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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지방 세무직에 합격하여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풀어내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합격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공무원 준비 전 스펙 : 토익점수 750점대-> 845점 / 회계,세법관련 자격증 / 컴퓨터활용능력 1급 등
* 수험기간 : 대학교에 들어가서 1,2학년때 공부하는 척 해보다가 우선은 학점 잘 받아서 장학금 타자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졸업한 후입니다. 2016년 8월에 졸업했으니 대략 3년이 걸렸습니다.(면접 스터디원들과 이야기 해보니 제가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 공부장소 : 집->도서관->집->독서실
* 면접 스터디 멤버들에 비해서 제가 오래 걸린 편이라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ㅠㅠ
1. 잘못된 장소 선정 (나에게 맞는 장소를 빨리 찾지 못함)
저는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타입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집은 몸이 너무 편안하다 보니 나중에는 마음도 같이 편안해집니다. 시험일은 먼 훗날의 일처럼 느껴지고 처음에는 10분 쉬던 것도 나중에는 1시간 넘게 쉬고 어떤 날은 하루종일 쉴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국가직 시험을 치고 난 후에는 대구 중앙도서관을 1-2달 다녔습니다. 집근처에도 도서관이 있었는데 굳이 중앙도서관을 선택했던 이유는 빈자리가 있으면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고, 집근처 도서관에 비해 문을 일찍 열고 늦게 닫으니 오래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왕복 2시간을 왔다 갔다 하려니 지치고 식사하기도 불편해서 다시 집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공부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열심히 달렸는데 또 점점 해이해져서 2018년 시험도 떨어졌습니다. 2019년 지방직을 앞두고 이번에 떨어지면 끝이라는 심정으로 아파트 내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독서실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자극을 받으니 덜 게을러 집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공부를 하니까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식사를 집에서 해결 가능) 또 책을 놔두고 다닐 수 있어서 무겁게 책을 이고 공부를 하러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장기간의 수험생활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스터디를 함께 했던 분 중 한 분은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셨다고 합니다. 마음이 잘 잡히지 않고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것이 더 좋다하시는 분들은 관리형 독서실도 이용해보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실히 잡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런지 관리형 독서실 다니셨던 분은 수험기간이 짧으셨습니다.)
2. 꾸준히 하지 않음 -> 했던 것만 계속, 회독수 부족
보통 합격수기를 보면 많은 분들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시거나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하시는데 저는 쉬고 싶을 때 쉬었고 재밌는 웹툰이나 만화에 빠지면 한달을 통째로 논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중간중간에 쉬고 다시 책을 펼치면 앞에 공부했던 내용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책의 앞부분만 여러번 보게 되는 경험을 되풀이 했습니다. 합격수기를 보면 공무원 시험은 회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해를 못했는데 넘어가도 되나 하는 걱정에 2년넘게 진도는 못 나가고 했던 부분만 계속 팠습니다. 2019 지방직 시험을 앞두고는 몰라도 일단 진도를 나가자는 생각에 하루에 들을 강의 수를 정해서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선택과목으로 회계랑 세법을 했는데 공무원 회계시험은 계산기를 못 쓰니까 시간이 오래 걸려 2018년 말에 선택과목을 행정학으로 바꿨습니다. 완전 처음 접해보는 과목이라 낯설었지만 몰라도 귀에 익히자는 마음을 가지고 2019년 4월 중순부터 6월 시험 전까지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행정학 점수가 높은 편은 아닌데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고 70점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해서 듣고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중요도 고려 X, 강약조절 X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영어단어집, 한자책 회독수 늘리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어이없는데 그때 당시의 저는 암기를 빨리 해두면 나중에 편할테니까 어휘부터 잡고 가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휘라는 게 한두 번 본다고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알았던 단어도 오래도록 봐주지 않으면 까먹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자도 그렇고 영어 단어도 그렇고 많이 알고 있으면 어휘문제를 맞힐 확률이 높아지지만 세상에는 너무 많은 단어들이 있고 시험에는 어떤 단어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어휘문제는 약간 운도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처럼 어휘부터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거나 단어암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은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한자 꾸준히 해서 자신있었는데 2019 지방직 유명세 문제에서 당황했습니다. 소거법으로 답은 맞혔지만 보기 중에 한자 두 개가 너무 헷갈려서 힘들었습니다.) 강사님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 표시해서 그 부분에 에너지를 쏟아 공부했으면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왕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기로 했으면 그 분들을 믿고 따라가는 게 빠른 합격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ㅠㅠ 저는 어휘부터 파는 어리석음 + 안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도 열심히 공부하는 어리석음으로 시간만 뺏기고 진도를 못 빼서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을 다하고도 시간이 있어서 자잘한 옆구리 지문이라던가 심화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처음부터 전부 다 알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요약 & 그 밖에 하고 싶은 말
1. 공부 장소 선정 중요합니다 !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 회독수 늘리기 중요합니다 ! 중요도를 고려해서 강약조절 하세요 !
