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최근 메지온 사태를 보면서 메지온을 한때나마 보유했던 입장에서 조선 바이오를 다시 생각하며....
선바이오 얘기는 많이 했는데 항상 주가 얘기만 했던거 같아서 겸사겸사 회사 얘기를..
(감사보고서도 이번에 꽤 상장사들처럼 나와서 분석도 편해졌고 겸사겸사)
본론 : (쉽게 표현을 하려고 의학적으로 엄밀하지 않음 주의)
Ⅰ. 뭐하는 회사인가?
- 바이오 물질을 코팅하는 회사다. 이 코팅을 peg 유도체로 하는데 줄여서 페길레이션이라고 표현함.
이 회사가 개발한 or 개발하고 있는 모든 파이프라인은 이 기술로 설명이 가능하다.
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 기존 오리지널(뉴라스타)을 peg로 코팅해서 바이오 시밀러로 만든것(인타스에서 판매중)
② 뮤코펙(구강건조증 치료제) - peg로 코팅한 물질을 구강에 부착시키는 것(FDA 의료기기 승인받음)
③ 뇌졸증응급처치제(인공혈액) - 헤모글로빈을 peg로 코팅해서 인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개발 예정)
대표는 97년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도 미국 enzon사에서 페길레이션을 연구&사사 받으면서 커왔다.
Ⅱ. 선바이오의 페길레이션이란?
- 페길레이션 효과가 물질을 peg로 코팅해서 체내 반감기를 늘리는것(물질의 체내 지속시간이 늘면서 약효도 증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건 아님. 해외에 경쟁사들도 있고 기술 자체가 엄청 특별한 것도 아님.
다만, 코팅을 오랫동안 해오다보니 네임 밸류를 많이 쌓음(최근 화이자 코로나백신 mRNA도 코팅해서 납품한적 있음.
인타스사에 기술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유럽, 캐나다 등에서 본격 판매되며 '21년 로열티 27.5억 수령 등)
그외 네임드 바이오사들이랑 협의 진행중(J&J, 호라이즌, 모더나 등)
뉴peg라고 계속적인 페길레이션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다양한 물질을 코팅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는듯함.
(솔루스첨단소재 업무협약도 이런 맥락)
Ⅲ. 돈을 어떻게 버는가?
- 그 대상 물질이 무엇이든간에 회사가 특허로 보유한 peg제품을 부착시켜 기존약과 동등한 효능(바이오시밀러) 또는
더 뛰어난 효능(바이오베터)을 갖게되면 냅다 기술이전함(인타스 호중구감소증, 뮤코펙 중국 기술이전이 이런 맥락)
조그만 회사이기 때문에 뮤코펙 같은 의료기기가 아니면 자체적으로 임상 진행은 못한다는 주제파악은 하는듯
그러면 파이프라인은 대상 물질이 무엇이든 코팅한 peg유도체를 1차적으로 만들어서 팔아먹고, 2차적으로 최종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받아먹는 식으로 돈을 버는거고, 이걸로 '21년 99.6억 매출, 33.7억 영업이익 달성함.
'21년 실적은 호중구감소증 79%, 코로나백신 20%, 뮤코펙 1% 덕분인데, 호중구도 판매지역 계속 늘어나고
코로나백신 계기로 화이자, 모더나와 협업 가능성도 좀 있고, 뮤코펙은 미국 판매도 준비중이라서
'22년도 매출도 늘어나긴 할텐데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모르겠음.(이게 주관적 가치평가 영역인듯..)
Ⅳ. 선바이오 강점
- 재무제표 보면 깔끔함. CB,BW 등 없고, 차입금도 최근에 시설투자(인천 남동구 6,000평 정도 부지)로 생겼고
무형자산도 없고, 기관투자자도 딱히 없고(이건 단점도 되나?).. 수주산업 특성도 있어 매출 추정이 쉬움.
돈을 버는 흑자 바이오인데, 갖고 있는 기술도 플랫폼기술 마냥 확장성이 꽤 있음.(여타 조선바이오랑 차별점)
그래서 인공혈액만 가지고 어필했으면 딱 사짜 냄새날 회사인데, 현재 인공혈액은 부가적 요소임.
최근 시작한 시설투자가 마무리되면 매출도 퀀텀점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것도 강점.
Ⅴ. 선바이오 약점
- 언급이 조심스러운데, 일처리가 너무 느림. 보수적인지 뭔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시원시원한 일처리가 없음.
덕분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는지 모르겠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답답함.
아직 바이오시밀러까지밖에 개발실적이 없음. 바이오베터, 또는 신약 개발 성공 레코드를 갖게되면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진 않겠지만, 아직까진 기대감 영역임..
결론 : 흔해보이는 기술로 여태까지 버텨왔고, 최근 부각되기 시작한 여타 조선바이오랑은 차별점이 있는 회사임.
인공혈액이라는 꿈 장사를 하기위해 여태까지 먼길 돌아온 실적있는 바이오 회사..
성장은 확실해 보이는데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 회사를 4년가량 보유한 흑우 주주가 바치는 글...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셀트리온보다 징헌 회사다 정말 ㅋㅋㅋ
대표는 주주들 맘 알까?
@탐나는도다 대표랑 통화 한번 해보고, 메일도 한두번 주고받아봤는데... 경영마인드는 없어보이심. 나쁜 분은 아닌 듯.
@지체없이버로우 에휴 연구라도 열심히 하면 다행이지.. 일처리는 진즉 포기함.
내 딸 친구가 연구원인데
물어보니 씩 쪼개더라
@김도리 임상은 몇상까지 있나요??
이 새끼 때문에 네이버 종토게 안봄;;
이글 밖에 없어
꾸준히 들고있네 근성 인정 ㄷㄷ
그래도 4년들고있었으면 수익꽤많을거같은데
그러게... 나는 한번 먹고 다시 들어가서 아직 마이너스임 ㅜㅜ 소액이라 큰 타격감 없이 기다리고는 있지만... 근데 무한정 신뢰하는 주주들이 많아서 오히려 잘 안갈거 같기도 하고.