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고민 *시/유요한* 매끈하게 잘 빠진 일자 못 치고 빠지는데 능통하며 교만하여 일마다 시끄럽다 어디로 튈지 몰라 속내를 맞추기 어렵다 조금만 방심하면 옆으로 튀고 삐지고 구부러지기 잘하는 그의 심사는 두드려 잡을 수밖에 없어 고약하다. 장도리로 그 머리만 걸고 젖히면 나죽는다 엄살에 시끄럽지만 쉽게 해체되고 만다. 못생겼으나 겸손한 나사 못 느리지만 심성이 고와 귓속말로 속삭인다. 당연한 권리도 포기한 체 상대를 배려한다. 새색시의 수줍음으로 돌아드니 둘이 하나가 된다. 쉬운 길 어렵게 가느냐. 내지르는 일자못의 비난에도 천사의 미소로 돌아드는 애교가 하늘과 땅을 묶는다. 200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