2. 이론공부하고 바로 문제풀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문풀도 병행하면 덜 지겹고 이론공부할 때 잘못 이해한 부분을 찾아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3. 실패가 익숙해지면 안됩니다. 꼭! 그리고 빨리! 합격해서 이 생활 끝내겠다는 절박함이 필요합니다. 처음 떨어졌을 때는 울기도 하고 괴로웠는데 계속 떨어지니까 익숙해지고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합격하겠지 이런 막연한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ㅠㅠ. 2019년 말에 동생이 결혼하게 되어서 부끄러운 언니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어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4.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골반이 틀어져서 골반 척추 안면 비대칭이 되고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을 매일 느끼며 살았습니다. 앉아 있으면 멍하고 아프니까 자꾸 누울 자리 찾다보니 공부의 흐름이 많이 끊기고 회독수도 많이 채우지 못했습니다. 합격하고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아프던 골반과 목 어깨가 안 아프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공부하면서 수영을 다니기는 쉽지 않을테니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심을 추천드립니다. 공부할 때 멍해지거나 아프면 잠깐 밖에 나가서 걷곤 했는데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걷고 오면 집중도 잘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5. 문제 날림으로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ㅠㅠ 그리고 마킹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직 시험에서 문제 날림으로 읽다가 지방세법 문제 하나 틀렸고 행정학도 오엠알카드에 하나 잘못 옮겨서 하나 더 틀렸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한 두문제 차이로 떨어지면 피눈물 납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셔서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다 맞히셨으면 좋겠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선재국어 기본강의 + 한자 강의 / 선재국어 기본서 + 기출문제집 + (오방) + 선재국어 앱
문법 : 처음 문법 강의 들을 때 이해가 안돼서 진도가 빨리 안 나갔습니다. 이론 강의 듣고 문제를 계속 풀어봄으로써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 문법 한번에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가 척척 풀리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내 것이 되지 않더라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는 계속해서 진도를 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2, 3회독 되면 처음보다 이해도 잘 되고 문제도 잘 풀립니다. 처음에는 죽어도 이해안되던 문제가 회독수 늘어날수록 너무 당연하게 다가오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독해 : 독해는 평소 공부할 때 문제 풀면 많이 틀리는데 이상하게 시험치면 독해가 딱히 문제가 되질 않아서 공부를 소홀히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지방직 시험에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에 독해도 강의 다 듣고 매일 일정 분량을 정해서 독해 문제 꾸준히 풀었습니다. 그런데 2019 지방직 시험에 독해 많이 틀렸습니다. 독해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더 많이 틀렸습니다. 아마도 잘못된 방법으로 꾸준히 해서 그런가 봅니다.
