거리인가 했는데 이름 자체가" 외국인 거리"입니다.
Phố Tây (포 떠이 - 외국인 거리)인데 호텔들이
흐엉강 옆에 많아서 이 거리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차가 없는 거리를 함께 거닐어 볼까요.
여기서부터는 차량이 일체 출입을
할 수 없는 거리인데 낮보다 더 밝은 화려한
조명들로 인해 발길을 끄는 유혹의 내음이
가득한 곳인데 비까지 갑자기 더 쏟아지니
낭만의 끝판왕 같습니다.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게 이렇게
막아 놨으며 이를 지키는 이가 있네요.
베트남은 어느 건물이든지 오토바이 관리인이
있는데 이들이 없으면 불과 5분도 안 돼서
오토바이를 도난당하기 때문에 주차요원이
없는 건물에는 손님이 가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가는 데마다 모두 주차요원이 있는 이유입니다.
구글링 해서 우기 검색하면 지금 우기가 아니라고
나오는데 이는 말짱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나오는데
현재가 제일 비수기입니다.
개인 취향이긴 한데 저에게는 지금이 햇살이 뜨겁지 않아
돌아다니기 너무 좋습니다.
비는 그치지 않고 내렸다 그치고 다시, 내리 고를
반복합니다.
외국인 거리라고 해서 로컬 카페가 없는 게 아닌,
같이 공존하는 거리입니다.
저는, 호텔에서 주는 디저트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늘, 차는 생강차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치, 요정들이 사는 숲 속의 빈터 같습니다.
하루에 다섯 번을 먹는데도 들어가 보고 싶은
식당이나 카페들이 너무 많네요.
여기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작지만,
아름다운 카페입니다.
여긴 비건 식당인데 뷔페식이라고
하네요.
마침, 제가 간 때가 식사 때가 아니라서
아쉬웠는데, 서양인들만 몇 명 있더라고요.
비가 내리니, 손님들이 모두 홀로 들어가
버렸네요.
마치, 요정이 서빙할 것 같은 카페 아닌가요?
작지만, 아름다운 카페들이 정말 많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들어가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숙소 쪽 지름길로 온다고 오다 보니, 바로 호텔 길목에
빨래방이 있는데 배달이 되네요.
세탁물 1킬로에 17,000동이니 엄청 쌉니다.
거기에 배달까지 해 주니 말입니다.
퀵 서비스는 두 시간 만에 가져다준다기에
저는, 퀵 서비스로 신청을 했습니다.
정말 두 시간 만에 가져다주더군요.
공기도 빼서 압축해서 가져다줬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 걸 다 세탁해 주네요.
퀵은 1킬로에 25,000동이니 우리 돈으로 1,300원
인데, 저는 2킬로를 맡겼는데 맡길 당시 선불이며
저울로 재서 영수증을 끊어 줍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거리다 보니, 영어도 쓰고
야시시한 제목의 카페도 생기는군요.
후에에서는 후다 맥주가 강세입니다.
다낭을 가면 라우나 타이거 맥주가 강세지만
요새 점점 후다 맥주가 떠 오르는 신흥 강자입니다.
베트남에서 라임과 바나나, 망고는
식탁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과일로
손꼽히는데 특히, 라임은 어디를 가나 아니,
포장마차를 가도 꼭 나오는 과일입니다.
우리나라 김치 보다도 더 사랑받는
과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조용한 거리를 걷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사람이 없으면 없는 대로, 나 홀로 걷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여유의 한 자락 인 것 같습니다.
여기, 구글링을 하면 맛집이라고 늘 뜨던데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맛집으로 등극을 하다 보니,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거리에 오면 분위기가 다른 걸 금방 알게 되는데
비로 의자의 크기입니다.
로컬 카페를 가면 의례 아주 작은 목욕탕 의자가
있습니다.
정말 앉기는 불편합니다.
골목길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많은 오토바이들이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이를 비집고 들어서니,
가정집 거실을 교실화 해서 학원 같은 분위기의
과외 수업을 하는 개인집이었는데 학생 수는
약, 30여 명 되는데 워낙 학생들이 많아
잠시 후 2부 학생들이 와서 개인 교습을
또, 받더군요.
베트남도 학구열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들도 이제는 압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까지 나와야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요.
이제 우리나라는 대학 안 나온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공부에 뜻을 두지 않는 이라면 외국으로 진출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좁은 땅에서 아득바득 싸우지 말고 눈을 돌리기
바랍니다.
그렇게 싸우지 않고서도 인생은 충분히 아름답고
여유로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아.. 그렇구나" 하고만
생각하는 사람과 "아,, 저런 세상도 있구나"를 깨우쳐서
도전하는 사람은 늘 성공하는 사람의 기본입니다.
여러분도 여행 수기나 사진을 보시고 아,, 좋네만 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훌훌 털고 그리고,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시기를
추천합니다.
넓은 세상은 늘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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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주 짧은 숏츠 영상 하나
올려봅니다.
2분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727GSGbe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