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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여행 중 16일이나 동행을 했던 이 프랑스인 부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출신이다 보니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들보다는 말이 잘 나와서 다니다가 보면 길을 묻거나 할 때 내가 나서는 일이 더 많았을 정도. 이 친구들의 경우 프랑스식 영어발음을 알아듣기 처음엔 쉽지 않았고, 그냥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프랑스어 단어가 나온다던가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얘네 가 부족한 영어실력에 비해 의사소통은 참 잘한다는 것이었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대화 및 서로가 좋아하는 주제인 여행, 각 나라의 문화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만큼은 아 이래서 의사소통이랑 그냥 영어공부랑 다르구나 싶었다.
이들과 헤어지기 전, 마지막 날 밤. 마케도니아 스코피예에 도착해 짐을 푸르고 시내 관광하러 열심히 걸어 나가고 있었다. 이 부부는 나랑 같이 있다 보니 프랑스어도 쓰다가 영어도 쓰다가 하는 게 일상인데, 마리가 “It does does does!!”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가? "Does does does" 하는 게 왠지 예전에 중학교에서 배웠던 I, my, me, mine, you your you yours ... 대명사의 형태가 생각난다. 그래서 이거 얘기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전혀 모른다. 그래 모를 수밖에... 부부싸움 하면서 그거 맞는 거라고 “It does does does!!” 하고 짜증내고 있는 애한테 방금 그거 영문법에 나오는 그 것들 맞는지 물어봤으니 말이 통할 리가 있나.
짜잔 그래서 내가 다 적어주고 왔다. 좋은 거 가르쳐줘서 고맙다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럼 그나저나 방금 말한 거 뭐냔다. 뭐긴 뭐야 I, my, me, mine 이거 말 했던 거지.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아니 설마 이 간단한 영어의 기본을 몰라서 묻는 걸까? 야 있잖아 이거 우리 중학교 때 배우는 건데 영어 시작하자마자 배우는 거야. 그런 거 처음 듣는다고? 헉. 영어 문법 배울 때 기본 중에 상기본인데? 그렇게 좋은 게 있으면 진작 가르쳐 주지 그랬냐고? 아 당연히 너네도 배우는 줄 알았지. 너네 이거 진짜 몰라? 얘네가 안 배운 건지 못 배운 건지는 모르겠으나 영어로 의사소통에 별 문제가 없는 이들이 영문법의 상 기본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참 그러고 보면 영문법 같은 거는 - 물론 이래저래 중요하긴 하지만 -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영어 단계에서는 별 필요 없긴 한데 말이야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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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습니다...사실 중학교 정도의 영어지식만 가지고도 의사소통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법과 어휘에 집착하는거 같아요^^; 저도 마찮가지였죠...지금은 영어공부 아예 안합니다^^ㅋ
네 ㅋㅋ 그냥 의사소통만 을 위해서면 중학생 정도의 영어"지식"이면 되지요. 다만 공부 & 연습은 많이 필요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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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도 완전 초보 배낭여행도 완전 초보데 터키에서 한달이상 여행했어효~ 근데 갔다와서 영어공부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한국분들도 완전 잘하신 분 많아서 챙피했어효~~ㅡㅡ:: 체코,독일등등 여행계획중인데 여자 혼자 가는건 무리인가효?
터키도 혼자 잘 다니셨다면서요~~ 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ㅋ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