문학 : 기본강의는 고전문학(?) 뒤에 2-3강 빼고는 다 들었습니다. 문학도 독해와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많이 틀리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어떻게 맞히게 되어 공부를 대충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지방직 1-2달 전부터는 하루에 현대시 2작품정도를 읽고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학은 한번이라도 봤던 작품이 나오면 확실히 문제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강사님이 찍어주시는 자주 나오는 문학작품들은 문제 포인트 눈도장 찍어두시면 시험장에서 만났을 때 도움이 되실겁니다. 하지만 낯선 작품이 나올 확률도 높기 때문에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감상법을 생각하며 평소에 연습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유어 등 국어 어휘 : 한자는 꾸준히 했지만 고유어 속담 이런 건 버리기로 했습니다. 양이 많아서 다 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본다고 확실히 알고 맞힐 자신도 없었습니다. 대신 4권 맨 앞에 나오는 필수 암기 어휘는 어플로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자 : 선재쌤 책(오방)샀고 공무원 공부 시작할 때 강의를 한번 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선재쌤 앱에 있는 한자 반복해서 봤습니다. 사자성어는 필수니 꼭 암기하시길 바라고 한자 단어는 안 버리시는 분들은 4권에 있는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한자부터 조금씩, 꾸준히 외우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권에 있는 것도 다하신 분들은 선재 선생님 게시판에 금요한자인가 (?) 한자 공부 자료가 올라오는데 그 자료를 이용해서 한자 많이 익히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4권에 있는 것도 양이 많아서 저는 4권에 있는 것만 했습니다.
영어 : 조은정 공기밥 강의 + 이동기 독해 강의 +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강의 / 조은정 공기밥 기본서 + 이동기 독해책 + 조은정 기출 독해책 + 하프모의고사 프린트 + 보카바이블4.0 + (경선식 영단어장) + 이동기 보카 앱
어휘 : 경선식 영단어를 1회독 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도움이 됐는데 어휘가 쌓일수록 연상법이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식하게 보고 외우자고 생각했고 어휘량이 풍부하다고 하여 보카바이블을 사서 봤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루에 이틀치 본다고 하셔서 따라 해봤는데 저는 적혀 있는 뜻도 다 외우려고 하고 동의어도 같이 보니까 4시간 넘게 걸려서 나중에는 하루치씩 봤습니다. 보카바이블 공부방법에 보면 우선 표제어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적혀 있는데 어휘 문제 틀리는 게 싫어서 욕심을 부리다보니 뜻도 다보고 동의어도 같이 봤습니다. 효율은 떨어지나 계속 하다보니 동의어 고르는 문제만 보면 한번에 딱 찍고 넘어갈 수준이 되어 있었습니다. a권 b권 둘다 하루치씩 봤고 하루 두세번씩 봤습니다. 처음볼 때 모르는 단어 옆에 표시하고 두번째 볼 때 체크 된 거 중에 또 모르는 거 체크하고 세번째 볼 때도 표시되어 있는 것 중에 모르는 거 체크해서 여러번 봐도 안 외워지는 것은 수첩같은 곳에 적어두고 쉴 때 봤습니다. 지방직 시험 앞두고는 이동기보카앱도 병행했는데 하루에 10일치씩 해서 3회독 정도 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어휘 문제 틀리면 너무 허무해서 어휘에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방법은 효율이 떨어지니 상황에 맞게 적든 많든 꾸준히 암기하셨으면 합니다. 한자도 그렇고 영어 단어도 그렇고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저처럼 너무 많은 시간 투자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문법 : 지금은 공단기에서 강의 안하시는 걸로 아는데 조은정 선생님 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쾌하셔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들었습니다. 문법 강의는 옛~날에 듣고는 듣지 않았고 이동기 하프모의고사를 풀다가 이해가 안되는 문법 문제가 나오면 책을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문법을 공부했습니다.
