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2:20-22에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자와 받지 않는 자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태도에 따라 정반대로 달라집니다. 잠2:20-22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자는 땅에 거하며 땅에 남아 있게 되지만, 하나님의 지혜를 받지 않는 자는 땅에서 끊어지며 땅에서 뽑히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왜 이처럼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태도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정반대로 달라질까요? 그 답은 잠2:20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로 하여금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땅에 거하며 땅에 남아 있게 되려면 선한 자의 길로 행하며 의인의 길을 지켜야만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창조하셨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살아가도록 만드셨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흙으로 우리의 육체를 지으신 후, 그 안에 하나님의 생기, 즉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안에 불어넣어진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우리의 육체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본래적으로 주어진 사명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우리의 육체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 그것이 선한 자의 길로 행하는 것이고 의인의 길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와 거하시며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우리가 그에 온전히 순종할 때에만 가능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타락한 이후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악인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의인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단의 유혹에 종노릇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자만은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 자는 하나님께서 회개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므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죄 사함의 은혜를 간구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베푸시는 죄 사함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이 은혜를 믿음으로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롭다 하심으로 의인이 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아 의롭다 하심을 얻은 의인은 이제 내주하시는 성령이 인도하여 선한 길, 의의 길로 걸어가게 하십니다. 그는 내주하시는 성령이 인도하심으로 갈5:24대로 자신을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고전9:27대로 자기 몸을 쳐서 복종하게 되며, 갈5:16대로 육체의 소욕을 물리치고 성령의 소욕을 좇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선한 자의 길로 행하고, 의인의 길을 지키게 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지혜를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아 의롭다 하심을 받아 의인이 되게 해 주시고, 또한 자신을 부인하고 죄의 유혹을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심으로 의인으로 살게 해 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나가는 의인은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되지만, 그와 반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나가지 않는 악인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십니다. 다윗과 사울의 대조적인 삶에 대한 기록이 그 중 하나입니다. 시1편에서도 의인과 악인의 대조적인 삶을 분명하게 가르쳐주십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아멘! 여기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행하는, 그런 의인만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이 그 행사가 다 형통한 복을 받게 된다고 가르쳐주십니다.
잠2:21에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말씀하십니다.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아멘! 여기에서 땅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오직 의인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거할 수 있습니다. 오직 의인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며 누리는 복을 받는 것입니다. 오직 의인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오직 의인만이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온갖 고난을 견디어 내고 최종적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벧전5:10에서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말씀하셨고, 살전5:23-24에서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못합니다.
잠2:22대로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힙니다. 가라지가 알곡과 똑같이 논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 해도 결국은 뽑혀 버리고 오직 알곡만이 남아 있게 되듯, 겨가 키 속에 알곡과 똑같이 담겨 있다 해도 결국 바람에 날려 나가게 되듯 악인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끊어지고 뽑혀서 버려지는 것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악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를 사해주시고 의롭다 하심으로 우리를 의인이 되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이 내주하시면서 우리를 의인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다면, 즉 우리가 성령의 역사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의인이 될 것이고, 의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며 남아 있게 되는 복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기를 간구하고 힘써야 합니다.서울대흥교회 담임목사 조남호(010-6310-8728 wpig63@hanmail.net)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