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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8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 출장을 위해 아침 일찍 수원전철에서 만난 협력업체사장, |
RV승용차가 오늘 긴 하루를 함께하겠다고 맑은 날씨만큼 거만하다. |
시원하게 달리는 영동고속도로는 강릉,삼척으로 7번국도와 함께 동해바다에 뛰어들었다. |
원전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서둘러 귀경길, 두남자 과거 맛수대결의 골프얘기로 시끄럽다. |
그렇지, 횡성에 한우라는데…. |
네비에 횡성한우라고 찍고, 아무거나 한놈 골랐다. |
둔내IC나오자 삼거리 우회전 5분여 읍내에 간판모양이 죄다 똑같다. 헷갈린다. |
찾았다. '삼정'한우전문식당입구가 정갈하니 젊은 친구 안내하니 오붓한곳에 자리잡았다. |
메뉴판 공부가 쉽지 않아 전문가인양 오늘은 어떤 부위가 좋은가?에 삼정특선을 추천한다. |
입사귀가 다 떨어지고 한개남은 이슬이어도 반갑다. 앞의 멋진남자 RV운전대 고집한다. |
풋고추 상치에 깔끔한 밑반찬도 구경만하고 작은 육회두도막 애피타이저로 입안을 준비하며 |
참숯불을 달군다. |
180그램 1인분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며 4인분고집이 젊은점원 2인분 강추에 밀렸다. |
년도산 비숫해보이는 식당사장, 접시에 집게,가위함께 꽃무늬 등심이 살포시 앉았다. |
꽃등심이랜다. |
처음 2덩어리 먼저 올렸다. 마블링이 꽃처럼 피어있는 두툼한 육질위로 춤을 춘다. |
2번 뒤집혔다가 반 토막으로 헤어지더니 송이버섯 아래 깔고 앞가슴에 안긴다. |
나무 젖가락 한손에 들고 잠시 머뭇거리다 양념소금 살짝 찍어, 높이 들어 코앞에 두고 좌우로 머리 |
흔들다가 지체 없이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꽃등심, 얼~쑤 |
한번 씹고 좌우로 두번 튕겨주니 그대로 목을 타고 녹아 내려간다. 아~후 한번더 씹었어야 하는데. |
그대가 춤추고 지나간 입속의 향기가 입술까지 감싸며 흐뭇한 미소로 답한다. |
2번타자 준비하는 동안 소곤대는 육질의 설명에 약1센치두께의 두툼함이 풍족한 느낌으로 답하고 |
참숯불의 열기가 아래에서 위로 지나치며 묻어내는 자연은 합일(合一)되어 후각을 깨운다. |
이어지는 후속타자들의 연속되는 2루타, 안타, 홈런으로 이어지며 이슬먹은 입사귀가 하늘거린다. |
주인장의 자신있는 한마디. |
손님께서 오늘만난 육질은 상급에서도 최상급으로 장담컨대 국내뿐아니라 전세계에서 최상등급을 |
만난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
그럼 나중에 후기를 기록해서 오랫동안 기억해야지 한다. |
2인분 추가요청에 주인아씨 단호하게 거절하며, 1인분까지는 봐준 댄다. |
조금은 넉넉하게 연장전이 계속되지만 내야안타에 포볼정도다. |
소량의 소면으로 뒷맛을 정리하며 명함한장 챙겼다. |
Tip : 조금은 부족한 듯 추천하는 대로 1인에 1인분후에 소면이면 앗~싸다. |
첫댓글 (내가 1등.) 묘사가 기가 막힙니다. 소고기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주인장이 2인분 추가를 거부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쩝쩝... 군침이 막 도네요.. 많이도 말도 두입만 먹고 싶네요..
난 한조각만 먹고잡다....
동행한것처럼 생생하네요.....
약올리는 방법도 다양하십니다요
내일 울진내려가는데 횡성들러 한우 맛 좀보고 가야겠네요...맛집정보도 많이 올려주세요...
횡성한우,,, 삼정,,,한번 들러보겠습니다.
말로설명할때는 감탄만 연발이고 버벅대시더니 글로읽으니 맛이 더욱~감칠나게 눈에아른.군침이도네..원주출장가면 횡성한우맛보고올겁니다....
걍 먹고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