독해 : 수험생활 초반에는 그냥 무식하게 문제만 냅다 풀었는데 하프모의고사 풀 때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해서 독해강의를 듣기로 결심하고 알아보니 이동기 선생님 독해 강의가 좋다고 하여 완강했습니다. 강의가 짧고 책도 분량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두껍지 않아 빠르게 한권을 떼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솔직히 올해 지방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고 영어점수가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침에 공부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한 것이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풀고 강의 듣기였는데 이건 공부하기 싫은 날도 꼭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프모의고사 아주아주아주 추천드립니다 ㅠㅠ. 어휘 문법 독해 골고루 풀 수 있고 매일 풀다보니 시험장에서 영어 시험지 딱 보는데 평소 하프모의고사 푸는 느낌이라서 긴장이 덜 됐습니다.
저는 (합격자들 점수 참고해보니)남들 한국사 점수(90점대)를 영어 점수로 받고 남들 영어 점수(70~80점대)를 한국사 점수로 받아서 어느 정도 상계가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습니다.ㅠㅠ 어느 선생님이든 하프모의고사 꾸준히 푸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한국사 : 신영식 해동한국사 기본강의 / 해동한국사 기본서 + 기출문제집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ㅠㅠ 합격생들 보면 한국사는 대부분 80 후반 90~100점 고득점이 많으십니다. 저는 한국사를 완벽하게 공부하고 싶은 나머지 너무 지엽적인 것까지 외우려고 했고 결국 지쳐서 다른 과목하다가 또 앞에부터 파는 악순환을 반복하다보니 점수가 좋지 않습니다. 진도를 못 나가니까 뒤에 근현대사는 그냥 무조건 찍었습니다. 거저 주는 문제도 있었을 텐데 아예 내용을 모르니까 맞힐 수가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부터 잡고 회독수 늘리면서 자세한 부분까지 익히시길 바랍니다. 기본서 공부하면서 기출문제집 같이 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서 백날 봐도 안 외워지던 것이 기출문제에서 틀리고 충격받으니까 더 잘 외워졌습니다.
지방세법 : 이진욱 지방세법 강의 / 지방세법 기본서 +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집
국가직 끝나고 두 달 가량 지방세법 공부를 했습니다. 지방세법 공부 제대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국세랑 다른 세목들을 공부하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국세에 비해서 내용이 많지 않으니 두 달만 공부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본법이랑 징수법은 국세랑 많이 겹치기 때문에 국세 공부 안 하신 분도 하려고 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국세 공부하고 오신 분들보다는 공부과정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시험치고 공단기 예측서비스 보니 지방세법 선택 안 하신 분도 많으시던데 저는 지방세법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분량이 적고 어차피 알아야 할 내용이니까 귀동냥이라도 해두면 일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방세법 공부 안해도 교육가면 지방세법 배우니 세무직렬 선택과목 고민하시는 분은 굳~이 지방세법을 선택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세법은 이진욱 선생님 전에 다른 분 거 들었는데 조금 지루하고 이해시켜주는 강의보다는 책 읽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이진욱 선생님으로 바꿨습니다. 이진욱 선생님 세법 강의 괜찮아요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쳐 주시고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 구분해서 잘 가르쳐 주십니다.
행정학 : 김중규 선행정학 7급 강의 / 김중규 선행정학 기본서 + 기출문제집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회계는 시험칠 때 시간이 많이 빼앗기다 보니 선택과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 책이 좋다고 하여 책을 구매하고 원활하게 진도를 나가기 위해 강의도 들었습니다. ABCD 중요도를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행정학 실제 공부량은 많지 않았는데 70점 나와서 놀랐습니다. 다른 합격생들에 비하면 낮은 점수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지방직 시험 얼마 안 남았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과락만 넘었으면 하는 심정이었기 때문입니다.ㅠㅠ) 이해가 완벽하게 되진 않아도 배운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진도를 계속 나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중요도 고려해서 공부하기,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고 멈추지 말고 진도 빼기가 중요함을 느끼게 해 준 과목입니다. 올해 지방직 행정학이 쉽게 출제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시험장에서 공부가 덜 된 제가 봐도 김중규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주신 부분에서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문제가 더 어렵게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완강함으로써 각 단원별로 중요한 부분을 눈도장 찍어두어서 그냥 주는 문제를 잘 받아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합격 후 자소서 제출 : 대구시는 필기합격하면 자소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자소서를 제출하는 것이 면접등록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면접 기회가 사라집니다.
