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니짜빔, 바예레크#4
(신30:15-31:6)
1. 주제
“생명을 택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신명기 30장에서는 우리의 선택을 말씀하고, 31장에서는 그 선택을 가지고 앞으로 걸어갈 때 여호와께서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주십니다.
2. “내가 생명과 사망을 네 앞에 두었노라”
모세는 이스라엘 앞에 두 길을 놓습니다.
생명과 복, 그리고 사망과 화입니다.
그런데 생명을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신 30:16)
히브리적 믿음은 발걸음이 있는 믿음입니다.
여호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 가르쳐 주신 길을 걷습니다.
반대로 사망의 길은 단순히 큰 죄를 범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네 마음이 돌아서서 듣지 아니하고…” (30:17)
먼저 마음이 돌아섭니다.
그리고 말씀을 듣지 않게 되고, 결국 다른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테슈바는 바로 이 방향을 다시 돌리는 것입니다.
3. “생명을 택하라”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앞에 생명과 사망을 두시고 아무런 기준 없이 “마음대로 선택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명을 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그를 의지하는 것.
왜냐하면,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30:20)
토라는 생명을 얻기 위한 인간의 자랑이 아니라, 생명이신 여호와께 붙어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특히 “의지하다”에 사용된 히브리어 דָּבַק(다바크, davaq)는 ‘붙다,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멀리서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붙어 사는 것입니다.
4. 모세도 건너지 못하는 때가 왔습니다
이제 모세는 백이십 세가 되었습니다.
평생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모세조차 말합니다.
“나는 오늘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기 능하지 못하고…”
한 시대가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모세가 멈추어도 여호와의 언약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바뀌고 지도자도 바뀌고 세대도 바뀝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과 언약은 계속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어떤 사람에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5. “여호와께서 친히 네 앞에서 건너가시리라”
모세가 요단강을 건너지 못한다고 해서 이스라엘의 길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모세는 여호수아보다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네 앞에서 건너가시며”
이스라엘의 진짜 인도자는 처음부터 모세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였습니다.
모세가 떠나도 여호와께서는 남아 계십니다.
환경이 달라져도 여호와께서는 앞서 가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두 알아야 걸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가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입니다.
6. “강하고 담대하라”
오늘 말씀의 마지막은 매우 힘이 있습니다.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31:6)
왜 강하고 담대할 수 있을까요?
내가 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가시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30장에서 “생명을 택하라”고 말씀하신 여호와께서 31장에서는 그 생명의 길을 선택한 사람에게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가라. 내가 너와 함께 간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으면 아주 아름답습니다.
생명을 택하라 → 여호와께 붙어 있으라 → 말씀을 따라 걸어가라 →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앞서 가신다.
7. 오늘의 묵상
어쩌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이 선택이 나를 여호와께 더 가까이 붙게 하는가, 아니면 멀어지게 하는가?”
생명을 선택한다는 것은 오늘 하루의 작은 선택 속에서 여호와께 붙어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을 것인가, 내 마음을 따를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미움을 붙잡을 것인가.
돌이킬 것인가, 고집할 것인가.
두려움 때문에 멈출 것인가, 여호와를 믿고 걸어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생명의 방향을 선택하여 걸음을 내디딜 때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가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8. 기도
여호와 하나님,
오늘 제 앞에 놓인 생명과 사망의 길에서
생명을 택하게 하옵소서.
입술로만 주를 사랑하고 믿는다고 하지 않고
주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실제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제 마음이 다른 곳으로 돌아서려 할 때
즉시 깨닫고 다시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시며,
무엇보다 생명이신 여호와께
굳게 붙어 있게 하옵소서.
사람과 환경이 변하여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앞서 가시는 여호와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심에 감사합니다.
예슈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