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매치 [조한복] 이제는 유로2008 이다

[약먹을시간]

공식 명칭 ‘2008 UEFA 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인 ‘유로 2008(EURO 2008)’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며 4년마다 개최되는 유로는 오는 6월 7일 (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첫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의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2000년 벨기에/네덜란드의 공동 개최에 이어 이번에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공동 개최를 하게 됐다. 축구 공 하나로 인해 전 유럽이 웃고 우는 그 날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 @게티이미지/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유럽 축구 자존심의 장[場]’

4년 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전 세계인들을 위한 축구 축제라면 유로는 유럽의 축구의 자존심을 전세계의 알리는 스페셜 무대다.

잉글랜드(유로 2008 본선 탈락)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월드컵에 버금가는 화려한 유럽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유로는 축구에 푹 빠져 사는 유럽인들에게 국가의 이름을 달고 펼치는 축구 자존심 대결의 장이기도 하다.

최종 본선에 16개국이 올라 4개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치르며 상위 2팀씩 8개팀을 선정하게 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최종 결승전은 6월 29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다.

지형적으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주변으로 독일, 프랑스, 체코, 이탈리아 등과 인접해 있다. 모든 왕래가 차량으로도 가능해 이번 ‘유로 2008’ 참여 국가 팬들이 대거 두 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나라들의 독특한 응원도 이번 대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재미있는 눈 요깃거리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두 국가의 공동 개최인 만큼 스위스 4개 도시, 오스트리아 4개 도시에서 조별 경기가 진행된다.

다크호스는 개최국 ‘스위스’

지난 ‘유로 2004’에서 유럽의 변방이라 불리던 그리스는 개최국 포르투갈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A조에서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8강에 오른 그리스는 프랑스, 체코를 결국 우승이라는 짜릿한 드라마까지 만들어 냈다.

이번 유로 2008에서도 숨겨진 다크호스들이 많다. 개최국 스위스를 비롯해 잉글랜드를 런던 웸블리에서 꺾은 크로아티아, 유로 2004의 주인공 그리스, 유로 2004 4강의 주인공 체코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스위스는 A조 예선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는 만큼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게 됐다.

또한 현재 스위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콥 쾨비 쿤 감독이 이번 유로 2008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한 만큼 감독과 선수들까지도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쿤 감독은 지난 2001년 8월 스위스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스위스를 ‘유로 2004’와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는 2년전인 독일 월드컵 당시보다 선수 구성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팀 워크가 가장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승후보는 누구?’   

영원한 우승 후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역시 이번에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떡 하니 버티고 있지만 항상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 잦은 내분을 겪은 네덜란드는 의외로 빅 경기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네덜란드에게는 기대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독일 대표팀 훈련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팀이다. 당시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맞아 연장전까지 간 끝에 승부차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었다. 최정상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과 함께 버티는 단단한 수비벽이 이번 유로 대회에서도 빛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독일 월드컵에 이어 유럽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럽의 진정한 강자로 자리 잡길 꿈꾸고 있다.

프랑스도 결코 만만치 않다.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게 아쉽게 패했던 프랑스는 당장 이번이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다.

‘아트 사커’로 불리는 프랑스는 지난 1984년과 2000년에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잠시 부진의 늪을 걸었던 프랑스는 지금 다시 전성기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특히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화려한 조화가 돋보인다. 티에리 앙리, 프랑크 리베리, 플로랑 말루다, 클로드 마켈렐레, 파트릭 비에이라 등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앙리는 1997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매치를 통해 레블레 군단에 합류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한박자 빠른 슈팅 등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며 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프랑스 우승에 일조했던 그다. 지금까지 A매치 98경기(44골)에 출전한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스페인도 빠질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예선 F조에서 1위를 거뒀다. 9승 1무 2패 23득점. 기록이 변신에 성공한 스페인을 보여주고 있다. 근래 열린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과를 보인 적은 없지만 최고의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와 아스널의 중심으로 급성장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젊은 피들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 카를레스 푸욜, 사비 알론소 등과 같은 베테랑들이 팀의 안정을 가져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평가다. 이번만큼은 스페인도 뭔가 보여주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엿보인다.

영원한 우승 후보 독일. 유로 대회에서 역대 3회 우승(서독 시절 포함), 준우승 2회까지. 기록이 팀을 대변해 주고 있다. ‘전차 군단’이라는 무서운 이름답게 이들은 예선 D조 경기에서 35골을 성공시켰다. ‘중원 사령관’ 미하엘 발라크와 전전후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의 무서운 내공이 불을 뿜고 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폴란드와 함께 B조에 속해 있고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가 펼쳐지는 오스트리아가 독일과 근접해 있는 만큼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한번 꿈꿀 수 있게 됐다.

‘미리보는 명승부’

2008년 6월 7일, 토요일
A 조 스위스 18:00 체코 (바젤 - 세인트 야콥-파크)

스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개막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첫 개막전에서 스위스는 체코를 꺾을 경우, 포르투갈과 함께 8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체코의 공격과 수비의 질은 동유럽 최고로 손꼽히고 있지만 스위스의 홈에서 갖는 첫 개막전이라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스널에서는 같은 팀 동료이기도 한 스위스의 수비수 필립 센데로스와 체코의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2008년 6월 10일, 화요일
D 조 스페인 18:00 러시아 (인스브루크 - 티볼리 노이)

‘히딩크의 마법은 이어질 것인가’, 전 한국과 호주 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강호 스페인의 대결이다. 사실 러시아라는 팀보다는 러시아를 이끄는 히딩크 감독에게 쏠리는 관심이 더 크다. 러시아는 조별 예선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며 최종 성적으로 잉글랜드를 누르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성공 직후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 히딩크 마법으로 인해 러시아 축구팬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이 한 수 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고 명장 히딩크 감독이 어떤 전술로 나설 지가 더욱 주목 받는 경기다.

2008년 6월 17일, 화요일
C 조 프랑스 20:45 이탈리아 (취리히 – 레치그룬트)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루마니아가 한 조다. 단 한 팀도 약팀이 없다. 이 4팀의 대결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기는 단연코 C조 경기의 백미로 통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유로 2008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 조별 경기에서도 B조에 속해 두 팀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조별 예선에서 이탈리아의 유일한 1패는 바로 프랑스 원정 경기였다. B조에서 이탈리아는 1위로 프랑스는 2위로 이번 ‘유로 2008’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오는 6월 17일 갖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C조 마지막 경기다. 따라서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사생결단의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벽 수비’와 ‘아트 사커’의 대결.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의 재대결이 될 예정이다.

[Gunners 세스크]

으흐흐 기대된다

[[1박2일]]

2222222222222 저도 기대되요^^

[-황선홍명보-]

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루마니아....그나마 살짝 떨어지는팀이 루나미아 ㅎㄷㄷ

[애플캔디걸]

스페인 우승!!!!

[코트디브아르]

왠지 이번대회를 계기로 스페인이 유럽축구의 정점에 오를 것 같은 예감... 과거와도 팀컬러가 많이 바뀐 것 같고...

[Hofs]

2004때는 그리스가 우승해서 뭔가 찝찝햇는데 네덜 우승 ㄱㄱ

[LE ROI]

스위스는 엘리손도가 있어야만 제대로 힘을 쓰죠. 하긴 홈에서 하는 대회이니 이번엔 무슨 짓을 또 할지 모름.

[나가사와 마사미]

로사 못나오는데 무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