면접 : 면접 스터디를 구해서 일주일에 3회 정도 만났습니다. 정하지도 않았는데 스터디원 모두 피티윤 책을 가지고 있어 그 책으로 연습했습니다. 대구시는 사전조사서+집단토론+개별면접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이면 시간을 정하고 사전조사서 작성하여 한명씩 사전조사서+기출문제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차피 면접 당일 되면 완전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토론을 해야할테니 각자 열심히 하고 오기로 하고 집단토론은 딱 한번만 연습했는데 다른 면접스터디 보면 만날 때마다 연습한 분들도 계신 듯 했습니다. 면접이 처음이시거나 자신 없으신 분들은 면접스터디 구하셔서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사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게 껄끄럽고 일주일에 몇 번씩 나가야 해서 면접스터디를 할지 말지 너무 고민이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를 내서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면접스터디에는 국가직 면접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제가 걱정할 때면 격려해주시고 희망적인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대구시는 수성구에 있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면접을 보는데 처음 가봐서 길을 헤맸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니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가면 줄을 서서 이름을 적고 명찰 같은 것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떤 넓은 방?에 들어가면 자기 자리가 정해져 있는데 조별로 한 줄 배정됩니다. 그곳에 앉아서 대기하고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이면 사전조사서 작성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저희 조는 사전조사서 작성 전 대기 시간에 집단토론 사회자를 정했습니다. 사전조사서 작성은 시험처럼 문제지를 덮어 놓고 동시에 시작하여 동시에 끝납니다. 진행하시는 분들이 거두어 가고 대기하고 있다가 조별로 이동하여 집단토론을 합니다. 집단토론을 하고 다시 큰 방으로 돌아와서 개별면접을 대기합니다. 각 조1번이 아까 집단토론을 했던 방에 혼자 들어가서 개별면접을 보고 1번이 마치면 각 조 2번들이 개별면접을 보러 가는 식입니다. 맨 끝에 앉는 분들은 정말 오랫동안 대기해야합니다.ㅠㅠ 제가 저희 조 6번이라서 제일 늦게 귀가했습니다. 면접 질문이나 분위기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해서 피티윤 선생님께 보냈던 카톡내용 올리겠습니다.
세무 *조였습니다. 면접관님들 온화하고 압박도 없으셨어요~ 단지 한분 목소리가 작으셔서 잘 못 알아 들어서 몇 번 되물어 보긴했습니다~
#사조서는 1. 대구시 여러 사업을 유네스코에 등재 노력중인데 그것에 대해서 쓰고 활성화 방안(?) 물었던 것 같아요 2. 본인은 정당하게 업무처리를 했는데 민원인과 다툼이 일어났다 어떻게 대처하겠나(?) 이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집단토론은 대구시 폭염 대처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자료1.서울인천대구광주 폭염일수와 최고기온 비교 *열섬현상 열대야 폭염사망자 증가 *대내적요인 : 대구 고령화 되고 있음+@ 대외적요인 : 기후변화로 폭염심화(?) +@ 자료2. 기억이 안나네요 자료3. 미국폭염대책 : 음수대설치, 소방 소화기물(?)사용 가능하게 해줌 영국폭염대책 : 장기적계획세우고 대비 녹지조성, 열보호주택설치? 등 일본폭염대책 : 도쿄올림픽~ 쿨링존?설치 법인이나 개인에 보조금 지금
#개인면접은 처음 들어가니까 대답 1분 이내로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조금 길어진다 싶으면 끊고 다음 질문해도 이해해달라고 하셨어요)
-자기소개1분
-(사조서)악성민원인 대처
-대구시축제가본적있나? 없다고 하나까 대구시 축제 아는 거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몇개 말하니까 그 중에 세계에 알리고 싶은 축제와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서문시장야시장 가봤나 어땠나
-칠성시장도 야시장을 하는데 상인들과 마찰이 있다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까?
