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라서, 이곡을 유주가 11년전에 불렀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이곡을 이해하고 있다는 한 말 넘 멋지다!
그렇게 무대 위에서 진솔하게 말하는 것도 멋지고, 또 이런 유주라서 이해하고 있는 깊이도 독보젹이니까.
그리고 유주가 11년전에는 이곡을 잘 이해하지 못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아. 이곡은 정말 감정이 꽤 얽혀있는 곡이라 생각되고, 오랜 감정적 경험이 쌓여야 우러나오는 곡 같아.
그리고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정이, 사건의 시간 순서랑 의식의 흐름대로 섬세하게 변하며 고조되는 걸 이번 무대에서 유주가 진짜 끝내주게 잘 살렸어!
그래서 도입부에선 발랄하게 시작한 것과, 중간의 섬세한 감정변화도 끝내주고, 맨 끝에 trouble~~하며 끝날 때 목소리에 모든 감정들이 폭발하며 메아리치는 거, 끝내주게 전율 느껴지며 여운 미쳤어.. 이 마지막 부분 음색도 꾀꼬리처럼 맑은데, 그저 예쁘게 맑은 게 아니라, 이 맑은 목소리에서 영혼을 감동시키는 한맻힘이 느껴질 정도야.
사랑의 아픔에서 자신을 탓하는 게, 정말 자신의 잘못일 땐 너무 괴롭지만, 얼마전 유주 덕에 알게된 김사월님의 달아처럼, 상대방의 잘못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 달콤할 때도 있더라.
근데, I Knew You Were Trouble에서는 분명히 상대방이 문제인 것이지만, 화자도 그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마냥 상대방 탓만 할 수도 없는 상황같아. 그렇지만, 제목처럼 정말 문제있는 건 상대방이니까, 자신을 탓하는 게 또 달콤하기도 한.. 이렇게 얽혀있는 상황 속이라서, 유주가 이번에 관객들에게 설명해주었듯이, mad하고 angry한 기분일 것 같아. 그리고, 아픔이 너무 크면, 처음엔 부정하다가, 두번째 단계로 분노로 발젼하잖아.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이 겪는 심리상태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겪는다던데,
이곡은 사랑의 아픔에서 두번째인 분노의 단계에 있는 걸까?
이번 I Knew You Were Trouble 스페셜 무대는 정말 유주의 발전을 이런 의미들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느끼게 해준 무대였어서, 특히 기억에 남을 거야.
솔직히 이 노래도 이번 유주 버전이 독보적이고, 데뷔한 날의 압박감 속에서도 그 정도로 부른 것도 정말 남달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