-(자소서) 사상최대 지방세 불복 승소한 대구시 어떤 내용인지 물어 보셨습니다
-불복 양날의 검인데 어떻게~~?? 사실 이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겠어서 죄송합니다 아직 그것이 대하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더니 쿨하게 넘어가 주셨어요
-마지막에 제가 대구시 공무원이 된다고 하면 친구들이 뭐라고 할 것 같냐? 고 물어 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저는 앞에 건 신경 못쓰고 친구들이 평소에 저를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지에 대해 말해버린 것 같네요)
개인면접 질문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건 이기 다입니다ㅠㅠ 한분은 세무공무원이 되었을 때를 가정해서 이런 저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 보셨고 한 분은 주로 대구시에 대해서 물어 보셨어요~ 말이 매끄럽지 못한데 대충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 친구나 다른 사람 도와준 경험
+ 달빛동맹
저는 면접 경험도 없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편도 아니라서 면접 걱정에 면접 2~3일 전부터는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게다가 면접 당일 사전조사서 문제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대구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 어떤 사업(?) 노력(?)을 벌이고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데 그 칸을 다 채우긴 해야하니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빈 칸으로 낼 수는 없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헛소리를 막 적어놨습니다. 그런데 사전조사서 제출하고 보니 다른 분들도 어려워서 아무말이나 적어놨다고 하셨습니다. 다들 비슷하게 적어냈는지 면접관님이 사전조사서 질문은 아예 안하셨습니다.
사전조사서 작성 전 대기 시간에 집단토론 사회자를 정했다고 했는데 정말 사회자님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집단토론 매끄럽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집단토론 걱정 많이 했는데 그냥 사회자님이 이끄는 흐름에 따라 자기 의견 3~4번 이야기하고 다른 분들 말씀에 호응 잘해주시면 집단토론 때문에 면접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별면접 전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말할 기회가 있으니 입도 조금 풀리고 긴장도 덜 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조는 발언끝나고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면접관님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해서 긴장감이 조금이나마 풀렸습니다.
저는 6번이라 개별면접 대기를 엄청 오래 했는데 일단 6번 차례가 되면 각 조 6번이 자기 짐을 다 챙겨서 줄서서 면접보러 갑니다. 면접보는 방들이 쫙 있는데 복도 책상에 짐 다 올려두고 자기 조 면접방 앞에서 대기하다가 땡하면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개별면접을 봅니다. 질문받고 대답하고 하다가 복도에서 알리는 소리가 들리면 각 방6조들이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자기 짐 챙겨서 휴대폰 찾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저는 면접관님들이 좋은 분들이셨습니다.ㅠㅠ 면접스터디 다른 멤버는 압박도 엄청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압박이 있든 없든 성실히 임하면 면접 미흡 안 뜨는 것 같습니다. 저희 면접스터디원들 전원 합격했고 카페글이나 여러 커뮤니티를 살펴봐도 올해 대구 미흡 받으셨다는 분 못 본 것 같습니다. 계실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필기 커트라인으로 끊기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면접 걱정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성실히 임하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올해 대구 지방세 22명 합격에 필기 26명인가 붙었는데 자소서 제출 안하신 분이 3명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압박이 덜했나 싶기는 한데 저희 스터디원은 일반행정에 압박 많이 받으셔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도 합격하신 걸 보니 국가직처럼 면접으로 확 뒤집히고 그런 건 극히 드물거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이 짧은 편도 아니고 엄청 열심히하거나 효율적으로 한 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이번에 운이 좋아서 합격한 것 같아 합격수기를 쓰기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번 실패하면서 느낀 점이 어떤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길~게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ㅠㅠ 제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혹시 제 말투나 개인적인 견해가 거슬리거나 상처가 되신 분들이 계신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고 제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하셔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 부족한 합격수기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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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